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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퀘어에 대자연을 담다 / 배수영 작가
  • 박희정 기자
  • 승인 2019.02.26 09:05
  • 호수 114
Nothing 80x240 장지에 혼합재료

자연은 작가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는 원천이다. 어떠한 재료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색. 그것은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무섭게 다가온다. 그러한 자연이 불러온 오감은 매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시베리아의 푸른 눈, 성스러운 바다로 불리는 바이칼 호수는 배수영 작가에게 자신의 현재를 들춰보게 한 창이었다. 작가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 블루스퀘어. 늘 자신을 지켜줬던 블루는 뜻밖의 절경을 통해 작가의 시선에서 캔버스로 투영됐다.

 

자연이 일깨워준 자아

남북으로 길게 뻗은 바이칼 호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넓은 호수다. 그 거대한 규모가 말해주듯, 호수인지 바다인지 착각이 일 정도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다인 척 하는 호수”와 같다. 일렁였다 부서지는 물결, 그 위를 흰 구름처럼 나는 갈매기들이 마치 푸른 바다를 연상케 한다.

이 거대한 자연이 안겨준 심상은 작가로 하여금 금방이라고 부서져 버릴 것 같은 파도이면서 견고한 산인 척하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숨겼던 불안한 자아를 들추고, 블루스퀘어란 창을 통해 드러내 보이게 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는 블루, 그것이 이루는 창은 작가의 시선에 머문 자연이자, 작가 자신이며, 벗어나고 싶은 틀이기도 하다.

 

Calling_4 27.3x45.5 장지에 혼합재료

Nothing에서 Calling까지

그래서 블루스퀘어 시리즈의 초기 작품은 바다 같기도 하고 산 같기도 한, 마치 작가의 삶에서 멋진 것이 있었다가도 한순간에 없어지는 ‘Nothing’이라는 작품으로 나왔다. 하지만 작가의 작업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 누군가를 찾아주고 또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는 ‘Calling’이라는 작업에 이르게 된다. 실제 이 작품에는 많은 선들이 교차하고 있다.

거꾸로 봐도 산의 형태를 하고 있어 하늘과 땅이 뒤집혀도, 어디를 가도, 부름을 받고 불러주는 애정 있는 단어의 사용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자신만의 시선, 자신만의 틀에 갇혀 있던 창안의 블루스퀘어가 창밖으로, 작가의 시선이 자신 안에서 타인에게로, 내면의 머무름이 안에서 밖으로 확장돼감을 알 수 있다.

 

Like a ocean 50x90 장지에 혼합재

결국은 그것-사랑

작가는 여행을 많이 가지는 않지만 자연 속에 스며들었던 추억들로부터 받은 위로와 숭고함, 경이로움을 느끼면 작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자연은 말이 없지만 모든 것을 알려준다. 그것에서 비롯한 위로와 사랑과 같은 따뜻한 감각들은 작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붓을 들게 하는 원동력이다.

결국은 거저 주어진, 아무런 대가 없이 작가에게 다가온 자연이 준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고, 앞으로의 작업방향도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작가는 전한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불완전한 삶 속에서 자신이 받은 위로를 잠시나마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또 그에게 쉼이 될 수 있는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 블루스퀘어에는 또 무엇이 담길까.

 

■◾ 작가 배수영 프로필

· 한국조형예술교육학회 연구위원

· 한국미술문화총연합회 회원

· 한국미술교육협회 연구위원

◾수상

· 중국 산동성 청년작가미술제전 우수상

· 정수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장려상

· 대한민국 한국화 특장전 특선

·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

· 정수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입선

· 관악현대미술대전 입선

박희정 기자  doban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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