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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더럽히는 불법폐기물 난립, 영화도 현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10.02 13:17
  • 호수 109

간이 버리는 폐기물로 인해 세계의 오지가 신음하고 있다. 규제가 심한 서구지역을 피해 사람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오지와 돈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폐기물 처리를 맡아주는 브로커들이 암약하고 있다. 이번 에코무비에서는 이 같은 폐기물과 관련된 영화를 골라봤다.

 

먼 오지를 방사능 폐기물로 더럽히는 인간의 이기심

미국의 북반구에 위치한 알래스카는 그 추위로 인해 사람들이 다가서기 어려운 땅이다. 그 이야기는 알래스카에 폐기물을 매립해도 이를 감독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래스카 울프’라는 이름의 이 영화에는 알래스카를 무대로 폐기물 업자와 주인공과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마이애미의 응급 구조반에서 일하던 주인공 블랙키는 휴가차 물려받은 땅이 있는 알래스카를 방문하게 되고, 야생 동물들을 닥치는대로 죽이면서 산업 폐기물들을 불법으로 매립해 엄청난 부를 챙기고 있던 땅 관리인 킹은 블랙키의 출현을 달가와 하지 않는다.

한편, 방학을 이용해 땅을 정리하러 온 블랙키의 누나 바바라는 킹의 거짓 보고서를 믿고 자신들의 땅을 빨리 처분하려고 하나 원주민 칠쿠트와 함께 땅의 여러곳을 들러본 블랙키는 수상한 점을 눈치채고 이를 반대한다. 그러나 현지 토지관리국에 있는 매트에게 정신이 빠진 바바라가 막무가내로 우기자 화가 난 블랙키는 혼자 증거를 찾기 위해 산으로 들어가고 상처난 늑대를 치료해 주게 된다. 동생이 걱정된 바바라와 칠쿠트는 블랙키를 쫓아나서게 되는데 그들은 늑대의 안내로 지질학자가 피살당해 묻혀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수억달러치의 우라늄을 매몰하는 등 못된 일을 일삼던 킹의 여지껏 저질러 온 끔찍한 만행들을 목격하게 된 세 사람은 킹 일당을 소탕하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알래스카의 자연과 함께 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도 현실에서는 영화같은 폐기물 처리가 벌어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악당이 패배하지만, 현실에서는 안타깝게도 악당들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는 돈으로 현지인들을 회유해 현지인들과 그 자손들이 오염된 환경에서 살게 만들도록 하고 있다.

특히 그 지역의 관리체제가 부패할수록 이를 노리는 브로커들이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 2006년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라는 국가의 수도 아비장에 550톤 이상의 유해폐기물들이 쏟아져 들어온 적이 있었다.

네덜란드의 석유공급회사에서 파나마 국적의 선박을 전세 내어 자사의 폐기물을 처음에는 네덜란드로 들여오려 했지만, 자국 정부가 유독성 폐기물임을 알고 입항을 거부하자 결국 돌고 돌아 아프리카로 들여오게 된 것이다.

유엔 통계에 의하면 이 같은 전 세계의 유해폐기물 안전처리 협약에 가입한 국가들에서 나오는 페기물 수는 1억 톤이 넘는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킹과 같은 사업자는 지금도 개발도상국 혹은 선진국이라도 오지에 터를 잡고 이 같이 버려질 곳을 찾아 헤매는 유독성 폐기물들을 들여와 몰래 매립하거나 소각하면서 돈을 벌려고 하고 있다.

현재 대책없이 늘어나고 있는 폐기물들을 어떻게든 처리할 방법은 필요하겠지만, 무조건적인 규제에 대한 부작용으로 블랙마켓을 통해 주민들이 환경권을 내세우기 힘든 국가나 지역을 바탕으로 폐기물이 버려지는 것은 앞으로우리 자손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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