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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는 한파, 남반구는 폭염, 지구 이상기온 심화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1.25 09:33
  • 호수 113

삼한사온이 아닌 삼한사미의 날씨다. 춥거나 미세먼지가 극심한 계절에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와 정반대로 호주는 폭염으로 허덕이고 있다. 극심해진 북반구의 한파와 남반구 폭염, 지구 는 현재 이상기온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을 강타한 눈폭풍 Gia

미국, 유럽을 휩쓴 눈폭풍과 혹한

허리케인, 폭염, 산불 등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늘 떠들썩한 미국에 또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이번엔 눈이었다. 지난 1월 12일부터 미국 중서부지역에는 ‘지아(Gia)’라는 폭설과 바람을 동반한 눈폭풍이 강타했다.

미주리, 네브레스카, 캔자스, 일리노이 등 4개 지역에 2400km의 거대한 띠를 형성한 이 눈폭풍은 최대 30cm의 눈을 뿌리며 동부로 이동했고, 정전과 사고 등을 유발했다. 미주리와 캔자스에서는 30cm가 넘는 눈이 내려 전선이 끊기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1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눈폭풍으로 인해 10만 가구 넘게 정전됐다. 또한 주요 도로에서는 눈길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미주리주에서만 700여건이 넘는 충돌사고가 발생했으며, 미국 전역에서 10여명이 사망했다.

눈폭풍은 동부연안으로 이동하면서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등에는 눈폭풍 경보가 발령됐고 250편이 넘는 비행기가 결항됐으며, 북부 버지니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국국립기상청(NWS)은 “이번 눈폭풍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한파와 함께 유난히 높은 습기가 많은 눈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도 이례적인 혹한과 폭설이 내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5일부터 알프스 지역에 시작된 폭설은 일주일간 계속됐고, 최고 3m의 눈이 쏟아졌다. 결국 12일 알프스 인접 오스트리아 지역에 눈사태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도 오스트리아에는 폭설과 눈사태가 반복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과 스웨덴에도 폭설이 내려 도로마비와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스위스는 눈사태 위험 최고 단계인 눈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는 한파가 예고돼 피해가 점점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폭설과 한파로 인해 유럽에서는 2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북반구의 혹한과 폭설은 성층권 돌발 기온상승(Sudden Stratospheric Warming, SSW)으로 인한 북극 제트기류의 변화로 추정되고 있다. 영하 50~60도로 차가운 상태인 성층권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던 북극의 제트기류를 남쪽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에 SSW의 현상이 발생했을시 동아시아나 유럽, 북미 가운데 어느 곳은 극심한 한파를 겪어왔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이상 현상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학자들은 SSW현상은 ‘10년에 6번 정도 발생할 수 있는 이상현상’이라고 하지만 지난해에도 유럽에는 SSW 현상으로 인한 혹한과 폭설로 5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결국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가 이상기후를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 혹한을 부러워하다

북반구가 추위에 떨고 있다면 남반구는 반대로 무더위와 싸움하고 있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와 브라질은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다. 특히 호주는 2018년 12월 초부터 시작된 폭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호주의 마블 바(Marble bar)의 기온은 49.3를 기록하면서 호주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돼 충격을 줬으며, 이러한 폭염은 1월까지 이어져 중앙 호주와 호주 남동부의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의 여러지역에서는 연일 45도를 웃도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최저 기온이 36도에 해당한다는 것. 밤이 돼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열대야를 호소하고 있으며, 온열질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폭염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유독 야생동물이 많은 호주의 경우 박쥐, 코알라 등 야생동물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고 있으며, 강이나 호수의 용존산소가 부족해 물고기들이 괴사하는 사고가 이어져 강과 호수에 용존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이번 폭염은 고온의 대기 조건으로 일어난 것으로 더위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버리는 열돔현상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호주는 지속적으로 기온이 상승해왔다. 이번 폭염 역시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기상기구 등 전문가들 역시 호주를 비롯한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의 폭염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혹한, 폭염 등의 기후변에 따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폭염과 한파를 자연재난에 포함하면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있다.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에 빈틈이 없게 대비하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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