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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대신 삼겹살 기름? 바이오중유 논란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0.02 16:07
  • 호수 109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10일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재 시범 보급 중인 바이오중유를 내년부터 전면 보급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바이오중유, 그 존재는 무엇이며 기술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바이오중유란?

버려지는 기름들이 있다. 폐식용유부터 고기를 조리할 때 발생하는 동물성 기름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폐기름들이 석유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10일 현재 시범보급 중인 바이오 중유를 내년부터 전면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와 메(에)탄올을 혼합한 지방산 메(에)틸에스테르 등을 주요 원료로 생산되는 연료다. 즉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 구이요리 시 배출되는 기름이나 튀김 요리를 한 후 남은 폐식용유(음폐유),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피치) 등이 원료가 되는 연료인 것이다.

바이오중유는 생산업자가 음식점 등에서 원료를 사들인 뒤 필터나 촉매를 사용해 이물질과 금속성분 등을 제거하고, 산성도, 색, 냄새 등을 제거해 발전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그동안 폐기되던 음식물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학발전에 사용되던 벙커C유를 대체해 활용돼 벙커C유가 발생시키던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발전사들은 2014년부터 바이오중유가 석유발전소 연료로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바이오중유 원료로 사용된 폐자원 물량은 17만 8000t으로 폐식용유 15만 2000t, 동물성 유지 2만 6000t이 재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식용유의 경우 재활용을 통해 연간 약 2500억원의 오염물질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매년 소양강댐 저수량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질개선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석유관리원의 실증연구 결과 바이오중유는 중유에 견줘 질소산화물은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지난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중유의 대대적인 보급을 결정했고, 지난 10일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설왕설래가 오간 바이오중유, 오랜 기간 준비한 것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이후 바이오중유는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바이오중유 보급 선언을 두고 “원전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논평하면서 일부 보수층이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비난하는 소재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오중유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교적 오랜 시간 공들여 연구하고 시험해본 사업이었다. 특히 바이오중유 발전사업이 본격 논의된 것은 자유한국당의 이강후 의원실에서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유한국당은 뭇매를 맞았다.

2012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일정 비율 이상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및 공급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자, 발전사들은 기존 중유를 바이오중유로 대체할 수 있는지를 5개 발전소에서 연구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부터는 바이오증유의 품질, 성능,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범보급사업과 실증연구가 이뤄졌다.

그 성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2017년 바이오중유의 원료 49%를 국내 폐자원 물량을 이용하고, 중유 대비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통해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산업성과 역시 연도별 판매량도 2014년 17.9만㎘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0만㎘를 넘었다. 바이오중유 발전량은 지난해 기준 1451GWh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4%를 차지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 생산업체 역시 2014년 16곳(총 생산능력 110.5만㎘)에서 지난해 말 22곳(275만㎘)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바이오중유가 본격 상용화될 경우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량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향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발전사, 바이오중유 생산업자 등 관련 업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석유사업법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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