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8.21 화 09:56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이슈/진단 기획/이슈/진단
우주정거장의 운좋은 바다 추락, 새로운 위협 될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04.30 15:56
  • 호수 104

지난 4월 2일 10시 7분 44초, 우주위험 위기경보가 해제되고, 긴장하며 담당하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이는 헐리우드의 재난영화 이야기의 서두가 아니다. 바로 지난 달까지 벌어졌던 실제 상황이었다.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중국의 실험용 우주 정거장인 텐궁 1호가 남태평양바다로 추락한 것이다. 이 사건은 앞으로 우주에서의 문제가 우리 사회와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이다.

 

텐궁이 분해되는 과정과 추락 예상도

대기권을 통과해 떨어지는 우주쓰레기, 앞으로도 위험 많아

톈궁()은 중국의 실험용 우주 정거장이다. 중국의 우주기구인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에서 운용하며, 지난 1992년 우주 개발 계획인 921공정의 일환으로 시작돼 2011년 9월 29일 처음 발사됐다. 2018년 현재 궤도상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은 ISS와 톈궁 2호뿐이다.

텐궁 1호의 수명이 다해가는 것을 안 우주항공 관계자들은 이 실험용 우주정거장이 지상 관제 센터에서 외력이나 중력 불균형에 대비한 자세 조정이 불가능해, 언젠가 폭파 또는 낙하 방법으로 회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텐궁은 지상에서 약 360km 떨어진 저궤도에서 지구를 공전하는 모델이었으나 불과 5년 만에 고도가 310km까지 떨어져 지난 달의 추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텐궁이 분해되는 과정과 추락 예상도

궤도를 돌고 있는 핵 발전 위성 들, 우리는 안전한가?

이번에 추락한 텐궁 1호는 대부분이 바다에 떨어졌고, 방사능과 관련된 부품은 없어서 만약 일반적인 도시에 추락할 경우,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추락에 있어서 고려할 사항이었다. 하지만 우주 정거장 같이 큰 물질이 떨어질 때, 대기권에서 연소가 다 안 되고 떨어지는 경우에는 물체에 따라 생태계에 굉장히 위험을 끼치는 경우가 있다.

1977년에 추락한 소련의 코스모스 954호는 1978년 소련측에서 통제를 하는데 실패하고 추락했는데, 문제는 이 위성이 방사능 전지를 부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심에 떨어지는 순간이면, 꼼짝없이 방사능 물질로 덮쳐지게 되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캐나다의 알베르타와 사스카체완 등의 지역에 추락했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방사능 오염지대가 된 지역은 우리나라의 면적과 비슷한 정도였다. 수거된 핵연료는 전체의 1%에 불과했으며, 캐나다 정부는 오염된 지역의 청소를 위해 소련 정부로부터 300만 캐나다 달러를 받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같은 모델인 코스모스 1402호는 1983년 원자로의 노심이 인도양에 추락한 채로 지금도 잠겨있는데, 추락할 당시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들이 핵폭탄과도 같은 그 존재에 시끄럽기도 했다.

이 사건들은 원자력 위성에 의한 방사선 오염에 의해 국가간 분쟁이 일어난 최초의 사건으로, 원자력 위성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구소련이 자국 위성의 추락사실을 사전에 통보하고 그에 따르는 정보를 제공한 결과 커다란 피해 없이 사태가 수습됐고, 양 당사국은 큰 갈등이 없이 원만하게 합의를 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문제는 지금도 궤도를 떠다니는 다양한 위성과 구조물들이다.

 

첫 발동된 ‘우주 위험 위기 경보’ 지속된 보완책이 필요하다

이번 텐궁의 추락을 통해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우주 위험 위기 경보’이다. 당시 ‘경계’ 단계로 발령한 이 경보는 위성이나 소행성 등 우주로부터 물체가 낙하해서 지구상에 피해가 우려될 경우 이를 미리 감지해서 대응하기 위해 발령한다. 또한 경보 발령을 통해 ‘우주위험대책반’도 운영됐는데, 정부의 ‘인공우주물체 추락 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서 대응하는 조직으로 행안부, 국토부, 해수부, 천문연 등 13개 민·관 관련 기관이 모여 추락 상황을 점검하고, 추락 후 만에 하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피해에 대해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문제의 추락을 통해 문제시 되는 것은 추락 당시뿐만 아니라 방사능을 내뿜을 수도 있는 잔해들이다. 환경부에서도 앞으로 이 같은 유기적인 대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수거처리절차도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