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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실내 대기질, 환기·실내금연 등으로 개선해야 / 임영욱 한국실내환경학회장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3.28 09:50
  • 호수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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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실외 대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WHO의 발표에 따르면 실외 대기질보다 실내 대기질 오염으로 인해 조기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대기질 역시 외부 대기질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퓨쳐에코는 임영욱 한국실내환경학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내 대기질을 위협하는 요인과 건강한 실내환경을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봤다.

 

1. 한국실내환경학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실내환경학회(Korean Society for Indoor Environment)는 실내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술 연구, 기술개발과 정보 교환, 그리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 및 협조를 목적으로 2004년 7월 17일 창립됐습니다. 한국실내환경학회는 현재 약 300여 명의 국내 실내환경 전문학자와 연구자, 관련 산업 단체장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실내환경 전문학술 단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2.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실외 대기질뿐만 아니라 실내 대기질에 대해서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내 대기질의 미세먼지오염 원인과 오염된 실내 공기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을 바랍니다.

실내 대기질은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에 의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외부 요인은 실외에서 존재하는 미세먼지입니다. 바깥에서 존재하는 미세먼지는 보일러, 발전시설 등에서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 내 분말형태의 원자재, 소각장 연기 등 사람의 인위적 활동과 자연현상 등을 통해 발생됩니다. 대기 중 존재하는 미세먼지는 창문을 열었을 때나, 실외에서 활동한 사람이 실내로 들어왔을 때 유입됩니다. 내부 요인은 대표적으로 조리, 실내 흡연 등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조리를 하거나 흡연을 할 경우 실외보다 10배 이상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조리할 때는 후드와 자연환기를 동시에 병행해야 하며, 실내 흡연은 절대 금하셔야 합니다.

미세먼지 노출은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기관지를 통해 폐포를 거쳐 체내 혈관으로 침투해 다른 기관 및 조직으로 이동할 수 있어 독성의 영향이 큽니다. 또한 WHO 2017년 보고서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10㎍/㎥ 증가할 때 사망률이 14% 증가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3. 미세먼지 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실내 대기질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내 대기질을 위협하는 다른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소개바랍니다.

실내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질들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CO2), 합판, 파티클 보드와 같은 건축자재나 가정용 세제, 방향제에서 폼알데하이드(HCHO), 토양이나 지하수, 건축자재 등에서 발생되는 라돈(Rn), 유기용제, 페인트, 접착제 등 건축자재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가습기, 냉방기 냉장고 배수관 등에서 미생물(부유세균, 곰팡이), 전자제품에서 오존(O3), 불완전 연소를 통해 탄소, 수소, 산소 바탕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이 발생합니다.

이산화탄소는 독성이 거의 없는 물질이며 다만 환기에 대한 지표로 관리가 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그 외 물질에 노출될 경우 눈이나 기관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더 심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폼알데하이드나 라돈은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환기를 통해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합니다.

 

4. 카페, 학교, 대중교통 등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대상으로 실내 대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책이나 대응책은 무엇인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우선 환경부에서 정한 25개 다중 이용시설 및 그 외 시설들과 대중교통 등의 실시간 실내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의 보급과 생산된 데이터를 시설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에너지 절약과 실내 공기질 저감이 동시에 고려된 통합 환기시스템(환기설비, 공기 정화장치 등) 기술 개발이 필요합니다. 환기량을 높이면 실내 공기질은 좋아지나 에너지 소모가 많습니다. 또한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필터도 소모성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지비용이 파생한다는 점에서 영세업자 및 일반 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소모와 실내 공기질 정화에 균형을 맞춘 기술이 개발된다면 저비용-청정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자연환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의사소통 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창문을 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실내에는 미세먼지를 포함해 다양한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을 계속 유지할 경우 오히려 실외보다 실내의 공기가 더 안 좋아지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실외 조건과는 상관없이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며, 환기에 대한 정보 및 중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선 대국민 방송, 교육 동영상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5. 대중들에게 건강한 실내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언을 하신다면?

앞서 말씀드렸듯, 건강한 실내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명한 행동을 하셔야 합니다. 실외 고농도에 미세먼지가 발생하더라도 3~5분 정도의 단시간 환기를 주기적으로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내 흡연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의 가능성이 있는 가족과 주변 분들에게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하셔야 합니다. 조리하실 때는 창문을 열고 후드를 가동하시기 바랍니다. 자연환기를 하실 때 마주보는 창문을 동시에 열어 맞바람 환기를 수행하시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할 경우 바닥에 깔려 있던 먼지가 비산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고 청소하시기 바랍니다.

 

6.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나 퓨쳐에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바랍니다.

요즘 들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실내 공기질 관리에 더욱 유념하셔야 합니다. 실생활에서 조금만 노력하시면 깨끗하고 건강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실내환경학회는 국민의 건강 보호와 깨끗한 실내 공기질을 위해 연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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