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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되는 생태계 복원산업, 인력확충이 절실하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8.12.27 11:32
  • 호수 112

사회적으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연환경복원 및 녹화사업 수요가 증가 추세이며 관련 기술개발 및 연구, 전문 자격제도 시행 등 관련 기술시장 역시 부각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관련 분야에서 생태환경 복원기술 개발 및 학문적, 제도적 접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관련 인력분야에서 제대로 된 양성을 하고 있을까?

 

생태복원 전문화가 아닌 단순한 조경산업의 연장선에서 오는 문제점

생태계 복원은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간섭에 의해 훼손된 중요한 서식처나 생물종들이 피해를 입기 이전 또는 유사한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종다양성과 역동성을 되돌리는 노력 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생태계 자체의 본성의 이해뿐 만 아니라 피해의 근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고칠 것인지를 이 해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접근과 지적 사고의 대상이라는 의미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는 각종 국가 표준 기술 체계에 관련 항목이 추가되며, 주요 공종에 친환경적 기술 또는 품질 기준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관련 사업의 계획, 설계, 발주, 시공 등 의 현장적용에서는 각종 문제가 상존하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태계복원인력 육성방향이 큰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어떨까? 현행 제도의 범위 내에서 생태복원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던 조경분야의 설계에서도 최근에는 생태적 접근방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설계를 시도하고 있으나, 대상지의 자연환경 특성을 충실히 반 영하지 못한 인위적 형식미의 구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조경학과에서는 환경생태학, 조경수목학, 환경토양학, 자연 환경조사분석 등의 과목을 통해 생태학적 지식을 배우고 있으나, 이들 지식들을 구체적인 공간계획 및 설계과정에 적용 하는 기술과 방법이 정립돼 있지 않고, 주로 순수 생태 기초이론이나, 설계공간에 관심을 두고 있어 생태계의 체계 및 순환 과정의 이해에 기초한 생태적 복원·설계에 현실적으로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환경복원과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조경공사, 토목공사 등에서 생태계 복원을 고려한 환경복원공사에 주로 초점 이 맞춰져 왔으며, 전통적인 조경공사는 제도적으로 조경식 재공사와 조경시설물 설치공사로 분류돼 경관 및 환경의 조 성과 보전과 관련한 공종 및 내용들이 포함은 돼 있으나 주로 인위적 경관, 환경조성 및 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경공사시에는 생태복원관련공사를 신설하고 환경친화적 공법을 도입해 조경공사업의 특성을 살리려 하고 있으나, 내 용 및 구성체계가 상대적으로 적고, 적용범위도 오늘날 요구 되고 있는 생태적 복원대상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사용재료 및 시공방법에 있어서도 환경친화적인 재료 및 공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조경공사의 연장선에서 이어 나가는 터라 효율적인 생태복원을 위한 방법, 그리고 사후 관리에 대한 방안들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복원을 위한 사 업시행과정도 마찬가지다. 조경과 토목부서의 공법에 대한 이해부족과 마진확보를 위한 무리한 설계변경, 토목공사의 부대공처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업시행과정상의 계획 및 설계단계에서는 생태복원공법에 대한 이해 및 전문 지식의 결여, 설계미숙으로 인한 관련사항의 과다·누락 발생, 부대공사 등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돈이 덜 드는 저가공법을 추구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전문복원 인재의 양성 선진국 수준에 맞춰나가야

우선 환경복원을 우선하는 전문가들이 가져야 할 것은 복잡한 복원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다. 토목, 조경, 임학, 원예, 생물, 화학, 건축 등 그 어느 한 분야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능력이 요구되는데, 이 같은 인력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생태계 복원이라는 것은 여러 다양한 분야의 기술 및 지식들이 생태계복원 관점에서 체계화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생태계 복원은 조경업을 중심으로 토목 또는 토목건축업에서 실행 가능토록 돼 있다. 하지만 현행 건설업체의 구조 아래서는 그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기존의 건설산업 구조에서 독립돼 보다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설계 및 복원이 가능한 독자적인 전문 영역으로의 설정이 강하게 요구된다. 특히 현행 공무원 직제는 생태계복원을 위한 독립적인 직제는 조직돼 있지 않으며, 각 분야별로 담당부서가 달라 전문성이 적고, 일부 공기업 및 유관기관에서 조경직의 개편이나 전환을 통해 생태복원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조경직을 환경생태직종으로 전환해 기존의 조경업무와 아울러 생태계 보전 및 복원에 관한 업무를 전담시키고 있다.

