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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해수면 상승,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1.25 09:32
  • 호수 113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저지대가 침수 중이고 과거 인간이 만든 문화유산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유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해수면 상승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위기의 도시와 인간들, 원인은 해수면 상승

아프리카·아시아·유럽의 3개 대륙에 둘러싸여 있는 지중해는 고대부터 중세 말까지 유럽 문명의 중심지로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유럽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휴양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직격으로 맞이하고 있다.

바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들이다. 지난해 독일의 칼 대학 연구진은 지중해 연안에 몰려 있는 유네스코(UNESCO)세계문화유산 49곳을 대상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받을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2곳을 제외한 47개의 유산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 결과는 현재 추세의 해수면 상승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로 37개소가 심각한 홍수로 침수될 가능성이 높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따른 지반 침식, 연안 침수 등으로 42개소가 2100년 안에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지중해의 대표 국가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대표적인 휴양지이면서도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수 있는 명소로 꼽히고 있으며, 스페인의 타라고나, 터키 에페수스 등도 해수면 상승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가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빠진 투발루를 비롯해 세계 1위 국가인 미국까지 루이지애나 등 해안 지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의 해수면 상승과 관련해 해안지역 침수를 보도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 경우 1932년 이후 현재까지 델라웨어 주보다 큰 면적의 습지, 해안 저지대가 바닷물에 침수됐으며, 루이지애나 주의 습지의 4분의 1이 침수돼 지도 상에서 사라진 상태”라며,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향후 50년 내에델라웨어 주만한 면적의 땅이 추가로 침수될 것이며, 200년 내에 루이지애나 주에 존재하는 모든 습지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비영리탐사매체 ‘코렉티브(Correctiv)’ 역시 “전 세계 70만 군데 해수면 높이(sea level) 관측소에서 해수면 상승이 관측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은 해안선 유실, 섬의 수몰, 해안 지역 침수를 야기해 수억 명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해수면 상승의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지방의 해빙 속도 증가 및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해 더욱 빨라질 것이며, 분지·습지 침수로 인한 지역 소실, 담수 유출 등을 비롯해 인간 사회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한 모든 바다의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해수면의 상승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역시 해수면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국립해양조사원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9년간 관측한 해수면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국내 연안 평균 상승률은 연간 약 2.90㎜이며, 해수면 상승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21개소의 조위 관측소를 통해 도출한 이번 결과는 충격적이다. 제주도 부근 연안은 연간 4.44㎜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동해안 3.70㎜, 남해안 2.41㎜, 서해안 2.07㎜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행히 지난해의 경우 해수면 상승률이 소폭 감소했다지만 추세를 봤을 때 우리나라의 해수면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해수면의 상승은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연안습지 소실과 함께 저지대의 침수 위험이 높아지고, 해안의 침식 역시 활발해진다. 이에 따른 피해는 물론 매년 큰 태풍이 지나가고 불규칙한 강우 등 자연재해의 위험이 큰 우리나라의 경우 높아진 해수면은 홍수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항만이나 공항이 연안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경우는 커다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안 침식으로 인해 백사장 유실, 해안 생태계 변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해수면이 높아지면 이산화탄소 용해도가 높아져 적조현상과 갯녹음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어 조업과 양식 등에 문제를 초래해 어업을 약화시킬 수 있다.

해수면 상승이 전 세계적 추세이고 우리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힘들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비는 필요해 보인다. 정부와 관련부처가 해수면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따른 대안과 대응책을 사전에 마련해 지속적으로 발생할 피해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해당 지자체 역시 저지대 홍수 대비 등에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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