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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흡수원 블루카본, 세계가 주목한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1.25 09:36
  • 호수 113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는 대표적 해양식물 맹그로브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하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식물들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생태자원은 바다에도 존재한다. 바로 ‘블루카본’이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벌목으로 파괴되고 있는 산림자원을 대신해 블루카본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색깔이 있다?

지구의 대기는 산소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질소 등 다양한 기체와 에어로졸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이산화탄소는 우리가 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배출되기 시작했고, 대기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우리를 지켜주던 이산화탄소가 우리의 욕심 때문에 우리의 목숨을 움켜쥐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를 ‘블랙카본’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석탄이나 목재 등의 불완전 연소를 통해 발생하는 블랙카본은 대기 중에 머물며 반사된 태양빛을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킨다. 비슷한 예로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브라운 카본’이 있다. 브라운 카본 역시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그러나 카본 중에서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카본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에게 이산화탄소는 꼭 필요한 영양분이다. 식물들이 군집한 숲이나 산림 생태계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린다. 이처럼 숲이나 산림생태계를 통해 제거되거나 식물, 토양 등에 축적되는 이산화탄소를 ‘그린카본’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블랙카본 등 지구환경을 해치는 이산화탄소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그린카본은 인간의 무분별한 벌목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점점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림 등의 파괴는 결국 식물이 제거하거나 토양이 흡수할 이산화탄소량을 늘려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더욱이 산림 복원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그린카본과 같이 새로운 이산화탄소 흡수원의 발견과 개발·보전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대표 블루카본인 갯벌

블루카본에 주목하라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그린카본의 감소에 따라 새로운 이산화탄소 흡수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해양생태계다. 해조류, 맹그로브, 잘피 등 광합성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필요로하는 식물들이 존재하며, 파도나 조석 등 해양의 물리적 작용으로 퇴적된 갯벌과 염습지는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한다. 즉 해양생태계가 그린카본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자원인 것이다.

이렇게 이탄화탄소를 제거하거나 흡수하는 해양생태자원을 ‘블루카본’이라고 한다. 이러한 블루카본이 향후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며 국제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블루카본은 육상의 그린카본보다 면적은 적지만 흡수 속도가 약 50배 정도 빨라 총 흡수량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해초류는 바다 면적의 약 0.1%에 불과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저 탄소저장률의 약 10~18%를 차지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육지와 바다에 살 수 있는 염생생물 맹그로브는 1헥타르 당 1000톤에 달하는 양의 탄소를 저장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갯벌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 역시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며, 패류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롤 모아 껍질을 형성하는 등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자원들이 해양생태계에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블루카본은 우리나라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블루카본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서해안의 갯벌은 최상급의 블루카본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서해안 갯벌이 연간 15억 상당의 정화작용을 한고 있으며, 약 17조원의 경제가치를 보유한 자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블루카본 역시 그린카본처럼 입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실제 많은 나라에서 갯벌보다는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갯벌을 메워왔다. 갯벌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간척사업을 경쟁적으로 벌인 결과 이미 세계의 절반 정도의 갯벌이 사라진 상태이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블루카본은 존재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소비 흡수하는 효율적인 자원이지만 사라지면 그들이 소비 흡수하던 탄소가 배출돼 우리에게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블루카본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갯벌을 보존하고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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