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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에너지 전환 관점과 쟁점/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에너지 인문학/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9.06.10 09:30
  • 호수 117

한국 에너지 전환 담론의 모든 것, 이 책 한 권을 통해 시작과 현재를 알아본다

 

한국의 에너지 전환 관점과 쟁점

지은이: 김연규

펴낸 곳: 한울엠플러스(주)

정 가: 4만 3000원

 

현재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원자력과 석탄 발전을 대폭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크게 늘리는 흐름 안에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높아진 원전에 대한 불안감과 파리협정 이후 화석연료 의존을 탈피하려는 범지구적 저탄소화 움직임 등이 반영된 까닭이다.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한국의 에너지 수급 체계를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확보보다는 환경친화적이고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이제 막 에너지 전환 시작 단계에선 한국의 적절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상해보게 한다. 기존의 에너지·환경 도서는 에너지 담론의 큰 흐름과 선진 사례들을 개괄적으로 살피는 차원의 내용이 주류였다. 그러나 이 책은 대규모 중앙집중형 발전소를 필요로 하는 화석연료나 원자력 의존이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했던 점을 분명히 짚으며 결을 달리한다. 소규모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실제로 국내외에서 시행된 여러 사례를 통해 지역 단위 에너지 시스템의 의미와 진행 상황을 짚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하나줄이기와 에너지 자립 도시에 관한 자세한 논의,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면서 소비하는 에너지 프로슈머 수익 모델, 연료전지 모델을 다루는 부분에서 독자들은 에너지 전환 흐름의 생생한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정당들의 에너지 공약 변천사와 현황을 알아보고, 재생에너지 개발원조 정책의 현황을 검토하는 등 에너지와 관련한 복지, 경제, 안보, 환경, 외교 차원의 다양한 이해관계도 조명한다. 특히 유권자들의 이견이 두드러지지 않는 ‘합의 이슈’인 환경 문제와 그 속에서 찬반양론이 첨예한 ‘대립 이슈’로서의 원자력 문제, 정작 선거 과정에서는 표면적으로만 다뤄져 온 에너지 정책의 역사, ‘탈원전’과 ‘탈핵’ 등에서 독해되는 이념적 방향성과 그로 인한 정치사회적 고려 사항들, 재생에너지 원조 정책에서 두드러지는 산업과 기업의 각종 이해들을 접하며 독자들은 에너지 전환 문제를 둘러싼 입체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지은이: 장재연

펴낸 곳: 동아시아

정 가: 1만 6000원

 

유행가의 가사는 물론이요, 우리 생활 깊숙이 미세먼지가 들어왔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한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야흐로 ‘공기 파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미세먼지 관련 상품과 문화현상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극명한 공포를 보여준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IV)’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수준 중 가장 높은 항목으로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이 뽑혔다.

이 책에서는 미세먼지에 관해 잘못 알려진 인식을 구체적 데이터와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미세먼지’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사회현상으로 바라보고 과학의 외피를 쓴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확산되는지 짚어본다.

동시에 미세먼지의 책임을 개인에 두지 않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에너지 인문학

지은이: 유호경

펴낸 곳: 한국경제신문i

정 가: 1만 6000원

 

지은이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에너지 개념, 컴퓨터 프로그램의 원천 아이디어를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인문학적 흐름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세상을 보는 원형은 플라톤의 이데아로부터, 프로그램의 객체는 칸트의 개념으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인류발전의 중요한 축은 자연에서 본질을 찾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힘의 본질인 만유인력, 전자기력, 핵력 등을 발견했다. 이는 현대 기계문명(자동차, 인터넷, 인공지능, 우주선 등)의 바탕이 됐다. 이들 기계문명은 자연이라는 본질적 지식 위에 만들어 졌지만, 그 작동과정에서 파생지식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산업사회는 본질적 지식보다 기계를 활용하는 데 요구되는 파생지식이 더 많은 상황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서 파생지식에 집중하며, 본질적 지식을 소홀히 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산업화,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수동적인 작동법을 익히기보다는 원리에 대한 이해, 인류의 가장 중요한 지혜를 제시함으로써 에너지의 개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지은이: 스티븐 존슨

펴낸 곳: 프런티어

정 가: 1만 6000원

 

삶 자체를 바꿔놓을 만한 중대한 결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많은 결정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예컨대 어디에서 살고, 누구와 결혼하며, 무엇을 믿고, 창업을 할 것인지, 전쟁을 끝낼 것인지 등은 중대한 문제인 만큼 결정을 내리기도 무척 어렵다. 이런 난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용할 만한 보편적인 방법은 없다.

베스트셀러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에서 전 세계의 많은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혁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알려주고, ‘원더랜드’를 통해 재미와 놀이가 기술 진보의 원천임을 밝혔던 스티븐 존슨. 그가 이번에는 개인의 삶에서 조직이나 문명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들까지 복잡한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내리는 방법을 통찰력 있게 설명한다.

김아영 기자  kimay09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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