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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를 활용해 극대화한 친환경 제설제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5.06 09:20
  • 호수 116

 

특정한 생물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 생태계를 해치는 일이 생길 때, 이 생물자원을 재료로 삼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다만 그런 기적의 방정식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불가사리들이 최근 제설제로 주목받고 있다.

부식을 일으키는 제설제, 불가사리가 이를 막는다

매년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도로를 정비하는 사람들은 제설제로 인한 부식으로 인해 많은 곤란을 겪는다. 기존 제설제가 물의 어는점을 낮추는 염화칼슘과 소금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각종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이들 염화칼슘은 물에 녹으면 염화이온을 생성해 차량 금속 부식, 토양 오염을 일으킨다. 우리가 최근 이용하기 시작하는 친환경 제설제는 제설제에 들어있는 염화칼슘에 금속 부식 억제제를 첨가한다. 부식을 줄이기 위해 넣는 억제제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많이 첨가될수록 원가가 올라가 이를 이용하는 지자체나 부처, 기업체들은 그 부담이 매우 컸다. 또한 효과도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고 염화칼슘과 비교해 철 등의 강재는 30%, 콘크리트는 50% 절감된다. 부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친환경 제설제에 불가사리가 함께 함으로서 이런 부담을 다소 줄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불가사리에서 추출되는 탄산칼슘 다공성 구조체

우리가 보는 불가사리들은 바다의 청소부로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정작 인간들에게는 쓸모가 거의 없다. 성게처럼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호처럼 장신구로 쓰기에도 그렇고 게다가 먹성도 좋기 때문에 너무 많이 늘어나면 오히려 수산자원들을 모두 먹어치워, 생태계를 망가트린다. 특히 옛날 어부들은 불가사리를 잡으면 조각내서 버리는데, 분열생식을 하는 이들은 죽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분열되어 더욱 늘어날 뿐이다. 이 불가사리는 연간 100억원대의 어민 피해를 초래하고 있고, 정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어민들에게서 불가사리 1300t을 수매해 소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의 한 기업에서는 이 불가사리로부터 단백질을 제거해 만들어지는 탄산칼슘성분을 통해 부식을 시키는 주요 물질인 염화이온을 흡착시켜 제설제의 부작용을 극소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흡착과정을 통해 도로, 시설물 및 차량 등의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뿐 아니라 가로수, 하천 등의 환경 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제설제보다 얼음을 녹이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불가사리 제설제는 공인실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통해 환경표지인증(EL610) 기준을 통과했으며, 차량 부식과 관련된 강재 부식도 실험에서는 염화나트륨의 4.8% 수준으로 콘크리트 부식도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제설제를 대체할 우수할 친환경 제설제로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불가사리를 대량활용함에 따라 어민들과 해양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들 불가사리가 제설제 등을 통해 도움이 된다면 다음은 그 불가사리의 종들 중 생태계와 도움을 주는 것과 해를 끼치는 것을 골라내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내 불가사리 중 하나인 아무르 불가사리나 가시왕관불가사리 같이 엄연히 해를 끼치는 불가사리들은 재활용해야 하지만 해로운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녀석도 있기 때문에 생물자원의 남용은 주의해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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