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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세플라스틱 국제 심포지엄 열리다물속 미세플라스틱 문제 및 연구동향 국제 학술대회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2.27 09:11
  • 호수 112

세계 곳곳의 강과 바다 등 다양한 물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사례가 연일 보고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수생 생물과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어 불안을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2월 18일 서울시립대에서는 국내 최초 미세플라스틱 국제 학술대회가 열려 집중을 받았다.

 

플라스틱의 역습, 미세플라스틱

지난 2017년 9월 Orb media(비영리언론기관)은 세계 14개국의 수돗물 159개를 분석한 결과 8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각국의 언론들이 집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물속 미세플라스틱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그리고 2018년 3월 Orb media은 다시 한 번 세계 12개국(11개 브랜드)의 생수 259개를 분석한 결과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미세플라스틱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에 세계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각국의 정부들이 일체 수질 검사를 통해 Orb media의 자료를 반박했지만 그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실 물속의 미세플라스틱은 늘 존재해왔다. 미세플라스틱은 통상 크기 5mm 미만의 플라스틱으로 우리 주변의 작은 냇물부터 강, 바다, 심지어 북극의 얼음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플라스틱이 마치 새로 나타난 괴물처럼 여겨지며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불안과 불신의 근원지는 바로 미세플라스틱을 바로 알지 못해서이다.

이에 지난 12월 18일 서울시립대에서는 ‘물 중 미세플라스틱문제 및 연구 동향’을 주제로 국내 최초 미세플라스틱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최한 이번 학술 토론회에는 친파오 후앙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 피타 닐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 김현욱 서울시립대 교수 등 국내외 10명 전문가가 발표자로 참여해 물속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 발표와 동향을 설명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활발하게 진행 중인 연구, 막연한 불안보다는 관심이 필요

이날 학술토론회는 국립환경과학원 장윤석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장윤석 원장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먹는 물 및 하수 등 물속 미세플라스틱은 연구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번 학술토론회가 연구방향과 추진전략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주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은 ‘먹는 물 중 미세플라스틱 조사 및 연구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주현 연구관은 “한동안 미세플라스틱이 수돗물에 검출됐다는 세계뉴스가 보도되면서 이슈에 오른 적이 있다. 이를 기점으로 환경부 역시 미세플라스틱 실태조사에 돌입했고 계속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한 역학연구와 노출자료 수집을 진행 중이다”라며 “현재까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절대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다만 유해성평가와 체계 구성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미국 물환경 내 초미세플라스틱 연구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친파오 후앙 델라웨어대 교수는 현재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 동향과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친파오 후앙 교수는 “현재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확실한 연구도 부족하고, 모두 납득할 만한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 규정 역시 부족하다. 특히 많은 나라들이 각기 환경이 다르고, 미세플라스틱의 함유물질도 달라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또다른 기회다.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기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아직 샘플링과 데이터 확립도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도전해볼 만한 연구 분야임은 확실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먹는 물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방법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김현욱 교수는 현재 국내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특히 샘플링과 역학 조사의 미세한 차이마다 달라지는 결과를 지적하며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현욱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 미세플라스틱 이슈를 해외보다 더 뜨겁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는 이슈가 되기 전부터 진행돼왔다. 문제는 기준점이 모호한 정도이다. 지금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는 연구 결과가 아닌 이슈에 치중돼 있다”고 전했다.

‘하수 폐수처리시설에서 물환경으로 미세플라스틱 배출경로’를 주제로 발표한 율리아 틸비티 박사는 핀란드의 하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수계 영향을 각각 소개했다. 율리아 박사는 “모든 미세플라스틱은 슬러지에 있다. 폐수·하수 처리시 정화작업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세플라스틱의 입자가 작아질수록 배출이 힘들어진다. 이 점은 먹이사슬에 최상위권인 인간이 명심해야 할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피타 닐 그리피스대 교수는 호주 하·폐수처리 시설의 미세플라스틱이 담수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하메드 포지 자카리 말레이대 교수는 말레이시아 물·토양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원과 분포실태에 각각 발표했으며, 데이비드 동 국립카오슝대 교수는 대만의 해수 및 퇴적물 중 미세플라스틱 현황과 연구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다만 미세플라스틱 검출 조사시 얼마의 양의 물을 샘플링할 것인지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모호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지속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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