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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 한국인 아티스트 진신자투리 소재가 얽어나가는 또 다른 경험
  • 미래환경
  • 승인 2014.04.28 10:33
  • 호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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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소재가 얽어나가는 또 다른 경험
전 세계가 주목한 한국인 아티스트 진신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의 패션쇼 무대 디자인에 참여했다가, 무대 뒤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천에서 영감을 얻은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한국 출신 아티스트 진신(Jean Shin)이다.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한 번쯤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어 하는 꿈의 공간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촉망 받는 한국인 아티스트의 개인전이 열리던 그때, 그녀는 MOMA 직원들의 유니폼을 수거하러 다니기 시작했다는데….

 

   

▲ Pattern Folds, 2010,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의 2010년 봄 여성 컬렉션. 진신은 이 작품을 구성할 소재, 모양, 과정에 대한 영감을 디자이너인 프란시스코 코스타(Francisco Costa)에게서 받았다고 한다.

 

진신은 6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 간 이민 2세대다.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다.백악관에서 진행하는 ‘촉망받는 젊은 예술인 20명’ 선발 프로그램에도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그녀는 브루클린의 명문 아트 스쿨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를 졸업한 이후, 휘트니 박물관에 취업하게 된다. 그녀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본 이곳 큐레이터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MOMA에서 첫 개인전을 열 수 있었다.
 

MOMA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입지 않는 옷을 기증받아, 이를 소재로 구성한 독특한 설치 미술은 MOMA가 본격적으로 리사이클 아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을 정도다. 그녀의 작품 활동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비범한 메시지를 찾는 과정이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이 그녀의 손에서 그 일상을 재창조해낸다. 누군가에게는 한순간의 짧은 의미가 담겨 있었을 소소한 물건들이 그녀의 예술적 감각을 덧입는다.

 

   

▲ Sound Wave, 2007, 브루클린 음악 대학, 뉴욕에 설치. 나무 뼈대에 78 rpm 레코드를 녹여 만들었다. 딱딱한 여러 장의 레코드판이 녹아 음악처럼 리듬을 타는 파도가 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첫 개인전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 평단에 알려지게 됐고, 미국 등지의 다양한 갤러리에 그녀의 작품을 전시하며 인지도를 쌓아갈 수 있었다. 급기야 그녀는 세계적인 패션 회사 캘빈클라인의 패션쇼 무대 디자인에 참여함으로써, 미술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크로스 오버 작업을 선보이게 됐다. 그녀가 특히 리사이클링 아트에 주목하게 된 것은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완성한 뒤 남겨 놓은 자투리 천들과 옷의 소재들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였다.

그녀의 작품을 단순히 ‘재활용’이라고 명명하기에는, 다른 많은 리사이클링 아트보다 돋보이는 무언가가 있다. 보편적인 리사이클 작품들에서 보이는 소재의 빈곤함과 작품 텍스처의 산만함은 그녀의 작품에서는 단연코 볼 수 없다. 버려지는 소재들을 이용하지만, 작품에 담긴 주제들은 간결하고도 세련된 품위를 새로이 생성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에는 아날로그 감수성을 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복잡한 현대인의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는 것만 같다.

 

   
▲ TEXTile, 2006, 필라델피아의 Fabric Workshop and Museum의 영구 전시. 2만 2528개의 키보드가 사용됐다.키보드를 누르면, 작품 뒤쪽의 스크린에 텍스트가 나타난다.작품 감상을 하는 동시에 작품을 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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