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8.20 화 14:48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특집/기획 기획/이슈/진단
지하수, 줄고 줄고 또 줄어 물을 마실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온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1.25 09:51
  • 호수 113
URL복사
 

우리가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이 땅 밑에서 사라지고 있다. 단순한 공포영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현재 세계의 물 관련 기관들이 잇달아 경고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발밑에 자리잡으며 우리가 마시는 샘물의 원천이 되는 지하수가 줄고 있다.

 

현재 우리의 지하수는 얼마나 남았을까?

지난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데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 37개 대수층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20억 인구에 음식과 물을 공급하는 대수층 3분의 1의 지하수 고갈 가속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수층 8개는 고갈의 속도가 심각하게 빨랐고, 인도 북서부 지역, 파키스탄, 북부 아프리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계곡 지역 등 대수층 역시 비슷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대수층은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노스웨스트 사하라 대수층이었다. 이 대수층에 있는 물을 약 6000만 명의 인구가 사용하고 있지만 물 부족량은 거의 채워지지 않고 있었다. 노스웨스트 사하라 대수층 시스템은 앞으로 50년 안에 이 거대한 자원 중 90%가 고갈돼 버릴 것이라고 한다.

 

세계 주요 발전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하수 문제

인도의 경우, 인도 주요 도시 21곳에선 수십년 내 지하수가 고갈될 것이라고 인도정부의 보고서는 전망했다. 무려 1억명 인구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작정 이뤄지는 채수에 지하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부유한 주민들과 농민들이 끊임없이 물을 퍼다쓰기 때문이다. 거기에 현재 흐르는 지하수도 오염된 지 오래이다. 국제구호단체 워터에이드에서는 인도 지하수가 현재 암 유발 화학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진단했다. 염분 함유도가 높거나 질산염 농도가 높고, 혹은 불소나 비소에 오염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오히려 인도 사람들에게 질병을 퍼트린 세균들의 오염은 다음 문제로 생각할 정도이다.

중국의 베이징은 수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지하수를 무분별 하게 퍼올리면서 도시 자체가 심각한 지반침몰 위험에 처해있다. 베이징 시내에 2650㎢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으로 이는 베이징시 전체 면적의 16.2%에 해당되며, 서울 여의도 면적의 300배를 넘는 규모이다.

지반이 침하된 정도도 심각하다. 가장 심한 곳은 한 해에 13.8㎝가 내려앉았으며, 10년간 누적으로 1.16m나 침하된 곳도 있다. 지반 침하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은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이 자리한 하이뎬구,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차오양구 등 도심의 상업·문화 중심지가 이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하수의 고갈로 인해서 가뭄이 지속될 때, 그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강수량은 근 몇 년간 과거 10여년 전의 65%, 유입량은 44%에 불과해 저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양강댐의 경우 지난해 수몰지역의 성황당 나무가 3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다.

현재 우리의 수자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기술로 개선이 될 것이라고 해도 변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힘을 모아 없어져가는 지하수를 다시 살리기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