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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인의 삶을 휩쓸어간 용암분출, 그 위험성을 보여주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05.28 11:34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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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린 용암이 마을을 뒤덮는 장면(출처:Bruce Omori / Paradise Helicopters)

최근 하와이를 주제로 한 뉴스 중에서 연일 보도되며, 무서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분출이다. 하와이의 화산 특성상 격렬한 폭발과 화산재는 적지만 대신 격렬하게 흐르는 용암은 하와이의 숲과 마을을 뒤덮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듯했던, 일상의 끝

미국의 50번째 주이자, 세계에서 손꼽히는 휴양지인 하와이 섬, 이 섬은 그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위험을 즐기는 사람들이나 화산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찾아오는 화산의 명소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화산섬인 하와이는 용암을 뿜어내는 형태의 분출 양식의 표준으로서 화산 연구에 있어 선봉에 서 있는 화산 중 하나이다.

보통 화산폭발을 생각하면 거대한 폭발과 끊임없이 떨어지는 화산재를 연상케 되지만, 하와이의 화산은 용암을 지속적으로 분출한다. 빅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하와이섬을 포함해 마우이, 오아후, 몰로카이 등 8개 섬으로 구성돼 있는 하와이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3일이다. 모여있는 화산들 중 칼라우에아에서 용암이 지속적인 분출을 시작한 것이다. 더구나 5월 4일에는 규모 6.9의 강진 또한 발생해 용암 분출구에 균열이 생겨나며 용암이 흘러나오는 속도가 늘어났다. 분출 당시 26채의 가옥이 소실됐으며, 용암의 분출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그 피해도 현재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칼라우에아 화산의 근처에 사는 1800명의 원주민과 2600명의 관광객이 그 날로 대피했다. 그리고 점차 용암이 흐르는 범위가 넓어져 가며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기구에서는 용암이 흘러가는 위치에 있는 파호아 타운과 그 주변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푸나커뮤니티 거주민 1만여 명에게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하와이의 화산이 불을 뿜고 있다 .

70미터에 이르는 용암기둥,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인간은 무력

이번 분출에 있어 외신들은 저마다 실시간으로 용암분출 상황을 보도했다. 특히 사람들이 대피한 당일에는 용암의 기둥이 웬만한 고층빌딩 수준인 70미터 이상 솟을 정도로 격렬한 분출을 보여 그야말로 무소불위에 가까운 자연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근처 화산분화구에서 이산화황가스까지 격렬하게 새어 나왔다. 이번 피난을 주재한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기구는 이 이산화황이 노출되면 목숨이 위험할 수치라고 전했다.

이 같은 화산폭발과 더불어 용암이 집과 도로를 덮치자 위험을 무릅쓰고 그 광경을 보기 위해 현지로 도착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폭발하고 있는 화산을 무대로 셀프샷을 찍거나 용암이 흐르면서 차를 불태우는 등의 사진을 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인터넷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과 비교해서는 꽤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이 같은 용암의 분출로 인해 하와이의 동식물들도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제까지 화산의 근처에서 군락을 이뤄 살아가던 식물들은 용암으로 인해 도망치지도 못하고 불타오르고 있으며, 숲에 살던 동물들 또한 도망치고는 있지만 현재 같은 상황에서 군락지를 벗어나 다른 환경으로 가게 된 동물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사람들과 어떤 형식으로 부딪히게 될지는 현재 확인하기 힘든 상태이다. 또한 현재 분출하고 있는 용암이 어디까지 흐르고 진정될지도 알기 힘든 상황이다. 사람들의 보호를 받는 애완동물들은 안전히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지만, 도망간 야생동물들이 돌아올 숲은 이미 용암에 덮히고 불타올라 재만 남은 상황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은 이를 거름삼아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용암분출은 인간이 얼마나 자연 앞에 무력한지 보여줬으며, 또한 이런 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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