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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스페셜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에너지 대전환 2050/세계미래보고서 2019자연재해에 대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에 대해 생각한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11.30 09:18
  • 호수 111

NHK 스페셜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

묻혔던 데이터, 21년 만의 진실

 

지은이: NHK 특별취재팀

펴낸 곳: 황소자리

정 가: 1만 5000원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일본 고베시 일대를 진도 7의 강진이 덮쳤다. 많은 사람들이 평온하게 잠들어 있던 한겨울 신새벽의 도시는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돌변했다. 한신ㆍ아와지 대지진이라 불리는 이 재난으로 64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전파 혹은 전소한 가옥은 11만 채. 사람들은 활기 넘치던 대도시가 한순간 붕괴해 어제까지 당연했던 삶, 그리고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잃는 현실을 눈앞에서 목도했다. 그날 이후 일본의 방재 대책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러나 오랜 시간 대지진을 취재해온 기자들에게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쉽사리 제거되지 않은 의문이 남았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야 했을까? 혹시 그날의 재앙이 전하는 교훈을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한신·아와지 대지진 희생자 한 명 한 명이 전하는 메시지를 21년 만에 찾아내 미래를 향한 목소리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대지진의 공포 및 그 대비책에 대한 실질적 경각심을 일깨우며 ‘제42회 방송문화기금상 장려상’을 받았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한반도 역시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는 지금 우리가 보고 배워 그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최적의 참고서이다.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는 현대인의 생활 터전인 대도시를 무참하게 무너뜨린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실상을 탐구해 21년 만에 그 전모를 생생하게 드러낸 감동 리포트이다. 취재팀의 끈질긴 노력에다 피해자 및 구조 담당자들의 증언, 그 사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첨단기술과 전문가들의 연구가 더해져 완성된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미래 어느 때고 맞닥뜨릴 수 있는 대재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사회적·개인적인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알려준다.

 

왜 크고 사나운 동물은 희귀한가

지은이: 폴 콜린보

펴낸 곳: 에코리브르

정가: 1만 8000원

 

이 책은 저명한 생태학자가 쓴 생태학 교과서로서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저작이다. 1978년 처음 책이 나왔고, 2018년에 40주년을 기념해 재출간됐다. 저자는 이미 40년 전에 오늘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예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탄소순환, 식물 군집의 천이, 종 분화와 멸종, 종의 생태적 지위, 생물 다양성, 포식, 먹이사슬에서의 영양물질 흐름 등 자연의 익숙한 패턴들을 살펴보는 데서 출발한다. 그 후에 그 패턴들에서 벗어나는 예외들을 제시하고, 좀 더 알맞은 설명방식을 내놓는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는 점은 왜/어떻게 대기권과 해양에 지구의 탄소가 격리 보관되는지, 그리고 탄소순환의 균형에 관해 설명한 다음, 인간이 탄소순환에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분명한 신호를 감지하기 전에 이산화탄소가 꾸준히 증가할 거라고, 그리고 그 현상이 지구 생명 시스템에 얼마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지구에 대해 겸손해지고 보다 깊게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에너지 대전환 2050

지은이: 박재영 외 2명

펴낸 곳: 석탑

정가: 2만원

 

탈(脫)원자력·석탄에너지, 친(親)천연가스·신재생에너지를 앞세운 ‘에너지 전환’의 방향성과 속도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 격렬한 갈등 속에서 정책을 입안하는 중앙부처 공직자와 그 과정을 밀착 견제·감시하는 기자들이 함께 펴낸 에너지전환 성공전략서 ‘에너지대전환 2050’. 저자들은 이 책에서 객관적인 통계와 세계 각국의 정책 흐름을 자세히 소개하며 에너지 전환의 본질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과연 에너지정책 전환은 시대적 조류인가, 현실을 무시한 한국만의 길인가. 저자들은 세계 9위의 에너지다소비국이자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에너지빈국인 한국의 현실을 냉정히 진단하고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과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미래보고서 2019

지은이: 박영숙, 제롬 글렌

펴낸 곳: 비즈니스북스

정가: 1만 6500원

 

전 세계 64개국, 4500명의 미래학자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래연구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년 전망서 ‘세계미래보고서 2019’가 출간됐다. 현재 우리 삶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 변화와 그 적용 사례, 나아가 앞으로의 모습까지 전망하는 이 책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매년 출간됐던 독보적 미래 예측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이번 신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부상하는 미래 기술과 그 발전상을 예측한다. 그러나 단순히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어떤 기업이 무슨 미래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바이두 같은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세계적 기업들부터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의 현재 움직임 속에서 미래 전략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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