 

대학교부터 관련 현장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인력육성

선진국은 어떨까? 선진국의 경우 이미 환경오염방지시설로 대변되는 사후처리분야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이제는 사전오염예방기술을 넘어 오염매체별 접근이 아닌 오염된 자연체를 기본으로 한 환경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복원인력육성의 본고장으로 독일을 꼽을 수 있다. 독일의 환경 복원은 세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독일에서 전문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복원기술을 바탕으로 독일 내 각 대학에서의 전문인력 양성에 있어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전문 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뒷받침이 매우 강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주민의식 또한 철두철미한 것도 인력의 질을 보다 상승시키고 있다.

독일의 인재육성 핵심은 대학에서의 전문인력의 양성이다. 환경복원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이들은 고교시절부터 관련업종에서 일정 기간 도제과정을 거친 후 현장경험을 가지고 대학에 진학한다. 이들 대학은 6년제이며 조경학과에서 이들을 양성하고 있는데, 생태학, 복원공학에 비중을 둔 커리큘럼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긴 교육이 빛을 발휘하는 것은 이들이 대학을 졸업한 이후이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환경복원업에 종사가 가능한데, 대학과 실업과정에서 배운 ‘자연 환경의 이해 및 파악’ 과정과 ‘토지이용행위에 대한 훼손 여부’, ‘훼손시의 복원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고 있는데, 환경영향평가와 맞물려 독일 정부는 습지, 하천, 호수 등 다양한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많은 연구소를 설치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전문인력들이 바로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개인사업의 경우에도 환경복원업의 기술자 제도는 별도의 면허가 없으며 조경학과 졸업생이면 모두 개업이 가능하나 환경복원업협회가 인증하는 10단계를 통과해야 공사 수주 및 시행이 가능하다. 신뢰성에 대해서는 매 단계 협회에서 엄정한 기술심사를 거쳐 이를 인증하므로 복원업의 전문화가 이뤄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생태계복원 직종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도로녹화와 관련된 부분은 건설부분과 환경부분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환경부분에서는 환경보전계획, 환경측정, 자연환경보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직종에 종사하는 인력들은 여러 시험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는데, 생물분류기능검정시험은 생물전문가(동물분류학, 식물분류학)의 자연환경보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서 환경영향평가의 야생동식물 종의 조사, 정보수집, 야생동물에 대한 조사 등에 대한 생물기술자를 양성하고자 시행하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컨설팅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들은 환경, 조원, 녹화관계, 도로, 삼림토목, 건설 환경 등에 대한 컨설팅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린셀프라고 불리는 시험은 특정비영리법인으로 수목과 환경에 관련된 NGO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민간검정시험인데 생태계복원전문가로서 일반시민을 참여시키고 본업이 아니더라도 식물과 자연환경, 생태계에 관한 지식을 확대할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부는 2003년부터 생태계 복원을 비롯한 환경기술산업 발전을 선도할 인적자원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5년 단위로 환경기술인력 육성계획을 수립해 시행했다. 14년에 걸쳐 3차례에 나눠 육성계획을 시작했으며, 당시 테마로 잡은 8대 환경산업 분야 중 환경복원 및 복구 과정에는 토양과 지표수, 지하수 개선 및 정화기기 관련 제조 서비스와 환경 복원 및 복구 관련 분석, 자료수집 및 평가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2014년에 조사한 환경인력 취업현황을 보면 환경복원 및 복구 분야의 취업은 2500여명의 환경 관련 직종 취업자 중 150여명 정도로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들 인력을 양성해나가야 할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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