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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워터코리아 참가기업 조명 ①해수담수화, 지반침하 등 세계적 관심사 한 자리에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6.03.29 13:28
  • 호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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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워터코리아는 물산업 현황 확인과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이 되었다.

이번 워터코리아에서도 국내외에서 참여한 물산업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최근 부쩍 중동 수출이 이뤄지며 주목받고 있는 해수담수화 산업기술과 잇따른 지반침하 사태로 조명받고 있는 지반침하 대응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각각 특별관을 세워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2개의 특별전시관 이외에도 물산업분야의 주요 종목인 관류와 저수조, 밸브, 수처리 유지관리, 계측계량분석 등 5개 분야로 나눠 관련 전문기업들이 부스를 차려 전시회를 열었다. 월간 퓨처에코 취재진이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기업들을 살펴보았다. 

국산화·기술 특허 확보, 수출도 잰걸음

이번 전시회에서 수처리, 유지관리 업체의 기술 수준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수처리 업계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로열티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단독 특허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사례가 주목받았다. 일반적으로 배관의 녹이나 스케일을 제거하는 데는 주로 금속의 전위차를 이용하는데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인 디지털워터는 여기에 촉매로 마그네슘을 이용하는 단독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워터 김영신 과장은 “기존 업계에서는 촉매로 아연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연은 중금속에 속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론적인 면에서나 수질기준, 이온화 수치 등을 고려해 마그네슘을 사용하게 됐고, 이에 관한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일단 로열티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공급가와 유지보수비를 낮출 수 있고, 내구성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윤태암 부산지사장도 “노후관 문제가 매년 반복되는데 노후관 교체시 수처리를 위한 관련 예산을 증대시켜 국민들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택지 개발이나 재개발 사업시 설계단계부터 수처리를 고려하고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입에 의존하던 원심분리기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로얄정공은 최근 해외 수출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떼고있다. 이에 대해 박지훈 과장은 “그동안 해외 진출은 대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해외 전시회를 참가한 후 당사의 제품에 대한 투자와 수출 문의가 있었고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꾸준한 기술 발전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는 것 같다. 대구시와 한·중기업협의회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소식을 전했다.
우천시 하수처리장의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우수토실 유량조절기’를 생산하고 있는 청림이엔지는 고객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었다. 청림이엔지 전상훈 대표는 “기존 제품들에서 빗물 차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유입되는 양이 더 많아 하수처리가 되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나가는 경우를 봤다. 또 이런 장치들은 나뭇가지 등에 걸리거나 하부가 막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관련 공무원들을 직접 찾아가서 개선해야 할 점들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실제로 불편을 겪은 점들이 많았는지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고, 이를 제품화 하는 데 적극 반영했다. 우리 제품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전 대표는 이어 “학계에서는 여전히 하수처리에만 연구가 집중되는 것 같다. 하수 유입방지에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산업이 발전하길 바라고, 정부에서도 하수 유입방지 업계에 좀 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HNP테크는 기존 세척점검구, 스트레이너, T형관, 드레인관 등의 역할을 한 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개념의 이물질 포집배출기를 선보였다. 권준모 과장은 “기존에 따로 설치해야 했던 장비들을 한 번에 하나의 장비로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유지보수와 가격경쟁력도 보장한다. 용접과 코팅 등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내구성을 높인 만큼 앞으로 이같은 통합과 기능성을 구비한 당사의 제품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렇듯 불황과 경기침체 그리고 내수시장의 한계 등 삼중고를 치루고 있는 국내 수처리 업계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또 해외 수출을 향해 한 발 한 발 전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측·분석, 적극적 기술이전 통해 현지화

해외 진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전제해야 하는 것에는 기술 확보와 가격경쟁력, 그리고 유지보수의 문제가 뒤따른다.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유지보수이다. AS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 계측·분석 업계 입장에서 보면 사실 이 같은 문제에 즉각 대응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등의 시스템과 인력 파견, 운영에 따르는 제반사항을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젝트성 사업 참여로 매출 보장이 되지 않는 지역일 경우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던 업계에서는 최근 대리점 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무선 검침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 하이텍이피씨는 이탈리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대리점 계약을 통해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승훈 과장은 “동남아쪽은 우리나라에 대해 기술수준이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가격경쟁력을 갖추면 일이 좋게 성사되는 것 같다. 반면 유럽은 기업의 기술력을 우선 평가한다. 때문에 이탈리아는 대리점 계약을 통해 현지화를 이루는 방법으로 수출하고 있다. 점차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유지보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자체적으로 AS가 가능하도록 기술이전을 검토했고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능형 누수감지 시스템을 선보인 서용엔지니어링 역시 베트남 관망관리, 인도네시아 상수도망, 스리랑카 누수저감사업, 말레이시아 누수탐사 사업 등 해외 진출 사업이 늘어나면서 유지보수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담수, 신재생에너지 결합 화두

올해 워터코리아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관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하나가 해수담수화특별관이다. 해수담수화는 현재 중동지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세계 최고 기술 접전의 장이다. 해수담수화를 위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비용은 증가하고, 현재의 에너지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해 발전단가를 낮춰나가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해수담수를 위해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는 풍력 역삼투 해수담수화공정(SWRO)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 같은 해수담수화 공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부스가 처음으로 구성된 것이다.
해수담수특별관에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은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GS건설, 시노펙스, 하이플럭스, 대한센서, 하지공업 등 유관기업 8개사가 28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마이크로그리드 해수담수화 시스템을 선보인 시노펙스는 전기 수급이 어려운 해안 및 섬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24시간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소개했다.
한편, 해수담수화와 관련해 가뭄대비 수자원 확보를 위한 해수담수화기술 토론회, 한-UAE 국제공동 연구기획 공청회가 전시회 기간 중 개최되었으며, 이곳에는 국내 해수담수화 권위자인 김인수 박사가 자리를 함께 하며 토론회 및 공청회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전략사업 추진 활발

주력 제품의 공급 확대와 수출 못지않게 참가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문이 신사업을 향한 도전이었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회원 인기부스로 선정된 삼진정밀의 전상래 실장은 “여전히 업계상황은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수처리 밸브도 그렇지만 그나마 우리는 상수도 낙후 지역에 ‘독립형 마을 정수장치’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어 매출이 전년대비 10% 정도 늘어난 것 같다. 하지만 수처리 시장 역시 포화상태에 놓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수시장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조선업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매출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수주관리의 영역이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관급과 더불어 사기업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수주관리와 해외 수출,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빗물 재이용 장치 홍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새로운 사업시도에 대해 소개했다.
전시회 참가 기업 간 교류도 눈에 띤다. 유량조절기 및 하수관거 악취저감 가림막을 생산하고 있는 청림이엔지 전상훈 대표는 “수질측정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구상만 하다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아이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기술제휴를 제시해 깜짝 놀랐다”며 성과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가 기업들의 신제품, 신기술 소개는 물론, 이종업간 사업 협력의 장으로서 기능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부산에서 개최된 이번 워터코리아에 대한 반응은 의외로 호평이었다. 수처리 업체 관계자는 “사실 전시회 참가도 일종의 마케팅 활동인데, 해마다 같은 곳에서 개최한다면 같은 지역의 구매자를 만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게 사실 아니냐. 올해 부산에서 개최했듯, 충정권이나 호남권 등 다양한 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더 많은 지역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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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희 기자  daenam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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