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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할 복병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0.02 15:58
  • 호수 109
가을철 야외활동시 가장 위협이 되는 곤충중 하나인 말벌

맹렬하던 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좋은 날씨 덕분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방방곡곡은 축제가 열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우리의 발길을 기다린다. 그러나 늘 우리에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맹독, 병원균 등으로 무장한 동물과 곤충

우리나라의 가을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길고 매서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기간이기 때문이다. 먹이를 축적하고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는 맹독을 가진 동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는 벌과 겨울잠을 준비하는 뱀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가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벌은 가을의 불청객이다. 국내 벌들의 경우 늦여름부터 가을철까지 벌집의 크기를 최대로 키우는데, 그 시기가 벌초나 성묘를 위한 시기와 겹치게 된다. 그 이유 때문에 가을철 가장 많이 늘어나는 안전사고가 바로 벌 쏘임사고이다.

지난해 소방청이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추석 전후인 9월에만 3881건의 벌쏘임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벌쏘임 사고는 10월(1309건)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해도 벌써 벌쏘임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추석 전후 벌초시즌에는 땅속에 서식하는 장수말벌, 말벌, 땅벌들로 인한 사고가 많은데, 이들은 집단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벌침 속에 급성알러지를 유발하는 독이 있어 쇼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이나 외출을 할 경우 화려한 옷을 착용하지 말고, 향기가 많이 나는 향수 및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말벌은 머리와 하반신을 주로 공격하므로 모자를 쓰는 것이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한 만약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함부로 건들이지 말고,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에는 벌집에서 20m 거리 밖으로 도망치는 것이 좋다. 또한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카드를 이용해 환부에서 벌침을 뽑아내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벌뿐만 아니라 가을철 수풀이나 길, 산행시 만날 수 있는 뱀 역시 불청객이 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유혈목이 등 독사들이 존재하므로 뱀을 발견했을 경우 가까이 다가가거나 위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 뛰어서 도망가거나 흥분하면 핼액순환이 빨라져 독이 빨리 퍼질 수 있으므로, 독이 퍼지지 않도록 환부 주변을 헝겊이나 천으로 묶고 3~4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해독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과 뱀 외에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야생진드기, 쯔쯔가무시를 옮기는 털진드기 등도 가을철에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산행시 주의해야하는 독버섯(사진은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

늘어나는 산행, 주의해야 할 식물들

야외활동의 숨은 복병은 동물과 곤충뿐만이 아니다. 식물들 역시 동물만큼이나 위험한 복병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식물이 바로 야생 버섯이다. 야생버섯은 균사가 자랄 만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나 흔히 발견되는 식물이다. 그 종류도 다양해 우리나라에서만 약 1900여종의 야생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수많은 버섯들을 마냥 섭취해서는 안 된다. 1900여종의 버섯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517종에 불과하다. 이외 약용버섯 204종을 제외하면 독버섯(243종)과 식용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버섯들이다. 특히 독버섯 중에서는 식용버섯과 생김새가 흡사해 전문가도 알아보지 못하는 버섯들이 많고, 개나리광대버섯,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은 맹독을 지니고 있어 중독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식용버섯과 햇갈려 섭취하거나, ‘가지와 함께 먹으면 독성이 완화된다’, ‘참기름에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 등의 잘못된 소문을 믿고 섭취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독버섯 섭취 시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및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독버섯의 종류에 따라 1~2시간에서 최대 수일까지 잠복 기간을 가질 수도 있다. 독버섯을 먹고 30분~3시간 이내의 중독증상은 2~3일 내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6~8시간 이후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

버섯의 잘못된 섭취로 중독현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환자가 먹은 버섯을 가져가도록 하고, 이송 전 환자가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으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해야 한다.

야생버섯 외에도 주의해야 할 식물들은 생각보다 많다. 줄기의 가시 털에 포름산이 들어 있어 만지거나 스치면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쐐기풀류,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기에 산행이나 풀이 있는 곳으로 외출을 한다면 최대한 노출을 줄이고, 지정된 탐방길이나 산행로를 이용해 풀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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