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9.11 수 16:38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초점/화제집중/리포트 물산업
물고기와 함께 살아가며 삶을 담아내는 친환경 드론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3.28 09:20
  • 호수 115
URL복사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에서 우리가 보는 놀라운 물고기들의 삶은 몸을 아끼지 않고 잠수해 카메라에 담아내는 스텝의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사람이 다가가기 힘든 장소나 장기간의 잠수를 가능케 하는 최신형 드론들이 해양생태계를 조사하는 데 주역이 되고 있다

 

물고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접근성을 한층 높이다

과거 사람들이 물고기 등 해양생물을 촬영하는 데 있어 힘들었던 것은 바로 사람들의 존재 자체가 해양생물들을 놀라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사람뿐 아니라 구형 로봇이나 드론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수중 드론은 로프와 프로펠러가 달린 괴상한 모양이여서 의도치 않게 해양 생물들을 멀리 쫓아버린다.

이를 위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연구소(CSAIL)가 최근 공개한 ‘소피(SoFi)’는 해양 환경을 탐구하기 위해 개발한 물고기 모양의 수중 드론이다. 약 47cm 크기의 이 수중 드론은 자연 친화적인 외형을 통해 이같은 어려움을 줄였는데, 드론을 만든 연구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캐츠슈만은 자율 주행 무인 잠수정(AUV, Autonomous Underwater Vehicles)인 소피는 진짜 물고기 같은 움직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해양 생물과 어울려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드론은 최대 18m 수심까지 잠수할 수 있고, 지느러미를 이용한 경로 변경이 된다. 연구팀은 공기를 압축 및 이완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상승, 하강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물고기의 부레를 이용한 구조와 비슷하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섬세한 구조와 특수 재질 돋보여

최근 산업기술의 혁명 중 하나인 3D 프린터는 우리가 현재 신고 있는 신발의 뼈대를 만들기도 하고 각종 의료부품을 만들기도 한다. 소피는 바로 이 3D 프린터를 통해 대부분의 섬세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실리콘과 유연성을 높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는 친환경 수중드론으로서 방수효과를 높이기 위해 머리 부분에는 베이비오일로 채웠다. 장시간 자율 주행이 가능한 로봇 물고기 제작 과정에서 한쪽 눈에는 카메라와 어안 렌즈가 탑재됐고, 이는 와이드 앵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1m 떨어진 곳에서 리모컨으로 조작된다.

 

미국 MIT에서 개발한 최첨단 수중형 드론 SOFI

앞으로도 지속해서 등장할 수중 드론들 

믈고기형 로봇이라고 하면 과거 우리나라에서 만들려 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미래의 수중형 로봇에 있어 물고기형태의 모습은 소피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잠실 롯데월드 타워 아쿠아리움에 있는 물고기형 로봇 마이로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스타트업 기업인 아이로에서 만든 마이로는 머릿속 중앙처리장치가 적외선 센서들의 신호를 읽어, 3등분 몸을 연결하고 있는 모터에 작동 신호를 보낸다. 몸체와 꼬리지느러미를 순차적으로 움직여 살아있는 물고기의 유영을 흉내 낸다. 84Wh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있어 수중에서 22시간을 버틴다. 부품 개수만도 250개에 달한다. 현재 관상용으로 만든 마이로는 촬영기능이 없어 드론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향후 통신 및 카메라 기능을 보강해 다양한 수중생태 촬영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물고기와 함께 움직이며, 수중생물들이 어떤 삶을 이어가고 우리는 어떤 도움을 주면서 자연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이들 수중형 드론의 친환경진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QR 코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