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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거처 / 시인 양 성 우
  • 시인 양성우
  • 승인 2019.06.10 09:31
  • 호수 117

내 몸은 아직도 세상에 있으나 마음은 저 멀리
허공에 있네
내 몸은 바다의 이쪽에 있으나 마음은 바다건너에 있네
내 몸은 가시지 않는 괴로움 속에 있으나
마음은 넘치는 기쁨 속에 있네
내 몸은 진흙 속에 있으나 마음은 이슬방울처럼
꽃잎 위에 있네
내 몸을 긴 줄로 묶고 벽 속에 가두듯이
그 누가 내 마음까지 송두리째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금 내 몸은 여전히 이쪽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저쪽에 있네
내 몸은 아직도 사람들 속에 섞여서 세상을 종횡무진
헤매면서도
마음은 이미 세상의 저 너머에 아득히 혼자 있네
마치 처음부터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이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고 전남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70년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는 『겨울공화국』,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북치는 앉은뱅이』, 『낙화』, 『첫마음』, 『길에서 시를 줍다』, 『아침꽃잎』, 『내 안에 시가 가득하다』 등이 있다.

시인 양성우  eco@ecofu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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