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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환경교육의 현실을 대체하고 있는 환경교육프로그램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1.25 09:25
  • 호수 113
환경부, 산림청의 환경교육인증을 받은 유한캠벌리의 '여고생 그린캠프'

현재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기후변화, 환경오염, 물 부족, 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실제로 나타나면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입시중심의 현재 교육 기조에 환경교육은 뒤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교육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보전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푸르미이동환경교실’(사진 강원도환경보전협회)

기획의도와 성과 모두 잡는 환경교육

교육의 목적은 결과적으로 개인과 사회의 행복에 있다. 보다 나은 삶, 보다 나은 행복을 위해 교육은 필요하다. 이는 환경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이 인간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시점에서 개인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와 행복을 위해 환경교육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2016년 신보라 의원이 환경교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각계각층에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내 환경교육은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전국 중·고교의 환경교육 체택률만 봐도 2007년 20.6%(1077개교)에서 2010년 16.7%(889개교), 2016년 8.9%(496개교)로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지자체를 비롯해 환경교육센터, 환경단체, 환경교사들은 부족한 환경교육을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양질의 환경교육프로그램은 부족한 환경교육을 대체하고,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인식 변화와 환경 의식 함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먼저 환경부는 환경교육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 및 사회환경교육 분야의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기관‧ 단체 대상 환경적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체험 교육과 지역적 특성이 가미된 환경체험프로그램 육성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환경보전을 위한 조사연구와 기술 개발, 그리고 교육과 홍보, 생태복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1978년 설립된 공공기관 환경보전협회는 다채로운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형버스나 트럭 등을 환경적 소재를 활용해 환경교육기자재를 탑재한 이동교실로 개조해 전국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체험·놀이형으로 제작된 환경교구를 유아~중등 교육기관에 무료로 대여·보급하고 있는 ‘환경교육교구 대여사업’ 등 유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프로그램부터 환경법정교육, 기업환경교육 지원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까지 실시해 국내의 환경교육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부 지자체와 지역환경교육을 담당하는 지역환경교육센터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경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 중 환경교육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지자체는 수원시이다. 세계 3대 환경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시는 2017년부터 8대 전략 16개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환경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요밀착형 환경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수원시가 발표한 ‘수원시 2018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생태체험교육관, 기후변화체험교육관, 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 환경기초시설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학교방문형 교육, 축제, 자연학습 생태교육, 친환경 생활실천교육, 지역거점 환경교육, 융합형 환경교육 등 100여 가지가 넘는 교육프로그램이 기획·진행됐으며, 오존, 미세먼지, 폐기물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불리던 기업들 역시 환경교육프로그램이나 캠페인 등으로 환경보호와 교육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1988년부터 캠핑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봉사활동, 리더십 고취 등을 목표로 하는 ‘여고생 그린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약 4300여명이 참여한 ‘여고생 그린캠프’는 환경부의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과 함께 산림청의 산림교육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세계환경도시, 환경수도를 꿈꾸는 수원시는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있다(사진: 수원시청, 개구리논 벼베기체험)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선 프로그램에 의존해선 안 된다

이외에도 많은 환경교육프로그램들이 미래세대와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과 주민들의 참여와 함께 환경 의식을 갖춘 교사들과 전문가들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다.

하지만 양질의 환경교육프로그램만으로 환경교육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금 더 체계적인 환경교육과 그 효과를 위해서는 교육전문기관인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이 동반돼야 한다.

환경교육진흥법이 개정되고 환경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과 자유학기제 시행 등으로 환경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환경과목 체택률이 하락하고 2009년 이후 환경전공 교사의 채용이 끊기는 등의 문제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많은 환경교육지도자 및 전문가들은 환경부, 교육부, 교육청 등으로 나눠져 있는 환경교육의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미흡한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가 계속될 때마다 환경부와 교육부는 개선과 보완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약속의 이행 여부는 늘 미지수로 남아있다. 우리 사회와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다양한 환경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낼 환경교육 체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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