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2.22 금 13:04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초점/화제집중/리포트 수자원 동향
벌어지는 지역 간 수도서비스 수자원의 올바른 분배가 필요하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1.25 09:49
  • 호수 113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수돗물 제공 서비스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함 없이 제공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공급이 크게 제한된다. 낡은 시스템과 영세한 규모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가 내재돼 있으며 높은 원가 대비 낮은 요금, 이에 따른 만성적자, 시설 투자 미흡의 악순환이 어어지고 있다.

 

역에 사는 사람들은 가뭄이 두렵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8.8%에 이른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상수도를 통해서 정수처리장에서 만들어진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는 뜻인데,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호주나 핀란드 등 선진국들보다도 높다. 하지만 이는 도시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도로량에도 대도시와 소도시의 차이가 있듯이 상수도에도 도시 지역과 읍·면 지역 간 보급률의 차이가 있는데, 특히 면지역의 2015년 기준, 상수도 보급률은 92.3%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행정안전부의 ‘2018년 가뭄종합대책’에 의하면, 작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4% 수준이며, 누적강수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가뭄 정도에 따라 지역의 경우, 약 1.6억㎥(5년 빈도 가뭄시)~4.6억㎥(과거 최대가뭄시)의 물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표준강수지수, 파머가뭄지수, 평균치비율로 구성된 세 개의 지수를 사용해 대략적인 가뭄정보를 확인하는데, 이 세 가지 지수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평균 80% 이상의 지역이 가뭄지역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가뭄 취약 지역인 완도군의 신우철 군수가 가뭄에 대비해 논을 둘러보고 있다

물공급 관련 개발이 덜 될수록 가뭄이 일어날 때마다 각종 다툼 벌어져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이렇게 수자원이 고갈되기 쉽고, 서비스가 잘 안 되는 지역에서 가뭄으로 인해 힘들게 되면, 당연히 주민 간 다툼도 따라온다. 특히 지역은 주요 수입원 중 농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가뭄에 부족한 수자원을 농사에 쓰기 위해 생활용수는 더더욱 말라갈 수밖에 없고, 결국 농사에 지을 물도 부족하면 땅에 구멍을 뚫는 관정설치를 통해 지하수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이는 이웃 간의 다툼을 부르기도 하는데, 가뭄이 심해질수록 사람들 간의 갈등이 심해져, 지역의 치안과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특히 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가뭄대책을 위해 관정을 설치하려 해도, 자신의 논에 있는 물이 말라버릴까봐 관정개발을 막기도 한다. 수도관의 지속적인 교체가 힘든 지역에서는 누수율도 문제다. 상수도 누수율은 전국을 기준으로 ’11년 10.4%(6억 2900만 톤)에서 ’15년 10.9%(6억 8700만 톤)로 0.5% 증가했다. 수도관 교체비율과 개량비율은 각각 0.8%와 0.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수율이 증가한 것은 수도관 교체 및 개량 작업이 수도관 노후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도시와 농촌 사이의 상수도보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물 소외지역 광역상수도 직접공급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로와 배수지를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016년 이후에는 85%의 유수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30년까지 원·정수구입비가 약 975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수도의 공급에 있어 선진국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지역으로 가면 당장 가뭄 때마다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가뭄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미리 키워놔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