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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DMZ포럼 대표, 파주가 평화공원 적격 주장
  • 미래환경
  • 승인 2013.12.20 14:35
  • 호수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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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MZ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만들자는 논의가 가시화 되면서 DMZ 접경 지자체의 물밑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DMZ를 알리고 이용하려는 접경지 지자체들 가운데 파주가 DMZ에 관한 정책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지역도 나름대로 DMZ에 대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을 텐데 왜 파주가 그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파주는 분단국을 대표하는 DMZ와 판문점, 임진각이 있는 곳이다. 또한 분단으로 인한 아픔을 어느 곳보다도 많이 겪어왔다. 그 아픔의 역사가 생태보고라는 보상으로 남았다. 이것을 국가적 브랜드로 키우는 데 모든 조건이 파주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DMZ 접경지역이 있는 모든 자치구를 종합해 볼 때 파주가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파주는 개성공단을 통한 민족의 공존의 틀을 세우는 관문이다. 따라서 파주시는 분단국 한국을 전 세계에 대표하는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세계평화공원이 설치된다면 적격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다른 자치구와의 정보 교류를 통해 나온 것인가.
그렇다. 강원도 경기도에 DMZ를 접하고 있는 지자체 모두의 특색과 평화공원 생태 환경보전 안보 등 모든 것들을 종합해서 내리는 결론이 파주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접경지역이 잘 살기 위해서는 DMZ와 같은 지역 자산을 브랜드화 하여 지역번영의 매개체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우리의 주장이다. 따라서 파주시에 DMZ 세계평화공원을 세워 임진각부터 판문점, 개성공단까지 연결하는 통로로 DMZ 세계평화공원이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DMZ포럼이 창립한 4년 전부터 줄곧 주장해 온 것이 결실을 맺는 일도 되는 것이다.

