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5.21 월 13:09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초점/화제집중/리포트 초점/화제집중/리포트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찾기 위한 인간의 노력소독의 역사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04.30 16:00
  • 호수 104

과거 무서운 수질전염병들이 세계를 휩쓸었다. 지금과 같은 정수시설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을 무렵이라 사람들은 이유도 모르고 신앙에 의지하거나 병자가 발생하면 도망치거나 고립시켰다. 하지만 소독기술의 발전덕에 우리는 언제나 안심하고 물을 마신다. 그 역사를 알아봤다.

 

인류와 함께 이어져온 정수의 기술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역에 따른 적응능력은 차이가 있지만 옛날 사람들이라고 더러운 물을 먹고 탈이 안 난 것이 아니며, 깨끗한 물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문명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문명을 가진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물을 구한 최초의 상수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물이다. 기원전 3000년경 도시를 건설한 이집트 사람들은 우물을 통해 땅 속의 물을 얻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순물이 가라앉아 원시적인 정수 효과를 누렸다.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누비아 우물은 기원전 2000년경에 축조된 우물이며, 이집트 카이로의 깊이 90미터짜리 요셉 우물이 기록으로 남아있어 그 오랜 역사를 알 수있다.

우물로 시작된 정수의 역사는 수로로 이어진다. 카나트라고 하는 일종의 지하수로는 우물과 수로로 구성돼 있었으며, 기원전 1240년경 아시리아에 건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로는 로마제국에 이르러서다. 로마인들이 만든 정교한 수로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물을 운반해 왔으며, 100만명 이상의 로마 시민이 먹고 씻었다. 하지만 납성분이 많이 함유된 수도관은 로마 시민들에게 장기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많은 희생을 딛고 얻어낸 생물학적 소독의 중요성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긴 중세를 지나 근대에 들어서면서 도시들이 커지고 상수도의 확장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국의 첼시라고 하는 수도회사가 모래층에 물을 통과시켜 물을 얻어내는 완속여과법을 발견하고 미국에서는 1884년 미국의 하이얏(A. Hyatt)박사가 황산철을 사용하는 응집법을 개발하면서 급속여과법이 시작됐는데, 이는 미국 뉴저지주 서머밀에서 처음 채택된 방식으로 미국식 여과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급속사 여과법은 약품을 투입해서 이물질을 크게 뭉치게 섞은 후, 가라앉게 하고, 여과시킨다. 당시의 사람들은 이 여과법을 이용해 일차적인 정수를 했지만 생물학적 오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큰 희생을 치르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콜레라다. 당시 세계를 휩쓸던 콜레라는 유럽지역의 경우, 수도가 확장된 1829년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해 수백만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세균이 당시 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오염되는 것을 몰랐고, 초기에 만들어진 상수도 시설은 현재와는 달리 위생에 취약한 요소가 많아서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깨끗한 물인 줄 알고 마시다가 죽는 일이 태반이었다.

그리고 세균의 발견과 함께 본격적인 생물학적인 위험성을 막기 위한 소독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래서 제일 대표적인 상수도의 소독 방법으로 나온 것이 염소와 오존을 통한 소독이다. 염소는 소독부산물의 생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타소독제에 비해서 저렴하고, 소독의 잔류성이 있어 관망의 위생 안전 등 소독작용에 유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독제이며, 오존은 소독력은 강하지만 잔류성이 없고 고도정수처리 시설에서 활성탄과 연계해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다. 우리나라의 정수장에서는 대표적인 소독 방법으로 염소와 오존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상수도 보급에 있어 100년밖에 안 된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그만큼 소독의 개발에 열성을 다해왔다. 그 결과 현재 상수도 보급율이 98%이상 이뤄지고 1990년대 이후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질관리가 상수도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된 것이다. 현재 세계 60여개국에서 공중 치아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불소를 첨가했는데, 불소 첨가의 경우 치아 위생으로 인한 유익이 크다는 주장과 사실상 불필요하다는 주장 간에 논쟁이 남아있다.

소독과 관련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수돗물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 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양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의 선조가 수많은 희생을 치러가면서 만들어낸 수자원 소독의 기술을 우리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후손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