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4.23 월 13:12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특집/기획 기획/이슈/진단
기후변화에 흔들리는 지구의 식량산업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03.28 18:00
  • 호수 103

세계의 식량산업이 기후변화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농업 및 식량 산업은 가뭄, 폭염, 홍수 및 폭풍 등과 같은 극한 현상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상 및 기후 조건과 밀접한 관계를 지 닌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는 상당수의 기록적 인 가뭄이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 때문일 가능 성이 자연적인 자연재해에 비해 20배는 확률 더 높다고 결론 짓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가 살 아가기 위해 필요한 식량이 우리 손에 촉발된 자연재해로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 운 일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국가와 사회를 망가트리는 식량안보 위기

지난 300년 간 총 농작 지역은 450% 이상 증가했다. 현재는 전 세계 토지의 68~69%가 농업, 방목 및 임업에 사용되고 있고, 토지의 30%는 산림 및 목재지, 12%는 경작지 및 영구 농작지, 26%는 영구 목초지 및 가축지로 쓰이고 있다.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전 세계 노동인구의 3분의 1이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4명 중 3명은 농촌지역에 살고 있다. 전 세계 인구가 과거와 같은 수준에서 계속적으로 농산물에 의존할 경우 2050년에 이르러 사용 경작지가 현재의 총 면적에 더해 7000만 헥타르가 증가할 것으로 UN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현재의 인구 증가가 계속 될 경우, 2030년에는 식량 수요가 50% 증가할 것이다.

가뭄 및 홍수 등의 기후관련 재난은 흉작을 초래하고 식량 안보에 위협을 미치며 주요 생계 자산을 파괴하고 인구의 집단 이동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식량 안보가 기후외적 요소들도 포함하는 복잡한 문제라는 것이다. 다만 기후변화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국제식량기구(FAO)는 식량 문제 대비를 위한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우선 식량 가용성이다. 국내 생산, 수입 및 식품 원조를 통해 지원되는 양질의 식량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식량 접근성이다. 각 개인은 식량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 높은 식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식량 자원으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다음은 식량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기후이변이 지속되는 와중에서도 영양적 측면에서 인간의 웰빙을 위한 충분한 식사, 깨끗한 물과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이 안전이다. 국가와 가정 및 개인차원에서 항상 충분한 식량에 대한 접근권이 확보돼야 하며 경제 혹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급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식량 접근권을 잃을 위험이 없어야 한다. 식비 지출이 하루 예산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영향이 절망적일 수 있다.

UN에서는 현재의 식량안보문제를 개선하고 복원력을 구축하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50년에 이르러 기후변화로 인해 기아 위험에 처한 인구의 수는 10~20% 증가할 것이며 영양 실조 아동의 수는 2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기상이변으로 일어난 위기 중, 식량안보에 대한 위험이 제일 커

최근 10여년 전까지 농업, 식량 안보, 수자원, 에너지 및 보건 등을 포함한 주요 개발 분야에 대한 기후 위험 관리를 지원할 일관적이고 총체적인 전 세계적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에 열린 제3차 세계기후총회 및 2011년의 세계기상총회는 재난위험저감, 수자원 및 보건과 함께 농업 및 식량안보를 우선과제 분야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농작지역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했는데 이는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 증가, 무역 정책 규제 강화 및 부적절한 투기 투자 등의 문제와 맞물려 전례 없던 곡물 가격 인상 및 시장 불안정성을 초래했다. 특히 자본 투기는 식량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선물거래시장에서의 투기는 식량가격의 변동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식량 선물시장에서는 옥수수와 밀 가격이 자본의 움직임에 따라 수십%씩 움직인다. 만약 이런 가격이 실제 우리가 식량을 사는 시장에 반영된다면,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초래할 것이다. 특히 예산의 대부분을 식비로 쓰는 전 세계 수백만의 저소득 가정에게는 참담한 효과를 부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2009년과 2010년에 밀과 옥수수의 전 세계적 가격은 80%나 증가했다. 이 기록적인 국제 식량가격은 빈곤과 기아의 급격한 상승의 원인이 됐다. 전 세계에 걸친 폭동과 정치적 불안정도 같은 이유에서 촉발됐다. 이 불평등은 식량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외를 통틀어 불평등한 소득과 자원 접근은 빈곤을 유발하는 가장 큰 사회경제적인 요인이다. 자원의 불평등한 사용은 우리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거대한 토지가 지역민들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어딘가에 있는 멀리 떨어진 부유층에 의해 이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에 의한 인공적인 기후이변과 우리의 현재 식량 환경을 일궈나가는 산업적 농업은 쇠퇴하는 토양, 담수 오염과 고갈, 그리고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대가를 우리에게 치르게 하고 있다. 이들 산업적 농업은 수백만명의 농부를 빚더미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동시에, 토지와 종자같은 결정적인 자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통제권을 무너뜨렸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형 작물은 빈곤층에 공급되거나 가격 하락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유전자 변형 작물은 일반적인 작물과 같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확량을 증가시키지는 못할 뿐더러, 극심한 온도 및 습도의 변화에 약한 유전자 변형 작물들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결과일 뿐이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산업적 농업기관들을 감독하기 위한 국제기구들

이 같은 총체적인 위협에 대해 UN산하의 여러 기관과 프로그램들은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세계기상기구(WMO)이다. 이 기구는 농업 및 식량안보 관련 활동의 이행에서 주도적인 리더십 역할을 맡고 있다. 공동후원 프로그램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하나의 전략으로서 가뭄 및 식량 관리에 대한 통합접근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서 분명한 원칙의 조합과 실무지침이 기반이 된 국가 기후정책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기후 문제 및 사회에 대한 기후 영향 관리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식량문제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세계식량계획(WFP)은 매년 70개 이상 국가의 9000만 이상 인구를 지원하고 있다. 그 어떤 기구보다 심도 높게 현지 문제에 개입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국제 파트너 및 해당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해 가장 식량문제에 대한 위험도가 높고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요소가 많으며, 이 같은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계층을 지원하고 이들이 극한기후현상 및 환경손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10년에 WFP는 56개국의 수천만 인구를 지원해 식량 불안정 커뮤니티가 식량 및 현금 기반 안전망을 통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이용함으로써 기후 관련 위험에 대해 복원력을 구축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진국들은 보다 사태의 해결에 대해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통한 기후변화 지체, 더 회복이 빠르고 생태적인 농업 실행을 위한 투자 확대, 불평등한 소득과 자원 접근에 대한 문제 제기, 그리고 생산부터 소비까지에서의 과감한 음식 낭비 감축 등이 미래 식량위기를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또한 국제 기관은 식량시장 내의 투기적인 자본의 기능을 엄격하게 제한할 권한을 가지고 시세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기후는 언제나 인간의 통제 밖에 있을지라도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방법들을 알고 있다. 더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 개발, 빈곤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제적 위치 개선, 그리고 식량위기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마음과 의지를 우리 모두가 이어나갈 때, 힘들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