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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시장 진출 기회와 협력을 교류하다물산업 해외진출 국제컨퍼런스
  • 박희정 기자
  • 승인 2018.10.02 13:40
  • 호수 109

인구 증가와 수자원에 대한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물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자금투자와 리스크를 담보할 수 있는여건은 부족해 지금의 물산업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외교부에서 이러한 물시장의 한계를 다시금 조명하고 국내 물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교류하는 국제컨퍼런스를 지난 9월 11일 마련했다.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살펴봤다.

 

 

물산업, 더 적은 물로 기본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과제

컨퍼런스는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물산업 현황 및 미래 전망, 물산업과 금융, 각국의 수자원 정책과 신규 프로젝트 소개 등 총 3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외교부는 특히 물 인프라 산업 수주 추진과정에서 재원조달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함을 감안해, 녹색기후기금(GCF), 국제금융공사(IFC), 한국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관계자를 초청해 활용 가능한 금융제도와 펀드를 소개했다.

외교부 윤강현 경제외교 조정관은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안정적 신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물기업들은 물인프라에 협력하고자 하는 국가에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전했으며, “외교부 차원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선진물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국내 기업 간담회 개최와 오늘과 같은 컨퍼런스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순서는 세계 물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한 것으로, 가브리엘 엑스타인(Gabriel Eckstein) 국제수자원협회(IWRA) 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국제수자원협회는 1971년 설립된 협회로 과학정책을 적용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동원해 전 세계적인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물 관련 이슈들에 대한 정책보고서와 간행물도 펴낸다.

그는 물산업은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 분야야말로 공조가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도시화로 인해 물에 대한 수요 압력을 받게 되고 오염의 압력도 커질 것이다. 기존의 물 혹은 더 적은 물을 가지고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가가 문제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기후변화, 기본 서비스에 대한 불평등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로 인해 개도국에서는 재정 부족으로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예측 가능한 파이낸싱이 없을 경우 물서비스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 프레임워크를 통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물산업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요약 하면, 모든 시민과 거주자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민간의 역할이고, 그들은 파이낸스에 대한 기회도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도시화의 혜택이 공유되고 낙오자가 없도록 해야 하며, 기본 서비스 제공이 물 없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물처리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며, 지출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협력을 통한 도시의 복원력을 강화하고 순환로프를 통해 균등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국제수자원협회 대표는 강조했다.

 

물산업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 소개

이어서 물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의 전문가들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세계은행 산하 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 이재진 투자 팀장은 투자대상에 대해 설명했다. 일단 신흥시장 투자를 하고 개발효과가 있어야 하며, 신흥국가 내에서 진행되는 사업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수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IFC란 무상원조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상업은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대상은 무엇보다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건전하고 기술적으로도 검증돼야 한다고 전했다.

IFC는 채권이나 지분투자를 통해 투자를 하는데, 지분투자의 경우 지분의 20% 이상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배권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는 이유다. 또 현지화폐로 지원을 해 외화리스크를 줄이고, 장기금융을 제공하며, 전체 사업비의 많아야 25%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이 더 필요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다른 개발은행 등을 주선해주기도 하는 등 이러한 방식으로 B-Loan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투자기관들과의 계약을 대리하기 때문에 모든 계약은 IFC와 진행하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재진 팀장은 2016년 한국사무소를 송도에서 개소했으며 서울에도 종각역 근처에 서울사무소가 있다고 소개했다. “1960년대 설립됐기 때문에 거의 60년간 신흥국과의 사업 경험이 있다. 정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었을 때도 현지 정부들 하고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개도국 파이낸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GCF에서도 알라스테어 모리슨(Alastair Morrison) 물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물분야 GCF 사업에 대해 전했다. GCF는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야 파이낸싱이 가능하며, 설득력 있는 주장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연 3회 미팅을 가진 후 프로젝트 착수에 들어가며, 현재 37억 규모의 74개 프로젝트가 집행 중에 있는데, 그 중 21개가 물 프로젝트라고 한다. 약 126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물 분야는 굉장히 다양해, 해당 솔루션이 기술적으로 탄탄하고 복원력이 좋은지, 유지보수에 책임을 갖는지 등에 대해 제시해야 한다”며, “또 이해당사자들과의 합의가 있었는지, 지지를 받고 있는지도 본다”고 전했다.

해외건설 촉진법에 의해 올해 6월에 설립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서택원 본부장은 인프라 펀드에 대해 소개했다.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에서 주선까지 하며, 프로젝트 앞 단계에서 협상 지원부터 전 단계 지원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인프라 수요는 매우 높으나 자금은 없는 상황에서 이를 메우기 위해 한국 정부에서 만든 것이 KIND”라고 설명했으며, “2010년에 Global Infrastructure Fund(GIF)를 설립, 개도국 투자를 주목적으로 그린 필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플로어는 “최근 물사업의 기회가 별로 없어 정부발주 사업들을 많이 하는데 최근 많이 줄었다며, 결국 민간사업에서 투자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어 “물사업을 할 때 가장 큰 과제가 정부 보증인데, 정부 보증을 잘 안 해주려고 하고, 그 때문에 기업에 리스크가 다 돌아온다. 사업자가 알아서 할 문제로 취급한다”고 말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지원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IFC 이재진 팀장은 “저희가 모든 리스크를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수익성을 가지는 사업을 하면서 협력을 통해 함께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간다. 그리고 저희도 일부 위험을 감수한다. 그러한 리스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정치리스크를 완화시키는 것이 저희 리스크 관리에서 가장 큰 역할이다”고 전했다. “공공성이 큰 사업이기 때문에 정치리스크가 가장 커 이에 대해 IFC의 기여가 크다. 해당국 IFC와 적을 두지 않기 위해서 우리와 협력을 한다”고 부연했다.

GCF 알라스테어 모리슨 전문가는 “GCF에서의 지원수단 중 하나가 보증이라며, 대출에 대한 보증을 통해 정치리스크 감내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물분야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물사업은 매우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한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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