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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을 원하는 중국, 절호의 기회가 될까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8.12.27 11:21
  • 호수 112
세계 2위 강대국이지만 심각한 오염에 빠져버린 중국(사진은 상해)

세계 2위 경제력을 가진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 그러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심각한 문제들을 노출하 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 내부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내에 잘 알려진 대기오염이 아닌 수질오염이다. 중국은 지금 깨끗한 물을 원하고 있다.

 

최악의 수질오염과 물부족을 겪고 있는 중국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표현한 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중국은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 경제력 세계 2위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 위상은 중국의 잠재 력을 증명한 것과 같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에게 중국이 최 고 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면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전 여부보다 존폐의 여 부가 더 걱정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환경오염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대기오염은 미세먼지의 원산지라는 오명을 얻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환경문제가 중국에는 존재한다. 바로 수질 오염이다.

실제 중국의 7대 강은 물론 하천의 절반이 공업용수로도 사 용할 수 없으며, 정수처리시설의 수원 중 음용수 기준에 적합 한 곳이 50%가 되지 않는다. 실제 2016년 중국 언론들은 ‘중 국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하수의 80% 이상이 음용수로 서 부적절한 것은 물론 수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농장과 공 장의 오폐수와 가정의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류되면서 중국 전역의 하천은 물론 지하수까지 썩게 만들 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은 13.5 규획(2016~2020 년)에서 ‘환경의 질 총체적 개선’을 생태환경 분야 목표로 제 시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했다. 2016년 규제가 강화된 신환경보호법을 통해 수질오염방지법을 신설했으나 그 효과는 아 직 극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인구의 증가에 따른 물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물 스트레스는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심각한 수준의 수질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부쩍 건강문제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중국인들의 큰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수질오염과 수돗물 불신으로 가파르게 성장중인 중국 정수기 및 생수 시장

깨끗한 물을 원하는 중국

중국의 심각한 수질오염은 결국 자국 내 수돗물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지 오염이 심각하고 고도정수시스템을 갖춘 정수장 역시 국토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돗물 을 제외하더라도 지하수, 하천 등 대부분 수자원이 오염돼 사 용할 수 있는 물이 없다.

즉 중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깨끗한 물이다. 깨끗한 물 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물 시장이 바로 정수기 시장과 생수 시장이라는 점이다.

중국 정수기 시장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 다. 중국상업산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수돗물의 불신이 가져온 특수효과와 중국인들의 소비 고급화 추세로 정수기 판매액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4년 2%에 불과하 던 정수기 보급률이 2017년 20%까지 보급됐으며, 2018년 중 국 정수기 시장규모는 33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시장조사업체 중이캉은 2020년까지 중국의 정수기시장은 연 4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17조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수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수돗물을 비롯해 정수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소비자들 수가 감소하 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중국 대중 건강 식수 청서’에 따르 면 소비자들의 61%가 병생수(천연광천수, 증류수)를 일상식 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매출액 역시 크 게 증가했는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가정용 생수시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 한 1579억 위안(약 26조 7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하하 생수 및 캉슬푸 생수 등 저가 생 수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했고, 중고가의 생수들이 시장점유 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생수는 가 격경쟁에 있어 부담되지만 중고가의 생수는 안정성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계산이 서는 지표이다.

이처럼 세계 최대 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깨끗한 물이다. 이는 우리나라 물산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 다. 우리나라는 중국 내 정수기 시장에서는 4위권의 수입규 모를, 생수시장에서는 7대 수입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정수기 시장은 2014년 502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한 이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영국 등 새로운 국가들에 추격을 받고 있으며, 생수시장 역시 에비앙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의 도전이 필요해 보인 다. 먼저 정수기 시장의 경우 중국의 경우 지역별 수질 차이가 뚜렷한 만큼 지역에 맞는 정수기술을 찾아 타겟팅하는 것이 필요하며, 강화된 정수기준을 충족하면서 절수, 대용량, 내구 성 등 기술을 갖춘 정수기를 선보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생 수시장은 가격경쟁과 함께 안정성을 홍보하고, 제품 요구가 연령별, 성별 등 기준에 따라 상이한 만큼 주요 타겟층을 선별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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