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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신비로 여긴 용오름, 사람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변하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5.06 09:30
  • 호수 116

우리나라의 설화를 보면 뱀이 오래 묵어 이무리가 되고 다시 수많은 세월을 지낸 이후에는 용이 돼 하늘로 승천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다의 물이 하나의 거대한 기둥을 만들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용오름 현상은 옛날 사람들에게는 한 마리의 용과 같았나 보다. 하지만 이 용오름이 조금씩 우리의 일상을 위협해가고 있다. 이상기후에 의해서 말이다

말레이반도를 놀라게 한 용오름, 새로운 재앙으로 다가오다
지난 4월 1일 오후 1시 30분쯤 발생한 용오름은 약 15분간 지속되다 해변가 고층빌딩에 부딪힌 뒤 인근 주택에 흩뿌려 졌다. 당시 주민인 노나 칼리드는 “귀청이 터질 것 같은 바람 소리가 나더니 집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에서 50년을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봤다. 공포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각종 SNS사이트에 실린 이 용오름 현장을 보면 수백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거대한 용오름이 해변을 휘젓다 고층 빌딩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용오름은 고층 빌딩에 부딪히며 버스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 인근 가옥에 피해를 입혔다. 현지에서는 이날 발생한 용오름으로 탄중토콩 해안 고층빌딩 및 가옥 50여채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20만 명의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또 용오름이 사라진 뒤에도 해변에 소용돌이가 40여분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용오름은 바다의 수분이 끌어올려져 만들어진 물기둥이다. 용오름의 상승속도는 초당 100m 정도이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초당 40~90km, 이동속도는 시속 40~70km 정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육지의 토네이도보다는 훨씬 약하며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형성된다.
이 용오름이 바다에서 끝나지 않고 주거지까지 밀어닥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이다. 하지만 이 용오름은 다소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북반구에서 발생하는 용오름은 98% 이상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지만, 이 용오름은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었다. 더구나 과거에 발생했던 용오름이 5분 정도만 육지 근처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 용오름은 40분이나 해안 근처에 있었다.

점차 변해가는 토네이도의 등장,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도 용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이 용오름은 여러번 일어났는데, 과거의 용오름은 분석할 길이 없지만,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85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용오름이 목격된 것은 당진을 합쳐 총 11번이며, 이 가운데 6번은 울릉도에서 발생됐으며 제주 서귀포에서도 2번의 용오름 현상이 있었다.
그리고 용오름과 같은 바다의 토네이도는 아니지만 제법 강력한 토네이도가 활성화돼 뉴스에 실린 적이 있었는데, 지난 2014년 일어난 일산토네이도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인근에서 발생해서 장월나들목 부근에까지 이어진 이 용오름으로 인해 비닐하우스들이 잇달아 날아가고, 인근 구산동 및 송포동 지역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큰 불편이 초래된 적이 있어 뉴스에 난 적이 있다. 그리고 이어서 2014년 6월 12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첨단 지역에서 우박과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해 산업단지의 지붕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말레이시아의 사건이 일어나기 보름 전, 3월 15일,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당시 전국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제철소를 덮친 것이다. 이 사고로 제철소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자동차 여러 대가 파손됐으며 인근 상점과 아파트 단지까지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이들 토네이도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기후가 변화하게 될 시 미국처럼 토네이도가 한국에서도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하는 불안도 보이고 있다. 만약 토네이도가 정말 생긴다면 현재 국내의 취약한 건물들을 봤을 때, 토네이도에 대한 대책을 한시바삐 세워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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