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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워터코리아, 유치실적, 전시규모 여전히 불만족2018 워터코리아(WATER KOREA)
  • 퓨쳐에코
  • 승인 2018.03.28 11:02
  • 호수 103

매년 물산업과 관련된 국내외 주요 비전을 표방하고 제시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워터코리아(WATER KOREA)가 지난 3월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물 관련 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고 건강한 물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로 불리기에는 아쉬운 규모였다. 퓨쳐에코에서 행사를 취재하며 물산업의 현재를 돌아봤다.

 

이번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개최한 권영진 한국상하수도 학회장의 모습, 이번 전시회의 규모가 작은 것에 특히 아쉬움을 표시했다.

17주년을 맞은 워터코리아, 참가한 기업들은 적은 해외 바이어에 불만족

워터코리아는 지난 2002년 시작돼 상하수도 분야 국내 최대 국제 전시회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20주년이 다 돼가는 오랜 수자원 관련 행사로서 올해에는 한국상하수도협회(협회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가 주최하고 킨텍스(KINTEX)와 공동 주관하며 환경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후원으로 145개 기업·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이 564개 부스로 참여했다. 하지만 전시장의 개최 규모는 너무도 작았다. 킨텍스의 중심인 1전시관이 아닌 작은 2전시관 홀 하나를 빌려 개최된 이번 행사는 찾아오는 사람들도 알기 너무 힘들었다. 이런 분위기는 행사를 찾아온 VIP들도 공감해 개회사를 맡은 권영진 상하수도협회장 역시 지난 행사와 비교해 규모가 더 적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할 정도였다.

이는 참가한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시장을 취재하던 도중 만난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회에도 베올리아나 수에즈 등, 세계적인 수자원 기업 등의 참여가 없이 국내업체들을 중심으로 몰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전시회라고 표방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많다고 보고 있었으며, 특히 찾아오는 외국인 바이어들 또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 참가하는 실익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아무리 기존의 참여업체들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도, 부스를 차린 돈에 비해 들어오는 것이 없다면, 향후 기업들이 참여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터코리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크다. 권영진 협회장은 이 전시회를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체계적인 물관리와 전략적인 관련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기관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커다란 축제의 장이자 기폭제라고 말했지만, 현재 행사의 모습을 볼 때 보다 적극적인 규모 확장을 노리고, 알짜기업들을 좀 더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기대는 힘들 것 같다.

 

워터코리아 2018의 폐막식의 모습

심각해지고 있는 수자원 관련 논의에 불태운 각국의 협회들

이번 행사에서 열린 물협력 회의 등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은 현재 세계 각국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보호무역 정책 강화의 기조 속에서 물산업을 어떻게 보다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현재 물산업 시장은 지속적인 확대 추세에 있으며, 각국의 우수한 기술을 서로 알리고 판로 확보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 물협력회의에서는 참가한 사람들이 열을 올렸다. 미국(AWWA, 미국수도협회), 일본(JWWA, 일본수도협회), 호주(AWA, 호주수도협회), 베트남(VWSA, 베트남상하수도협회), 말레이시아(MWA, 말레이시아수도협회) 주요 관계자 참여한 가운데, 상하수도 분야 각국 현안과 지속적인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중국 도시계획설계 연구원 및 이싱시 환경보호과학기술원, 베트남 건설청과 닌빈 상수도공사, 대구환경공단 등이 함께하는 포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하수도 스마트 기술 등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우수 사례 공유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개발도상국(부탄, 미얀마, 조지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관계자가 함께하는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물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부 장관상 등이 수여됐다.

또한 선진 수도행정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업무개선 사례 발표회, 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가 주관하는 상수도 연구 발표회, 먹는물수질검사기관협의회와 함께 하는 먹는물 수질개선 발표회,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공동 진행하는 공공하수처리 총유기물질(TOC) 관리‧ 개선 세미나 등 다양한 연계행사가 열렸다.

 

금강의 스폴파이프

큰 변화 없었던 전시관, 신기술 발굴이 필요

워터코리아의 줄어든 규모와 관심은 전시회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내외 물기술이 총망라됐다는 전시관이지만 해외 기업의 참가는 터무니 없이 부족했으며, 눈에 띄는 기술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기업들의 홍보관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산에서 수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A 대표는 “물시장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국내 물 기술은 답보상태인 것을 워터코리아가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눈에 띄는 기술력이 없다 보니 해외바이어에 관심을 끌지 못하고 국내 시장 역시 축소되는 판”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에서 토목건설 회사를 운영 중이라는 B씨는 “상수도 공사가 많아 매년 워터코리아에 참가하고 있지만 관심있게 볼 수 있는 기업들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다”라며 “특히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잡는 기술이 없어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찾긴 어려웠고, 기업들이 기술 홍보 경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워터코리아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역시 국내외 물기술들이 망라된 전시관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류, 저수조, 밸브, 펌프, 계측·계량·분석기 등 다양한 물 관련 기술과 제품이 선보였지만 매년 볼 수 있는 기술이 많았다.

다만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나가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주식회사 금강은 외부는 폴리에틸렌, 내부는 스테인레스로 제작된 ‘스폴파이프’와 스테인레스 물탱크를 선보였다. 특히 스폴파이프의 경우 스테인레스 내부관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된 외부는 환경에 무해하며 토양부식으로 인한 외부 누수를 막을 수 있다. 유수율을 3~5%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스폴파이프는 예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파이프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50m 롤관으로 제작돼 언제 어디서든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지름 150mm의 대형관도 선보여 튼튼하고 안정적인 파이프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바램의 수중자동모터

4차산업 접목되는 시장을 살펴보다

규모와 내용부분에서 아쉬웠던 전시관이었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바로 4차산업이 접목된 물 기술 분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전시와 달리 4차산업이 접목된 기술이 꽤 많이 등장했고, 학생을 비롯한 관람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한국 빅텍은 수자원 누수를 방지하는 유수율제고 사업과 ‘상수도관망 기술진단 및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구축 사업’을 소개했다. ICT 기술과 융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측정에서 진단까지 완전 자동화한 이번 기술은 누수 검출 정확도 99%를 자랑하며, 누수 위치까지 잡아내 큰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경성제닉스의 스마트 디지털 수도 미터기, 씨엠엔텍의 지능형 초음파 유량계, 가암테크의 무선 원격 검침 시스템, 탑전자산업의 상수관로 검사용 CCTV가 부착된 로보캠, 주식회사 바램의 무인 수중원격모터 등 4차산업과 융합된 물기술들이 대거 선보여 물 산업이 나가야 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퓨쳐에코  eco@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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