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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기운을 담다, 일출·일몰 여행겨울여행지②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2.27 09:07
  • 호수 112

만물을 생동하게 하는 근원이자 거대한 에너지를 담은 에너지원인 태양은 예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특히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태양은 더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일몰 혹은 일출 명소로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이다.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일몰·일출 명소, 어떤 곳이 있는지 살펴봤다.

 

제주도 성산일출봉의 일출

새해를 시작하는 이색적인 장소들

매년 신년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가 있다. 바로 동쪽에서 하늘위로 떠오르는 현상인 ‘일출(日出)’이 잘 보이는 명소들이다. 일출은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돌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거나 가족과 인연의 건강과 안녕을 기도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이맘때 쯤 가장 많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돋이 명소는 여러 곳이 있겠지만 역시 일출봉을 빼놓을 수 없다. 한반도에는 총 세 곳의 일출봉이 존재하는데,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 금강산의 일출봉, 울진 평해 일출봉이다. 특히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은 독도의 대한봉을 제외하면 가장 먼저 해돋이를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평해 일출봉은 남한 육지 내 유일한 일출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로 의미가 있다.

일출봉 외에도 해맞이 명소는 즐비하다. 포항의 호미곶,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과 속초시의 촛대바위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일출명소를 비롯해 남한 내 최고봉(1915.4m)인 지리산의 천왕봉,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출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해외에서도 태양을 신성시하고 숭배하는 문화는 존재한다. 특히 일출현상 자체를 즐기는 문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비슷한 문화를 가진 중국과 일본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5악 중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태산’에는 매년 수만명의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밀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변질암으로 인해 침식되지 않는 산인 태산은 산의 높이가 1532m에 달하지만 정상 주변이 100~200m의 구릉지대라 일출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태산에서 보는 일출은 중국의 황제들이 즐기던 경승지이기도 하다.

일본 역시 해돋이 명소가 많은 편이다. 일본의 대표 명산인 ‘후지산’을 비롯해 총 19개의 산봉우리가 연결돼 있는 나가노의 ‘야쓰가타케 연봉’, 일본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오사카 ‘곤고산’ 등 다양한 일출명소가 존재한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당진군 왜목마을(사진 당진군청)

해가 만드는 또 다른 장관

일출이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는 자연현상이라면 일몰(日沒)은 서쪽으로 해가 지는 현상이다. 일몰 역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어둠을 밝히고 하늘로 솟구치는 일출이 강인한 생동감을 준다면 일몰은 은은한 빛으로 어둠과 조화를 이루며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선사해준다.

이러한 점이 일몰 현상을 일출 현상만큼이나 인기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실제로 일출명소만큼이나 유명한 일몰명소에도 수많은 인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남도 당진군의 왜목마을은 그 대표적인 장소이다. 남과 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을 하고 있는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지만 대난지도, 소난지도, 비경도 주변에서 펼쳐지는 해넘이와 달넘이로도 유명한 곳이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은 지난 2000년부터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려 해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외에도 태안군의 꽃지해변, 변산반도, 강화도의 석모도는 우리나라 3대 낙조 명소로 불리는 일몰명소이다. 태안군의 꽃지해변은 리아스식 해안의 여러 섬과 바위들이 낙조를 만나 만들어내는 장관이 유명해 사진작가들의 성지로 유명하며, 변산반도의 낙조는 조선 10경 중 하나로 소개될 뿐만 아니라 채석강, 적벽강, 격포항 등 모든 변산반도의 관광지가 낙조와 연관이 있을 정도이다. 강화도의 석모도는 해넘이가 시작되면 세계 4대 갯벌로 꼽히는 강화도의 드넓은 갯벌이 붉게 물들어가는 그림을 목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명소 외에도 숨은 명소는 무수히 존재한다. 태양의 일출과 일몰은 아주 자연적인 현상으로, 어디서든 시간 대만 맞으면 목격할 수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2019년을 맞이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과 일출과 일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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