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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다채로움에 맛 들다 - 이수연 작가
  • 박희정 기자
  • 승인 2019.01.25 09:14
  • 호수 113
다채로운 너3, 10호, 화선지에 먹, 물감 2018

화려함은 중독성이 있어서 사람들은 갈수록 눈에 더 잘 띄고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사람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은 곧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기에 매체나 광고에서 특히나 포기할 수 없는 수단이다. 순수미술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작품이 진열된 전시실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역시 화려한 색으로 무장한 눈에 띄는 작품들이다. 우리의 한국화가 아직은 이러한 색채의 향연 속에서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한국화 안에서도 충분히 화려함의 정도를 가질 수 있다. 이수연 작가의 작품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그해연꽃1, 8호, 화선지에 먹, 물감 2018

한국화만의 다채로움을 보여주고 싶다

동서양의 경계는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다. 한국화에도 색의 사용이 많아지고 표현하는 재료에서도 동서양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작가는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작품의 완성을 위해 가장 적합한 재료를 가져올 뿐, 그것이 동양의 것인지 서양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 막 한국화의 길에 들어선 청년작가 이수연은 이러한 모호한 경계에서 나름의 고유성을 추구한다. 그녀는 한국화적이지만 그 안에서 서양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화 안에서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동서양의 섞임이 아닌 동양적 틀 안에서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농중담으로 충분한 자연의 빛을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표현하지 못하는 반짝임, 반짝이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어서 지금의 작품을 하게 됐어요.”

한국적인 풍경을 가장 드러낼 수 있는 한국의 사계절 안에서 한국의 질료에 다채로움을 주는 작업은 작가의 첫 시도이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가야 할, 가고자 하는 길이라고 한다.

 

그해겨울2, 10호, 화선지에 먹, 물감 2018

나의 그림, 나만의 한국화에 대한 간절함

작가는 그림을 좋아했지만 정작 그림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대학생 시절까지 보내고 난 뒤 우연한 기회에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어느 날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림에 몰입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가장 간절한 마음으로 그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적인 것을 많이 그릴 수 있고, 먹을 이용해 선을 살릴 수 있는 한국화에 매력을 느껴 붓을 들었다. “한 길로 미술을 그려온 것은 아니어서 한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 비해 재료의 쓰임과 같은 것은 부족할 수 있지만 나만의 스타일을 가져간다면 나만의 한국화를 그려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가는 전한다.

자신의 그림을 보는 이들이 ‘한국화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한국화도 충분히 화려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농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의 변화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흥미로운 일이며, 거기에 화려함을 더하는 것은 담백한 그림에 뿌리는 일종의 양념과 같은 것이다.

“요즘 그림은 예쁘고 특이해야지 관심을 끌어요. 그것이 그림을 보는 현대 사람들의 시선이라고 해요. 솔직히 먹을 이용하는 것은 한 번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속에서 한국화도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는 앞으로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을 계속 그려나갈 것이고, 특히 산과 소나무를 더 많이 그리고 싶다고 한다. 작가의 길에 들어선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그녀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그녀에게서 한국화의 색다른 매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결같은 너1, 10호, 화선지에 먹, 물감 2018

■ 작가 이수연 프로필 ■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특선

목우공미술대전 한국화 특선

서울미술대상전 특선

서울미술 대상전 오체상

경기미술문인화대전 특선

경기미술문인화대전 입선

행주서예문인화대전 삼체상

행주미술대전 입선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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