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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재미, 로컬푸드 식도락 여행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2.26 09:06
  • 호수 114
로컬푸드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활성화까지 도모하는 완주군(사진 완주군청)

먹는 즐거움은 대한민국을 강타한 유희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던 먹거리는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여행에서도 먹거리는 빠지지 않는 재미이다. 특히 그 지역에서 나는 로컬푸드는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역의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로컬푸드

음식은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먹거리는 인간 생활에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인간이 필요로 하는 음식을 얻기 위해 자연은 희생돼 왔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익성이 있는 작물만을 기르는 단일 경작과 재배지 확충을 위한 자연 파괴 현상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로컬 푸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로컬푸드는 가까운 지역, 생활하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말한다. 1990년대 초 유럽에서 시작된 로컬푸드는 믿을만한 식재료를 원하는 소비자와 중간유통을 없애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생산자의 의지가 결합해 만들어진 문화로, 최근에는 유기농은 물론 저렴하고 신선하며, 유통거리를 줄여 환경까지 생각하는 식자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로컬푸드는 지역을 살리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먹거리가 새로운 유희가 된 요즘,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로컬푸드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를 관광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로컬푸드(오하이 지역의 로컬푸드 마켓)

로컬푸드, 성지가 되다

최근 여행문화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이다. 수많은 매체들이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음식점이나 명소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맛집’을 찾아 ‘성지순례’를 떠나곤 한다. 로컬푸드는 이러한 여행의 트랜드에 딱 알맞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호주, 일부 유럽에서는 로컬푸드를 이용한 레스토랑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형식의 레스토랑은 이색적인 기획과 믿을 수 있는 식재료와 맛으로 인기가 높다. 팜 투 테이블은 말 그대로 농장을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텃밭이나 농장에서 직접 기른 식자재로 요리하는 레스토랑이다. 특히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주의 오하이 지방은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을 기반으로 하는 힐링타운으로 유명하다. 특히 오하이 남가주의 미식타운은 50여 개의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이 위치해 로컬푸드를 통한 맛과 건강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러한 로컬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로컬푸드와 여행을 접목해 농촌지역을 부흥시키고자 지난해부터 광저우시에서 농촌 미식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로컬푸드를 보급하고 유명 요리사를 육성해 광저우시를 로컬푸드와 지역먹거리, 그리고 투어리즘을 접목한 먹거리 여행지로 급부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로컬푸드, 국내에도 각광받다

로컬푸드의 인기는 해외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먹거리가 풍부한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는 인기있는 문화상품이다. 특히 로컬푸드로 지역경제는 물론 주민들의 활력까지 잡은 곳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완주군이다. 딱히 유별난 관광 상품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인구고령화와 지역 경제 침체의 위기를 겪던 완주군은 로컬푸드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낸 곳이다. 완주군은 2008년부터 로컬푸드를 중·소농 중심의 지역 농업 재편,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연계한 농민가공 활성화, 지역시장 창출 및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관계 회복을 위해 로컬푸드에 주목했고, 2014년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로컬푸드 활성화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완주군에는 2500여 중·소 농가가 로컬푸드로 조직화해 6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 등 100여개 가공업체와 2개의 농민거점 가공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내 10개소 체험휴양마을과 41개소 마을공동체, 4개 로컬푸드 레스토랑 등이 운영돼 로컬푸드 명소로 떠올랐다. 이를 통한 매출액은 연평균 300억 원에 이르고 일자리 역시 200여 개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로 완주군은 2018년 협동조합 유공단체 포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농촌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로컬푸드를 활용한 레스토랑, 식당, 찻집 등을 운영해 로컬푸드 및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즉, 국내에는 건강한 식재료와 건강한 맛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다. 가까이 있는 지역의 로컬푸드 매장이나 식당을 찾아 건강한 식재료나 건강한 음식을 맛보고 지역의 특색을 즐겨보는 식도락 여행은 올 봄을 제대로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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