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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밥을 짓다-시인 양 성 우
  • 퓨쳐에코
  • 승인 2019.01.25 09:01
  • 호수 113

내 그림자에 내가 놀라듯이 문득 돌아다보면 아득히

산전수전,

참 먼 길을 걸어왔다

모두 떠나고 빈 둥지에, 운명처럼 나에게 남은

단 한 사람

내 아내를 위해 밥을 짓는다

쌀 한 줌 제비콩 몇 알… 그 위에다가 새삼스런 성찰과

회한과 연민까지 조금씩 얹어서

저문 흙산 모퉁이에서 전차 소리 들리고

창밖에는 초승달이 애잔하다

옷자락 바람에 날리며 그 사람이 서둘러 오는가 보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고 전남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70년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는 『겨울공화국』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북치는 앉은뱅이』 『낙화』 『첫마음』 『길에서 시를 줍다 』『아침꽃잎』 『내 안에 시가 가득하다』 등이 있다.

퓨쳐에코  eco@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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