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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의 급속수처리 기술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05.28 11:40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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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상수도는 세계에서 주목을 하고 있는 수준 높은 기반시설이다. 특히 근현대에 들어 개발된 전국규모의 상수시설들은 각 지역 도시에 일상적인 수자원의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단순히 물을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수처리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현재를 만들었다. 이제는 수처리 기술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브라질 최대 공기업에 수처리 기술을 전수하는 경주시

지난 3월 경북 경주시는 브라질 최대 환경전문 공기업인 사네파(SANEPA) 상하수도 공사에 자체 개발한 급속 수처리 기술(GJ-R)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에 위치한 사네파 상하수도 공사의 상하수 처리시설에 급속 수처리 장치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는데, 사네파 상하수도 공사는 1963년 설립된 브라질 최대 환경전문기관으로 7000명의 인력이 파라나주 345개 도시와 291개 소규모 지역에 상수도와 하수처리 및 고체 폐기물 관리 등 사업을 수행하는 대단위 규모의 시설이기에 당시 그 임팩트가 컸다.

사네파는 연내 본사가 있는 친환경도시 쿠리치바에 하루 200톤의 하수를 급속 정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타입 이동식 GJ-R 수처리장치를 구매키로 하고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경주시는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실을 설치하고 자체 급속수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수처리 전문 민간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 적용 및 국내외 사업화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는 특허장치의 6% 정도를 특허료로 받아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본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시설에서 현지 기업인 (주)테크니콘 등이 8월부터 운영을 맡기로 해, 급속 수처리 기술의 활용을 통한 동남아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가 브라질 파라나주 산타끼떼리아 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모습

급속 수처리 기술은 무엇일까?

현재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급속 수처리 기술은 이동형 음용수 공급장치를 통해 물에 섞여 있는 오염물질을 마이크로 버블 기술로 하루 최대 100t의 물을 정화하는 설비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주최 환경기술국제공동현지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6억 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개발됐는데, 경주시의 맑은물사업본부에서 그 꽃을 피운 것이다.

지난해 하이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에 참가한 세계 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 기술은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인근 덕동댐 저수지에서 직접 채취한 원수를 급속수처리차량을 통해 현장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처리수를 직접 시음함으로써 참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이 소식을 듣고 찾아왔던 인도네시아 바수키 하디물조노 공공주택부장관은 경주시수처리홍보관과 급속수처리차량 시연장에 두 차례나 방문해 도서지역과 밀림지역이 많은 인도네시아 지역 특성에 적합한 이동식 컨테이너와 차량으로도 제작가능한 수처리 기술의 우수성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처리 기술에 대해 많은 해외기업들과 개발도상국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앞으로 성장할 물산업 시장에 있어 잠재적인 고객을 미리 확보하고 우리나라가 물산업 강국으로 가는 데 있어 하나의 열쇠가 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옥석 고르기를 앞으로도 활성화해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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