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5 월 08:26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eco-book/기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 도시재생여행지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0.02 13:18
  • 호수 109
도시재생사업으로 친환경도시로 거듭난 말뫼

쇠퇴한 도시를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의 역량강화와 새로운 기능 및 기술을 도입‧ 창출해 환경적, 경제적, 물리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을 도시재생이라고 한다. 이러한 도시재생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엿보게 만드는 여행지가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도시재생 도시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변한다. 이러한 진리는 도시에도 나타난다. 산업구조의 변화, 인구 이동 및 감소, 도시의 확장, 환경 변화 및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 다양한 이유로 더 커지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도시의 확장은 도심지가 비어버리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도시의 쇠퇴는 환경오염, 미관저해 등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도시 사업이 바로 도시재생이다.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을 정비하고 낙후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산업으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 사회적,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보전‧ 복원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도시를 재생하는 사업이 바로 도시재생인 것이다. 그리고 최근 도시재생은 물리적, 경제적 도시 활성화뿐만 아니라 친환경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의 환경적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스웨덴의 말뫼시와 미국의 하이라인 파크가 친환경 도시재생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스웨덴의 말뫼는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업 도시였으나 우리나라가 조선업을 시작하면서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쇠퇴의 길을 걷던 말뫼는 도시재생사업에 사활을 걸기 시작했다. 먼저 조선업의 몰락으로 줄어든 인구수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스웨된 말뫼 사이 외레순 해협(Oresund)을 잇는 7.8km 외레순다리(Oresund Bridge)를 건설해 덴마크 인구의 유입을 유도했다. 그리고 친환경 산업과 IT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말뫼시는 해엽에 인공섬을 구축하고 해저터널을 건설하며 일자리를 창출해나갔다. 또한 말뫼시 전역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City Of Tomorrow 계획’을 통해 모든 건축물에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지열, 해상풍력, 조력, 쓰레기를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의 하이라인 파크는 한때 뉴욕을 가로지르며 열차로 사람을 실어나르던 하이라인이 다른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1980년 쓰임새를 잃자 시민들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경우이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어 또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산물로 재생시킨 하이라인 파크는 서울시의 서울로 7017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다양한 국내 도시재생 여행지

이러한 도시재생은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3년 12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시재생법)’이 시행됐고,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각각 지원 조례를 만들어 나름의 대책을 수립해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사다난한 역사를 겪으며 흥망성쇄가 함께한 도시와 지역이 많기 때문에 현재와 과거의 스토리가 접목된 여행지가 많다.

대표적인 도시재생여행지는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이다. 감천마을은 6.25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온 피난민들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산자락에 자리잡으며 시작됐다. 이후 부산의 달동네로 낙후된 건물과 시설이 즐비한 마을로 인식됐지만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현재는 연간 19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감천문화마을을 관광명소로 바꾼 것은 바로 문화예술이었다. 낙후된 건축물을 파스텔 톤의 집들로 도색했고, 골목 구석구석마다 다양한 형태의 예술작품을 설치하거나 그려내 치장했다. 또한 마을에 입주한 입주작가들에게 공방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이러한 이유로 달동네였던 감천문화마을은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17·2018년 연속으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강릉시청이 이전하면서 중심지에서 외곽으로 밀려났으나 최근 강릉문화재단이 고려시대의 강릉대도호부 관아를 중심으로 문화공간을 화궁하면서 강릉의 문화중심지로 떠오른 강릉 명주동, 30년간 유해업소로 가득 찼던 술집거리를 민·관·학·경 협업으로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시킨 서울시 도봉구의 방학천 예술거리, 한때 온천관광중심지를 거점으로 충남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던 곳을 청년창업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충남 아산시 장미마을 등 방방곡곡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찾아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외에도 탄광촌, 재례시장, 민속마을, 온천 등 도시재생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나라엔 즐비하다. 도시재생으로 더 많은 지역이 활력을 되찾고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임호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