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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거대 물기업으로 올라선 베올리아의 성장비결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04.30 15:57
  • 호수 104

세계의 전자산업을 말하는 데 삼성이나 LG를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물 산업을 말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베올리아 앙비론느망(이하 베올리아)라고 할 수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또한 가장 오래된 전문 물기업인 베올리아 앙비론느망 그룹은 어떤 전략을 통해 지금까지 왔을까?

 

프랑스 국민의 수도 보급을 위해 태어나 국제기업으로 성장하다

베올리아가 설립된 시기는 굉장히 오래됐는데, 185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초로 세워졌다. 당시 사명인 제네랄데죠(Genrale des Eaux)로 이름지어진 이 기업은 프랑스의 황제인 나폴레옹 Ⅲ세가 프랑스의 수돗물 공급이 다른 유럽국가보다 늦어지고 있던 터라, 상수도 서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전문 물기업을 설립하도록 명령했던 것이다.

설립 원년인 1853년 프랑스 리옹시와 세계 최초의 상수도사업 계약을 체결한 이후 회사는 1854년 낭트, 1857년 몽마르뜨와 오떼이유, 1864년 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1860년 파리시와 50년간 수돗물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시내외로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19세기 후반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본격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베올리아는 성장한다. 당시 가까운 유럽시장을 무대로 일감을 맡기 시작했고, 1879년 유럽의 주요 국가별로 자회사를 설립하며, 1880년 이탈리아의 베니스시와 상수도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이 세계 최초의 국제간 물기업 국회 진출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이탈리아의 각 도시와 이스탄불, 스위스의 로잔, 포르투갈에 진출했다.

 

베올리아 기기

전쟁으로 좌절된 국제진출, 하지만 다시 일어나

한창 성장하던 베올리아였지만 1914년 7월 28일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해외의 각 지사들은 그대로 현지에 국유화가 됐고, 베올리아는 프랑스 내 사업만 손대게 된다. 다국적 기업에서 프랑스 국내기업으로 축소됐지만, 이에 굴하지않고 기술 축적과 경쟁력 강화 및 프랑스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에 집중하면서 세계적 물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굳히게 된다. 이들은 과거 1889년 프랑스 앙주에 수질검사 실험실을 열었는가 하면, 1907년에는 프랑스 니스시에서 세계 최초로 오존처리공정을 설치했다. 

베올리아가 다시 움직인 건 1차 세계대전 이후, 해외의 프랑스 식민지와 여타 도시들과 재계약을 맺으면서부터였는데, 1941년에는 모나코, 1943년에는 마르세유의 사업을 맡았으며, 1949년에는 파리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창립 100주년이 된 1953년에는 프랑스에서 1만㎞ 이상의 관망을 통해 800만명에게 물 서비스를 공급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며 그 위용을 알렸다. 부활한 베올리아가 본격적으로 다국적 기업화의 길로 들어선 것은 1980년대 이후부터인데, 1981년 하수처리업체(PSG)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2002년 전 세계적으로 1억 240만명에게 물서비스를 공급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베올리아 식수 운반용 트럭

각종 첨단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회사 개혁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앞장서

베올리아가 다른 수자원 기업과 달리 이렇게 성장했던 것은 잠시도 쉬지 않고 기술을 일궈내 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명한 것이 나노여과 기술인데, 이 기술은 1992년 개발됐으며, 1993년 파리 북부 교외지역에 위치한 메리수와즈 정수장에 파일럿 플랜트가 설치되고, 효과성이 검증되자 1999년부터 80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34만㎥/일 규모의 나노여과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4월, 사명을 베올리아 앙비론느망으로 변경한 베올리아는 2002년부터 본연의 사업영역인 환경서비스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베올리아 앙비론느망의 2005년 매출액은 약 32조원이며, 매출액의 58%는 지방자치단체 관련 사업이며 나머지 42%는 산업체 고객과 기타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베올리아 앙비론느망은 전 세계 64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1329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임직원은 27만 1153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기업이 과연 베올리아처럼 세계적인 물산업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베올리아가 프랑스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지금까지 성공해 올 수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정부 역시 기업의 지원과 성장에 앞으로도 지원을 해준다면 제2의 베올리아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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