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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물산업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 / 최인종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 회장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2.26 09:33
  • 호수 114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물산업과 달리 국내 물산업은 내수시장 고착화, 물기업 축소, 혁신기술·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장기침체에 빠져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퓨쳐에코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협의회 최인종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물산업 진흥을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들어봤다.

 

1.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 Korea Water Cluster Conference)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조성 중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기업집적화단지에 입주하는 물관련 전문기업의 협의체입니다.

2019년 2월 현재 24개 기업의 유치가 확정된 상태이며, 대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삼진정밀, PPI평화, 한국유체기술, 썬텍엔지니어링, 문창, 미드니 로얄정공, 그린텍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강소기업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2.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및 입주기업의 현황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위해 입주기업협의회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020년까지 약 50개 기업이 연구소 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기업집적화 단지에 입주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진흥시설에는 100실 규모의 연구소 형태의 임대형 사무실을 구비하고 있으며, 클러스터 운영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2019년 7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준공에 맞춰 기업유치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협의회는 ‘기술개발’, ‘수출촉진’, ‘내수기반확보’, ‘사회공헌’, ‘산·학·연·관 협력’, ‘해외협력’의 사업목표에 따라 공동R&D개발, 정수처리장치 해외기증사업, 지역인재양성 프로그램, 정책제안 및 국내외전시회·세미나 참여, 국제물주간 PRE-WORKSHOP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환경부, 대구광역시, 한국환경공단, K-water, 대구환경공단,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 다이텍연구원, 대구경북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DGIST, 경북대학교 등이 참여기관 및 협조기관으로 참여해 KWCC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 현재 국내 물산업은 고질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물산업의 문제점과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물관련 기업은 약 1만 1000여개로 종업원 9인 이하의 영세기업이 70%로, 50인 이상 기업은 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또한 약 30조 정도의 한국 물산업 시장은 80% 이상을 공공주도형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공공구매에 있어 최저가 입찰제 및 책임과 특혜시비가 생기는 등의 특징이 생기면서 기업들은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못한 것입니다.

더불어 이미 국내 상수도 보급률 99%, 하수처리률 95%에 달해 국내 내수시장에서도 물산업은 성장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공공주도형 산업구조, 최저가 입찰제, 실적위주의 구매방식은 물 관련 기업들이 미래기술에 대한 R&D 투자 및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물 관련 산업의 수출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 결과 글로벌 800조 이상의 물산업 시장에서 대한민국 물기업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물산업은 공공주도형산업에서 수출주도형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중소기업 단독으로 기술개발, 해외시장개척 수출촉진에는 한계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산·학·연·관 모든 구성주체의 역량을 집중할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집적화단지, 물기술인증원 등 이러한 변화에 주도적 역할이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4.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입주기업들이 침체된 물산업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미래 비전을 소개해주신다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기술개발’, ‘수출촉진’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범용기술을 통한 개발도상국 진출, 선도기술을 통한 선진국 진출 및 경쟁력 확보, 미래기술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물산업이 세계 물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물산업육성전략의 근본적인 이유는 신산업발굴을 통한 지속가능한 고용의 창출과 투자확대, 아울러 글로벌 이슈에 대한 국가위상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의 주체는 기업입니다. 지금까지의 공공구매에 의존하던 피동적 주체가 아닌 기술개발, 수출촉진의 주도적인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5. 온 국민의 관심으로 떠오른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남아있는 커버스토리과제가 있다면?

물산업 육성의 키워드는 기술의 검인증입니다. 우리나라에도 KC, NEP, NET 등 많은 물 산업관련 인증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그 권위를 인증받는 검인증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절대권위의 검인증 제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국제수준의 검인증을 통해 NSF, US EPA, FDA, Singapore PUB 수준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환경부에서 준비 중인 물기술인증원은 국제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절대권위의 검인증제도로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물기술인증원은 수입장벽을 통한 국내시장 보호용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야는 국제시장을 바라보는 바깥으로 향해야 합니다.

 

6. 끝으로 앞으로 각오나 퓨쳐에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물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는 글로벌 이슈의 관점입니다. 물은 인류의 생존과 보편적 복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따라서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은 이러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UN에서 발표한 17가지 지속가능성장목표 중에서 6번째 과제로 물의 문제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국가경제발전의 관점입니다. 대한민국은 1차 산업화 과정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5대 주력산업(전기전자·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을 발전시켰으며, 이 5대 주력산업은 한국 제조업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수직계열화 산업구조에서는 수십만 중소기업이 언제든 도산 및 절대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조선 산업의 위기와, 자동차 산업 침체를 통해서 충분히 인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5대 주력산업과 함께 ‘수평계열화산업군’의 육성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물 산업은 공공재의 특징으로 대기업의 수직계열화구조로 장악되지 않은 중소기업 중심의 집적화를 통한 수평계열화산업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군 중에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기술개발, 수출촉진의 관점입니다. 공공구매에 의존하는 공공주도형 산업구조, 수출비중이 5%에 미치지 못하는 영세한 중소기업 중심의 내수기반 산업구조, 신기술 신제품 적용을 꺼리는 최저가 입찰제와 실적위주의 보수적인 구매 방식, 국내 상수도보급률 99%, 하수처리율 95%의 시장여건에서는 이미 국가물산업육성전략의 성장동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공공주도형산업에서 수출주도형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 단독으로 기술개발, 해외시장개척 수출촉진에는 한계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집적화단지, 물기술인증원은 그만큼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입니다. 물 산업육성의 관점에서 모든 구성주체의 역량을 집중할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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