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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과 같은 노후배관, 교체는 언제 될 것인가?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12.27 11:25
  • 호수 112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백석동에서 밤 중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바로 땅속에 잠자고 있어야 할 온수관의 물이 배관 파손으로 인해 땅을 뚫고 지표면으로 분사된 것이다. 당일 한 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이번 사건의 원흉인 노후배관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 깔려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

 

수백km 넘게 깔려 있는 노후배관, 모두가 시한폭탄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께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에 매설된 지역 난방공사의 온수배관이 터져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화상을 입는 큰 재난이 일어났다. 말이 온수지, 물 자체가 펄펄 끓어 넘치는 열탕이었다. 뜨거운 증기까지 더해진 그곳은 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 사고로 백석동 일대와 마두, 행신동 등 아파트 6개 단지, 3160가구에 난방과 온수가 끊겨 시민들이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 같은 사건의 중심에는 만든 지 20여년이 지난 노후배관의 문제가 있었다. 최근에 만들어진 배관들은 기술발전이 이뤄져 비교적 오래 버티고 부식에도 강하지만, 과거에 만들어진 배관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망가지고 또 열에 의해 부식되기도 한다. 이 같은 노후배관들은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각 도시에 깔려진 배관 중 30%에 가까운 배관이 1998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배관으로서 686km 구간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배관들은 주로 일산과 같은 1기 신도시와 서울 강남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데, 지난해 2월에도 분당지역에 온수관이 파열됐으며, 3월에는 삼성동 지역의 배관에서 흘러나온 물이 싱크홀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 안전과 수자원 관리를 위해 관리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사건 이후로 노후배관을 긴급점검하기로 했다. 이 배관들 중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부위와 같은 방식으로 조립된 배관 이음부도 400개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 중 이상징후가 포착된 지점은 203곳이나 발견됐다. 특히 이중 16곳은 배관과 주변의 열기가 크게 차이가 나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조치가 이뤄진 것은 평상시가 아니라 안타까운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발생한 이후라는 것이다. 이번에 사망한 인물은 평소 백석역 부근에서 사람들 사이에 인심을 얻고 있던 사람이라 안타까움이 컸다.

우선 내년까지 모두 보강하거나 교체할 예정이지만, 사람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올 해 3월에 이르기까지 난방이 집중적으로 사용되면서 사용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고가 나서 온수가 끊길 경우, 피해자가 상당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배관관리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화돼야 할 것이다.

지하에 매설된 배관은 육안으로 배관 결함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정확한 배관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상 징후가 발견된 부위에 대해 직접 굴착해 용접부위 등 배관의 균열 결함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만 제2, 제3의 동일한 사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그 진단 결과를 근거로 배관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배관의 손상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예방 차원의 안전관리가 구축돼야 한다. 특히 고압가스 및 도시가스배관의 경우는 관련 법령에 의해 비교적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외 배관들은 아직까지도 관리체계가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이번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1월 18일까지 상수도를 중심으로 한 지하매설물 점검을 마치기로 했다. 이번 관리와 조치가 앞으로 상수도 관리에 있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봐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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