세계평화공원은 그 설립이 종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파주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종합적인 평가가 나오고 그에 따르겠지만 개인적으로 DMZ에 대한 경험이나 철학이 있을 것 같다.
파주시 국장으로 제직할 때‘DMZ 철조망’을 관광상품화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이것이 세계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켰었다. 못 쓰는 철조망이 전 세계인에게 분단의 아픔, 이데올로기의 파편의 흔적을 전달한 것이다. DMZ가 인간애와 인간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DMZ 세계평화공원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파주에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비록 파주가 강원도의 접경지역들보다 DMZ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DMZ가 한반도의 전체적인 재산이라는 점에서 볼 때 어느 한 지자체가 모든 것을 맡아서 가야 한다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DMZ포럼을 운영하면서 다른 접경지역과도 정보를 공유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 왔는지 궁금하다.
우리의 DMZ문제 지향점은 연대와 평화다. DMZ 접경지역 주민을 포함한 DMZ를 접경하고 있는 지자체 모두 함께 연대하여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과 DMZ를 자연과 문화가 조화되는 공간으로 공유하겠다는 것이 우리 DMZ 포럼의 목적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포럼운영도 접경지역 연대, 접경지역 세미나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DMZ에 관한 것들을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이에 대한 노력으로 얻은 결실은.
DMZ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제정하는 것을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꾸준히 제기해 왔다. 등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DMZ에 접한 지자체 중 한 곳이 반대를 해서 등록이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쯤엔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지자체의 반대 이유는 무엇인가. 그 지역만의 특색 때문인가.
사실 DMZ 접경지역 주민들은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떠안고 재산권은 물론 생활에도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그래서 우리 DMZ포럼은 DMZ 논의에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되면 재산권 행사가 힘들어진다.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존지역으로 되면 개인의 재산은 행사되고 유지될지는 몰라도 세계적인 유산으로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고 평화적인 지대를 조성하는 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DMZ가 거대하지만 생태계의 보고라는 환경적인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강원도 등 DMZ 접경지역을 돌아볼 기회가 있어 DMZ지역을 돌아본 결과 안보에 상당히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그 때문에 DMZ가 생태계의 보고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주 같은 곳은 너무 개방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보전과 개발의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있나.
우리의 목적은 DMZ의 개발이든 이용이든 주민들이 참여하는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다 DMZ의 모든 논의에 주민들이 참여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한 것처럼 강원도 같은 곳은 DMZ가 안보에 묶여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곳의 DMZ 특색 중의 하나다. DMZ는 개방된 공간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보전지역과 인접지 배후지 등이 조화되는 그런 이용과 개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쯤에서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드는 데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를 짚어보자. 올해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따라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가 만들어진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60년간 이 ‘비무장지대(DMZ)’를 사이에 둔 대치가 이제는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지대로 거듭날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DMZ는 글자 그대로 비무장지대로 상징적인 측면에서 보면 분단과 대치의 상징이며, 물리적 공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반도의 허리부분이다. 임진강 하류부터 강원도 고성군까지 248㎞의 선형 공간을 말한다. 그래서 이곳이 진정한 평화지대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4차 포럼에서도 논의했듯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하여 진정한 평화지대로 만들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DMZ 포럼은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DMZ와는 무엇인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다면 DMZ 포럼을 운영해온 과정을 안 들어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DMZ 포럼은 2011년 4월 22일 파주중앙도서관에서 창립되었다. 발기인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DMZ일대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은 절대적으로 보전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인접지역에 대한 개발 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파주시민의 열망을 담은 것이다. 또한 DMZ가 분단의 현장이라는 인식보다는 평화의 중심이 되어가는 구심점이 되고자 하는 파주인들의 생각을 모으고 싶었던 의도도 컸다. 시작과 같이 변함없이 이 목적과 열망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DMZ를 어떻게 이용하느냐 하는 것들은 상징성과 물리적 공간 그리고 우리의 법률적 문제 등의 조건들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상징적인 것이야 모두 다 알고 있듯이 지금 이곳이 안보지역이어서 생태든 환경이든 평화에 의미를 많이 두게 될 것이다. 물리적 공간에 대한 것은 평화를 주제로 담은 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적인 것은 국립공원에 준하여 검토되고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DMZ 구역이 세계평화공원으로 조성된다고 할 때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평화지역이라는 것과 안보라는 것 때문에 접근 방법에서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5차 포럼에서 서울대 김귀곤 교수가 밝힌 접근원칙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가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부처와 다양한 단체가 각자 의견을 내고, 이를 수렴하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다자간 협력으로 남북 간의 합의와 정전당사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 다자간 평화ㆍ안보 협력과 함께 다자간 환경협력도 모색하는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은 생태적인 접근으로 DMZ는 생태적인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곳이므로 생태적 가치에 바탕을 둔 세계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유라시아권을 생태 띠로 묶어 유럽의 생태벨트를 아시아까지 확대시킨다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여 유럽을 가게 되는 것은 곧 현실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DMZ라는 용어는 많이 들었지만 접경지역 주민들이 아니고서는 DMZ 그 자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혹시 사람들에게 DMZ에 조성될 세계평화공원이 이렇다는 것을 알려주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우선 “비무장” 그리고 “공원(PARK)” 이라는 단어, “세계(Global)” 그리고 “전쟁의 치유” “평화” “생태”가 아닐까? 여기에 “주민”을 넣으면 우리 포럼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질문을 한다면 DMZ가 생태의 보고 생태계의 보고라는 말로 대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DMZ는 관심이 있는 사람조차도 그곳이 진짜 생태계의 보고인지 아닌지 어떤 생태계가 어떻게 보전되고 있는지 데이터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안보로 묶여 있어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라는 점에서 더 그런 것 같다. 강원도 등지의 DMZ를 돌아볼 때도 일반인은 사진으로 조차도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 안보를 위한 시야 확보를 위해 불을 놓아 까맣게 숲을 태운 흔적이 많았다. 혹시 이런 생태연구도 DMZ에서 하고 있나.
우리는 DMZ라는 지역의 지역적 구심점 그리고 담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 그것까지 여력이 되지 않는다. 데이터는 환경부나 다른 정부부처에서 조사한 것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DMZ가 평화공원으로 조성이 된다 해도 평화공원을 뒷받침하는 여러 가지 시스템들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생태관광이나 문화관광이나 하는 것들이 그런 것들인데 이런 것들이 활성화 되면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로부터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계획은.
위에서도 잠깐 설명을 했듯이 관광을 예를 들어 보자면 DMZ지역에는 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들로 구분하여 보전지역은 확실하게 보호하는 핵심지역과 핵심지역은 보호하면서 연구 교육 관광 및 휴양 등 건전한 생태활동이 가능한 지역 그리고 개발이 가능한 전이지역 등으로 구분하게 될 것이다. 전이지역 같은 곳은 관광에서 배후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관광을 하려면 놀거리 먹을거리 등 오락거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다.

끝으로 DMZ포럼이 앞으로 할 일을 말해 달라.
우리는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 중에서 경의선 축 선상에 입지해 있고 지금까지 주민들의 열망을 담아 DMZ에 대한 것들을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왔다. 또한 생태, 안보, 환경 등 모든 것들을 염두에 두고 지역주민들에게 담론을 제공하면서 현실성 있는 대안제시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세계평화공원이라는 거대하고 국제적인 담론에서 우리의 역할은 지역주민의 관심을 대변하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의지와 인내를 꾸준히 지키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거버넌스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재홍 DMZ포럼 대표 프로필
1955년 파주 금촌출생
금촌초등학교졸업
전 파주시 기획재정국장, 행정국장, 환경정책국장
전 행자부 지방행정혁신전략연구위원
전 전국지역정책포럼 회장
현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현 DMZ포럼 대표
현 파주시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현 지방자치 발전연구소장
현 파주문화원 파주문화연구소 소장
국정관리 연구소 책임연구원

수상
홍조근정훈장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물대상

저서
2003 평론집‘초코파이와 새우깡 밀앤밀
2006 시민참여와 지방자치 경영혁신
(국민대학교출판부)
2010 에세이집 한 장굴 고모이야기(새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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