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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끊임없는 댐 건설, 수자원을 말리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10.02 16:28
  • 호수 109
중국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댐, 산쌰댐의 모습

최근 라오스에서 댐붕괴로 인해 남부 지역 아타프 주에 위치한 6개 마을이 홍수에 휩쓸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해 댐 건설을 맡은 국내업체가 뉴스에 오르는 등, 화제가 만발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동남아의 각국은 저마다 댐을 건설하며 열을 올리는데, 이 배경에 중국의 수자원 관리가 물망에 올랐다.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

 

동남아 각국의 젖줄인 메콩강, 그 상류를 중국이 관리한다

이번에 수많은 사상자를 낸 댐을 지은 라오스는 메콩강 지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2개의 대형 댐과 5개의 보조댐을 중심으로 수력발전체계를 만들었다. 댐에 가둬진 물은 지하수로를 통해 산 반대편으로 흘러 내려가 최대 41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내는데, 당시 참사는 이렇게 가둬둔 물 10억톤이 한꺼번에 마을을 덮치면서 일어난 것이다. 당시 수백의 실종자 및 사망자 6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며 댐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고 특히 댐 건설의 주요 시공사가 국내업체인 사실이 밝혀지며 한국에 대한 여론 역 시 악화됐다.

그런데 현재 댐의 건설에 열을 올리는 동남아 국가는 라오스만이 아니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 역시 댐 건설에 목을 메고 있고, 우리나라의 건축업체들 역시 이런 수요에 맞춰 수주를 따내고자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다들 댐을 만들까? 전력 문제도 당연히 있지만 그 시작은 메콩강 의 발원지에 있는 중국이었다.

메콩강은 중국의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돼 동남아 각국을 지나 남중국해까지 흘러가는 거대한 수자원이다. 대략 6000만명 이상이 메콩강을 통해 수자원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 90년대까지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이 메콩강의 상류에 중국이 1995년 란창댐을 시작으로 20여년간에 걸쳐 7개의 댐을 건설하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댐건설 이후, 메콩강의 하류에 도달하는 토양분의 양은 40% 이상 줄어들었다.

내륙에 위치한 동남아의 각국은 경쟁적으로 메콩강에 댐을 세워 수력발전을 수출품으로 삼겠다고 하지만, 이로 인한 메콩강의 생태 파괴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중국의 수자원 통제에 동남아의 국가들이 모여 항의했지만, 중국의 차관 증가와 투자확대로 인해 친중국가들을 중심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라오스의 세남노이댐

중국 내부 수자원도 말라간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의 외부에만 국한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내에서도 댐 건설로 인해 수자원의 고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강인 양쯔강에 산쌰댐을 비롯한 초대형 댐들이 무더기로 건설되면서 호수가 말라붙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모습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산쌰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댐은 높이 185m에 길이 2.3㎞로 최대 저수량이 약 390억톤, 발전기 설비용량은 2250만㎾로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용량의 23배 정도이다.

이들 댐은 중국의 전력을 책임지는 위대한 건축사업으로 분류됐지만, 상류 지역의 토사가 댐에 막혀 중하류로 이동하지 못하면서 강서성 북부에 있는 파양호의 수위가 8.01m로 ‘극고갈’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2위 규모 담수호인 동정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극심한 수위 하락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무를 맡은 공무원은 산쌰댐 저수지에 물을 저장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 데, 댐전문가들은 댐을 통과한 비교적 맑은 물이 강바닥을 침식하며 전반적으로 강 수위를 낮아졌고 이 때문에 호수로 유입되는 물의 양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로 불리는 산쌰댐의 2배에 달하는 4개의 거대 수력발전소들이 지어지고 있는 현재, 중국당국은 “오히려 싼샤댐의 수명을 증가시키고 하류지역 홍수관리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 내 수자원 관리가 어떤 결과를 부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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