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5.23 목 09:48
FUTURE ECO
상단여백
HOME 월간퓨쳐에코 이슈/진단 기획/이슈/진단
바다 위에 떠 있는 핵발전소, 과연 재앙이 될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5.06 09:28
  • 호수 116

 

최근 중국에서 해양 위에 떠 있는 핵발전소를 세워 국제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핵발전소는 문제가 생길 경우, 방사능 누출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도록 바로 해양으로 가라앉히도록 설계됐다. 과연 이 같은 핵발전소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체르노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바다 위의 발전소

최근 중국정부 산하의 중국핵산업집단공사(CNNC)는 우리나라의 서해에 해당하는 황해의 해안가에 해양원자력발전소 10여척을 시범운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를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성공적인 발전이 이뤄지면, 향후 20-50척 가까이 발전소를 늘린다는 방침을 내세웠는데, 별도로 남중국해에도 20기를 2021년까지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부유식 발전기는 어찌보면 핵잠수함이나 항모같은 핵추진 선박들을 연상케 한다. 러시아에서 추진하기 시작해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이 부유식 원자력발전소는 전기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연구가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1989년부터 담수를 얻기 위한 해수담수화공정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바지선에 원자로를 탑재하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국제원자력기구 주최로 러시아연방의 핵물리학 중심 도시로 유명한 오브닌스크에서 부유식 원자력발전소 관련 심포지엄이 개최된 바도 있는데, 중국에서 구체적인 실험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잠수함 추진체로 소형원자로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원자로 탑재선박을 복수의 남중국해나 동중국해의 해저석유가스 채굴 공사장으로 이동시켜 직접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간당 전기 1킬로와트를 생산하기 위해 해상디젤발전 시에는 2위안(한화 340원)이 소요되지만, 해상원자력 발전 시에는 0.9위안(153원)이 소요돼 발전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와 인공 도서 특히 남중국해의 해상에 건설한 복수의 인공도서에서 번창하는 산업활동과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해야 할 사유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황해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시 그 영향은?

사람들이 이번 중국의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해상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날 때, 방사능이 우리나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번에 화제가 된 곳(위해항)은 인천에서 약 300~500km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평택항과도 연계가 돼 있어 정기 여객선이 드나들고 있기도 하다. 1984년 체르노빌과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다량의 방사성물질의 누출로 인한 해양과 육지 오염사고는 단기간에 국토전체를 사람이 살수 없는 불모의 대지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모두가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의 원전은 2030년까지 100여기 이상 지어질 예정이며, 한반도 인근에 가동 중이거나 지어질 예정인 원전만 15개가 넘는다.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사고는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특히 해외에서 신경을 쓴 것이 방사능이 포함된 오염된 냉각수를 배출한 것이었다. 방사능의 특성상 심해로 쏟아진다 해도 그 영향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거쳐 해수의 방사능 분석을 매달 1~2회 시행하고 있다. 하물며 서해에서 중국의 해상핵발전소가 운용되다가 침몰하게 되면, 당장 서해의 수산물을 먹고사는 우린나라의 어민들은 큰 곤경에 빠질 것이고, 특히 서해의 생태계는 엉망진창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중국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계획을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조중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환경행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