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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둘러싼 산림, 인간에 먹히는 산림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5.06 09:43
  • 호수 116

지난 4월 식목일, 나무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그 순간 거대한 산불이 일어났다. 평소와 같은 불인 줄 알았던 그 불은 거칠어지기 시작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의 산림자원에 큰 피해를 입혔다. 현재 우리 세계를 둘러싸고 생태계의 기원을 이루고 있는 산림자원의 현재는 어떨까?

 

39억 헥타르의 세계 산림, 20년새 4억 헥타르 증가

현재 세계의 산림자원 자체는 그간 꾸준히 벌여온 환경보호운동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의 213개 국가 가운데 160개 국가의 산림 면적이 전 세계 산림면적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천연림과 인공림 모두를 포함한다.

1997년의 정부간산림패널(IPF)에서 합의된 것으로서 모든 나라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에서 2000년의 세계산림면적은 약 39억 헥타르로서 1인당으로 환산하면 대략 0.6헥타르 정도이며, 약 95%는 천연림이고 나머지 5%는 인공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새로운 산림정의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 동일하게 적용한 결과 2000년의 산림자원 평가결과는 1995년에 보고된 세계 산림면적보다 4억ha나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림이 많은 국가들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결과로서 그 대표적인 국가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를 들 수 있다.

이들 산림은 최소 수관(나무의 지상부 폭을 의미하는 비율)을 10%로 하며, 선진국의 경우, 산림으로 표시할 수 있는 지역의 수관 비율은 20%를 넘겨 산림자원의 기준을 보다 충실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차이가 큰 산림자원들, 관리도 가지가지 

해외의 큰 산림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은 산림자원의 규모가 큰 만큼, 그 관리도 국가별로 차이가 난다.

미국의 경우, 산림은 크게 국유림 주유림, 공공림, 사유림 등으로 나뉘며, 임도는 이러한 소유구분에 따라 관리된다. 미국 산림청은 현재 44개주에 걸친 77만 6000km2의 토지를 관리하며, 이는 미국 연방정부가 소유한 토지의 약 30%로 미국 전체 면적의 9%에 이르는 면적이며, 한국 면적의 7.79배,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3.57배에 이른다. 여기에는 154개의 국유림과 20개의 국가소유 초지, 8개의 국립 기념물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47만 4000㎢ 이다.

일본의 경우, 전쟁으로 황폐해진 산림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했다. 전국에서 조림사업을 실시해 산림복원에 노력했다. 한편, 1960년 고도 경제성장기에 주택 건설 붐이 일어나며 목재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 그러나 공급량에는 한계가 있어 늘어나는 목재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목재 공급 부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은 첫째, 외국산 목재의 수입이다. 민유림에서도 적극적으로 천연림을 벌채하고, 삼나무, 편백나무, 낙엽송 등을 식재하는 확대 조림을 실시헸다. 현재 일본은 1960~70년대에 활발하게 진행한 조림사업으로 조성된 많은 인공림이 간벌기 또는 주벌기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채산성 문제로 나무를 자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고, 간벌시기가 늦어진 삼나무와 편백나무 인공림에서는 임내에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아 나무하층의 식생이 사라져 토양이 침식되고 생물다양성도 저하됐다. 또, 벌채를 하더라도 재조림하지 않고 방치하는 임지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산림자원이 쇠퇴하고 수입 목재가 늘어나면서 일본 임업의 국산재 공급 역할은 크게 축소됐다.

1970년대부터 자연환경 보전이나 휴양 등 목재생산 이외의 기능에 관심이 높아졌고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교토의정서에서 일본은 온실가스 6% 삭감을 약속했는데 그중 3.8%를 산림에서 흡수하는 것으로 했다. 때문에 각 산림사업에 따른 흡수량을 검토하게 됐으며, 배출권 거래를 통해 산림 관리 비용을 취득하려는 움직임도 산촌 지자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도네시아 산림은 인도네시아 산림부가 총괄하고 있는데 3만 3000여 명의 공무원이 산림부와 임업공사, 영림공사, 지방자체단체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지방조직으로는 내무부 산하 주정부 27개 주에 산림국과 군단위 산림과가 설치돼 있다. 세계 3위의 열대 우림을 보유한 국가로 무한한 산림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산림면적은 세계 3위로 한국의 19배인 1억 3300만 헥타르다. 국토 면적 대비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목축적은 52억 1600만㎥로 ha당 평균축적이 110㎥으로 많은 산림자원이 존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같이 우림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탄의 산림면적은 2만 9045㎢로 국토(3만 8394㎢)의 72.5%를 차지해 산림률이 매우 높다. 인구의 69%인 43만 8871명이 산촌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산림에 생계를 의존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구조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했고, 이에 정부는 1974년 국가 산림 정책에 산림면적의 비율을 60% 이상 유지한다는 목표를 반영했다. 부탄의 지역임업은 2000년에 들어 본격적으로 발전했는데 특히, 2002년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주민참여 산림 관리 프로젝트는 부탄의 지역임업 발전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활발해진 산림자원의 국가간 협력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업은 단계Ⅰ(2002~2007년)과 단계Ⅱ(2007~2013년)를 완료했고, 현재 단계Ⅲ(2013~2016년)를 완료했다.

 

국토의 63%, 연평균 3.1%씩 자라는 한국의 산림자원, 그러나…

그런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산림은 2015년 말 기준 633만 5000ha로 국토면적에 63%에 달한다.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종으로 구성된 산림이 39.6%를 점유하고 있고,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숲은 26.9% 향후 나무를 심어 가꾸게 될 산림(미립목지)은 8만 7563ha, 암석지 등 더 이상 나무를 심을 수 없는 산림(제지)은 15만 1232ha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에서는 9억 3500만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데, 이중 나무에서 53%를 저장하고 있다. 탄소저장소별로는 나무에서 53%, 산림 내 흙에서 53%, 낙엽에 4%가 저장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매년 배출하는 전체 탄소 중 7%를 산림에서 저장해 주고 있어 보존가치가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크다. 하지만 갈수록 산림의 피로는 누적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은 69억 600만톤으로 1990년에 비해 135.6% 증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 산림은 지난 2007년 6200만 톤을 흡수했지만, 점차 감소해, 2014년도에는 4700만 톤을 흡수하는 데 그쳤다. 갈수록 그 효율이 떨어져가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탄소 저장 확대를 위해서는 침엽수보다는 활엽수를 늘리거나 하다못해 혼합림이 되도록 적절한 조림사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세계의 산림자원은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지로 땔감이 주 연료였던 고대와 중세, 토지개발을 위한 근대와 산업화 시대를 벗어나 진정으로 산림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산림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세계의 모두가 힘을 합쳐서 진정한 친환경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것이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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