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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방어 위한 인공강우, 성공일까? 실패일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2.26 09:28
  • 호수 114
이번 인공강우 실험을 위해 쓰인 항공기의 모습, 뒤에 보이는 관 안에 요오드화 은이 들어있다.(기상청 제공)

최근 모자라는 수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연구되던 인공강우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몰려오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최근 실험을 통해 시도됐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유해물질을 막기 위해 시도된 당시 실험은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인공강우의 실험은 계속될 것 같다.

 

하늘과 바다, 땅 각지의 기상장비가 함께 쓰인 합동실험

정부가 서해상을 중심으로 거대규모의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 인공강우는 구름 속에 강수 입자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구름 씨앗을 살포해 빗방울을 성장시켜 비가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당시 인공강우 실험은 하늘의 기상항공기와 바다의 기상관측선, 육지의 모바일기상관측차량 등 육해공 합동작전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기상항공기를 통해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실험은 그동안 연구된 방식을 통해 크게 간소화됐으며, 이번 실험에도 발전된 기술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우선 기상항공기가 배에서 60km가량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 구름씨앗을 뿌리고 구름의 발달과 강수 생성과정을 관측한다. 그리고 바람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서 바다의 기상관측선과 육지의 모바일기상관측차량이 실험에 따른 기상 변화를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진행된 실험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각 측정기기들이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측해 미세먼지가 얼마나 저감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역할을 했다. 기상항공기가 비를 만들어내기 위해 뿌리는 것은 한 발당, 요오드화 은 3.6kg가 든 연소탄이었다. 24발의 연소탄을 구름 위에서 쏜 뒤, 관측선에서 기상 상태를 분석하도록 측정장비를 풍선에 매달아 띄었다.

하지만 당일 진행된 실험 이후, 내린 비는 없었다. 비구름은 관측했지만, 실제로 내렸는지는 알 수 없고, 수 시간 후, 내륙지역에서 미약한 안개비가 관찰됐지만, 이것이 실제 실험으로 일어난 강우인지는 보다 면밀한 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미세먼지, 인공강우가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까?

지름이 2.5㎛ 이하(PM2.5)인 먼지를 일컫는 이 미세먼지는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이들 미세먼지는 매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공강우를 통한 물의 장막을 만들어내고자 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시간당 최소한 5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최근의 연구 발표를 들며, 일단 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서 인공 강우를 할 만한 날이 많지 않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구름의 양 때문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인데, 이런 날씨 특징은 맑다는 것이다.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된 날들을 보면 구름은 별로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강하게 오는 날 과연 인공강우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인공강우 실험에 든 자금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미세먼지 말고도 가뭄극복 등을 위해 인공강우기술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에 따라 오늘의 실험이 과연 예산낭비였는지 필요한 지출이었는지 역사가 파악해 줄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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