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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사는 지혜를 느끼다, 전통가옥 여행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1.30 10:54
  • 호수 111
전통가옥 한옥이 여행의 아이템이 된 전주한옥마을

전통가옥은 그저 단순한 보금자리가 아니다. 오랜 시간 역사와 함께해온 전통가옥은 한 국가 혹은 한 지역이나 집단의 자연, 전통문화, 생활양식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과학이자 종합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인간과 함께 역사를 만드는 전통가옥을 주제로 여행을 떠나본다.

 

각국의 특색을 표현하는 전통가옥

현대인들이 생활하는 집은 대부분 편리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되고 건축되고 있다. 획일화된 소재와 디자인의 주거형태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자연과 조화를 잃고 개성을 잃어버린 이러한 주거형태는 인간에게 소위 문명병이라고 말하는 ‘빌딩증후군(Building syndrome)’을 선물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빌딩증후군은 밀폐된 건물의 대기질 오염, 부자연적인 실내 온도와 습도, 실내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인해 두통, 알레르기 만성피로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실용성과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채 자연과의 조화를 잃어버린 주거형태가 남긴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책이 집약된 곳이 바로 전통가옥이다. 전통가옥은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자제로 활용해 각 지역의 기후, 지형 등 상황에 맞게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단순히 보금자리를 넘어 인간의 삶과 자연을 연결해주는 지혜와 과학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통가옥의 대표주자가 바로 우리나라의 한옥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최고의 이상으로 삼은 조상들의 뜻이 담긴 한옥은 이를 반영해 자연에 순응한 건축물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곳에 터를 잡고, 주로 나무와 돌을 건축자제로 사용해 언제든지 재활용할 수 있도록 축조했다. 또한 요리와 난방을 동시에 하는 온돌, 환기를 비롯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대청마루 등으로 혹독한 추위와 더위를 극복하고, 자연을 활용하는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흙과 볏단을 활용한 초가집,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나무를 활용해 건설한 너와집 등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전통가옥을 찾아볼 수 있다.

전통가옥은 해외에도 존재한다. 습한 기후와 해충을 대비하고,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강이나 바다에 집을 짓는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열대 지역의 수상가옥, 중앙·북부 아시아의 유목민들이 추위를 막고 간편하게 이동식으로 거주할 수 있게 제작한 유르트와 게르, 나무가 흔한 북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선택한 목조주택 이즈바,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진흙집 어도비하우스, 얼음집으로 유명한 에스키모인들의 이글루 등이 대표적인 전통가옥이다.

 

일본이 관광아이템으로 개발한 전통가옥 문화가 녹아있는 료칸

다양한 전통가옥, 체험여행으로 떠오르다

그 지역과 나라의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지혜를 담고 있는 전통가옥은 매력적인 여행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가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역시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여행지가 바로 일본이다. 특히 일본은 전통가옥 ‘료칸(旅館)’을 여행의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관이란 뜻의 일본의 료칸은 단순히 숙소로 생각해선 안 된다. 일본의 료칸은 전통 가옥을 고급화시킨 숙소로 고온다습한 날씨를 견디기 위해 목재를 사용하는 전통 가옥에 습도를 조절하는 돗자리 ‘다다미’, 작은 화로 ‘아로리’ 등을 설치해 전통가옥을 체험하는 곳으로 특화시켰다. 최근에는 온천과 접목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일본의 전통음식까지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관광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다.

몽골 역시 전통 가옥인 게르를 활용한 여행지가 있다. 바로 테를지 국립공원이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70km 떨어진 테를지 국립공원은 몽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드넓은 초원과 함께 유목민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게르 설치부터 말 타기 체험, 전통 음식과 마유주 등 다양한 체험과 천혜의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전통가옥을 주제로 한 여행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필두로 북촌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마을, 외암리 민속마을 등 곳곳의 한옥마을과 민속촌들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옥을 주제로 한 숙소와 한옥 스테이 등의 체험활동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한옥 외에도 충남 태안군의 가씨 고택은 국내 최대 규모의 초가집으로 숙박과 가마솥 밥짓기, 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강원도 삼척시의 너와마을의 너와집, 강원도 정선군 아라리촌에서는 기와집을 비롯해 너와집, 돌집,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등 전통 집을 체험하고 숙박도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12월 여행은 선조들의 지혜와 자연과 어우러지는느낌을 살린 전통가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어떠할까?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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