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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바른 시각생활환경이슈 기획연재 ③
  • 퓨쳐에코
  • 승인 2018.11.30 18:05
  • 호수 111

- 글 싣는 순서 -

1. 빛의 어두운 면 잠들지 못하는 도시

2. 실내 주거공간 곰팡이 관리가 필요하다

3. 우리 생활 속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바른 시각

4.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관리현황

5. 극저주파 자기장의 이해와 연구동향

6. 생활 속 자연방사성물질 라돈의 이해

7. 들리지 않는 소음, 저주파 소음에 대하여

* 일부 추가 또는 변경될 수 있음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 심인근 환경연구사


우리나라 통계청 최근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 루 중 90% 이상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 그 중 14시간 이 상을 주택 내에서 보내는데,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기 때 문에 오염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이 실외 오염물질보다 상 대적으로 높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유들로 인해 주택 실내공 기질 관리는 더욱더 우리에게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Rule of one thousand’라고 해 실 내오염물질이 실외오염물질보다 인체의 폐에 전달될 확률이 1000배 높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실내오염 20% 저감시 급성 기관지 사망률은 4∼8%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 국민소득 증대와 더불어 환경보건문제, 특히 우리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실내공기질에 대한 국 민적 관심은 2000년 초 ‘새집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언론에서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실내에는 수천가지 의 오염물질이 존재하며, 그 중 약 250여 가지의 물질은 우리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일상생활 속 대표적인 실내 오염원과 오염물질을 나열 해보면, 호흡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흡연으로 인한 미세 먼지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가습기나 애완동물에 의한 미생 물, 토양 및 지하수로부터 방출되는 발암성 가스 물질인 라돈, 건물 단열재 등 건축자재에 포함돼 있는 석면, 전자기기로부 터 발생되는 오존, 건축자재나 의류로부터 나오는 폼알데하 이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조리 시 발생되는 일산화탄소 등 의 가스상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들 수 있다.

수많은 실내오염물질 중에서 미세먼지는 최근 대기 중 농도 가 높을 때가 많고, 세계보건기구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 해 사람들의 주된 우려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하루에도 거 의 모든 매스컴에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 오고,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이 이제는 당연하 게 느껴질 정도이다.

미세먼지는 부유하고 있는 입자상물질의 공기역학적 직경에 따라 10㎛ 이하인 물질을 PM10, 2.5㎛ 이하인 물질을 PM2.5 로 분류해 구분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 다니며 기도를 통해 체내에 들어와 폐 깊숙이 안착해 각종 호 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대표질환은 천식이며, 천식은 만성호흡기 질환으로 기침, 호 흡곤란,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이런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 져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PM2.5 농도가 10㎍/m3 증 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고, 장기간 노출될 경 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이 30~80%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우리나라 주택 180세대를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 평상시 우리나라 주택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56.4㎍/m3으로 최소 4.0㎍/m3에서 최대 306.0㎍/m3 범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절적으로는 겨울철 주택 실내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그 외 계절보다 약 26%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주택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는 추위로 인해 집안의 환기를 다른 계절보다 적게 한 영향 으로 생각된다.

주택 실내 미세먼지의 오염원은 크게 조리, 흡연, 청소와 같은 재실자의 활동과 황사와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오염된 외 부 공기의 실내 유입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이중에서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것은 흡연과 튀 김과 같은 조리 활동이다. 특히 흡연과 조리 시 발생하는 미 세먼지는 주로 지름이 2.5㎛ 이하인 PM2.5를 포함해 지름이 1 ㎛ 이하인 초미세입자들로 구성돼 있다.

흡연에 의해 발생된 담배연기에는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니 코틴 등 각종 발암물질이 함께 들어가 있어 더욱더 유해하 다고 알려져 있다. 아파트 작은 방 크기(24m3)에서 담배를 2 개 피 피웠을 때 미세먼지(PM2.5) 농도는 1300㎍/m3 이상으 로 크게 높아진다. 만약 화장실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운다면, 화장실 환기구를 통해 윗세대뿐만 아니라 아래세대로도 5분 이내에 흡연에 의한 미세먼지가 확산돼 이웃집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에도 다량의 미세먼지가 포함돼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이 미세먼지를 주방의 살인자 ‘Killer in the kitchen’으로까지 표현을 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 르면 주방에서의 미세먼지 문제는 저개발 국가에서 더 심각 하며, 한해에 160만 명의 죽음과 관계가 있다. 조리 시 발생 되는 주된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는 조리 방법과 식재료 종 류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생선 굽기처럼 연기가 발생하 는 조리 과정에서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3480㎍/m3, 총 휘발성유기화합물은 1520㎍/m3로 주택 실내 평상시 농도의 2~70배 이상 발생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육류를 삶는 조리 방식에서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119㎍/m3로 나타나 굽기 나 튀기기와 같은 조리 방식에 비해 낮게 발생한다. 이렇게 조 리 중에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열을 이용한 조리 과정 중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이 식재료 중의 수분, 기름과 응결되 면서 많은 미세먼지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집안 청소 시에도 미세먼지는 발생할 수 있다. 미세먼지 는 화학물질과는 달리 물리적인 오염물질로 그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중력에 의해 시간이 지날수록 바닥으로 가라앉으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집안 바닥을 빗질하거나 청소기를 돌릴 때, 혹은 사람이 지나다니면서 바닥에 가라 앉아있던 미세먼지가 다시 공기 중으로 떠오르게 되며 이 먼지를 우리가 코로 흡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기 미세먼지 농도를 하루에도 몇 번이고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린 요즘, 대기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 우리는 집안 창문을 모두 닫고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매스컴 인터뷰에서 어떤 이들은 공기청정기나 공기정화식물에 전적으로 의지해 일 년 내내 창문 을 열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황사가 찾아와 집밖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 을 때, 집에서 고기를 굽거나 튀김을 하거나 담배를 피울 때, 혹은 집안 대청소를 할 때 우 리는 창문을 그대로 닫아 놓고 지내야 하는 것일까? 자연환기 없이 특정 제품이나 식물 에 의지해도 될 정도로 우리 실내 미세먼지는 쉽게 관리가 가능한 것일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일상생활 속 특정 활동으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대기 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크게 상회할 때가 많다. 집밖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라 하더라도 이런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실내 활동을 할 경우, 창문을 모두 열어 자연환기를 하고, 이후 창문을 닫고 바닥에 있는 먼지를 물걸레 청소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실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건강을 지키려면,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해서 막연 한 두려움을 가지고 생활하기보다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수준을 정확히 알고, 바른 시각으로 미세먼지를 바라보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퓨쳐에코  eco@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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