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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중국 전기차, 뒤집기 가능할까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6.10 09:37
  • 호수 117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를 예고한 BAIC

국가 주도의 전기차 보급사업을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은 최근 진일보한 기술력까지 갖추며 전기차 제조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는 세계최고 수준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타 경쟁 차종보다 저렴한 중국기업들의 전기차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기차는 국내시장으로 넘어오기 위해 노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과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차, 국내시장까지 노린다

지난 5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순수 전기 자동차 박람회인 ‘EV(전기차) 트렌드 코리아 2019’가 개최됐다. 국내 현대·기아차는 물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들이 총집합한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올해 최초 박람회에 참가한 중국 국유 자동차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였다.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으나 BAIC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BAIC는 자체 기술로 제작한 중형 세단인 EU5, 소형 SUV인 EX3, 중형 SUV인 EX5 등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주력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다. BAIC의 전기차들은 기존의 중국이 주던 이미지와 달리 세련된 외관과 함께 뛰어난 성능과 가격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BAIC의 EU5의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가 460km에 달한다. 도심 주행을 고려하면 500km가 넘는 수준이다. 물론 기준이 유럽의 기준이지만 유럽기준의 약 80%에 해당하는 국내기준으로 따져도 약 370km로 도심주행은 4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EU5의 경우 가격은 4000~4300만원으로 타 경쟁 업체의 차량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5월 2일 출시된 현대차의 ‘더 뉴 아이오닉 EV’의 경우 1회 충전시주행거리 거리는 271km, 도심 주행거리는 292km이며 가격은 4140~4440만원으로 흔히 말하는 가성비를 놓고 봤을 때 BAIC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BAIC의 전기차는 빠르면 내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BAIC는 내년 국내시장 출시를 목표로 환경부를 통해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BAIC는 국내에 4000만원 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다임러 트럭 등을 생산하는 다임러 AG의 지분을 인수해 전기차의 고급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BAIC의 광폭적인 행보에 국내 전기차 기업들은 숨조리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이 공개한 EU5, 가성비로 주목받다

전기차 굴기의 중국, 세계를 압도한다

BAIC와 같은 전기차 기업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은 일찍부터 전기차 보급과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동차 판매의 2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보급·지원정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약 110만대로 유럽 시장의 4배, 미국 시장의 3배에 달한다. 중국은 전기차의 절반이 넘는 수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 됐다.

이와 함께 중국은 보급뿐만 아니라 자동차 개발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세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세계 최대 시장을 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계속해서 성장했다. 그 결과 자율주행 및 전기차의 선두주자로 꼽히던 테슬라는 전기차 세계 최고 기업의 자리를 중국의 비야디(BYD)에 자리를 내줬고, 세계 10대 전기차 기업에 중국 기업만 6개가 자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활용해 중국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ACES(전기차·자율주행·커넥티드·공유차량)를 국가의 미래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시장과 기술이 만나는 중국이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뒤집기를 위해서는 더 뒤쳐선 안 돼

중국 전기차의 성장은 위용이 대단하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며 가격과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자동차 기업이 중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내부에 전기차 공장을 경쟁적으로 설립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기차 기업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잠재력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이라 불리는 배터리 부분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를 대표하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 SDI는 해외 수주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쌍용, 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 업체 역시 내연기관 자동차를 통해 축적한 기술로 다채로운 형태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중국이라는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의 경쟁을 극복할 수 없다. 세계 최고 자동차 기술을 보유한 일본까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중국의 전기차는 국내시장의 문을 두들기고 있고, 우리의 기술은 추월당하고 있다. 더 뒤처지면 뒤집을 수 없다. 기업들은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격차를 줄이는 한편 정부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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