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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 다가올 폭염이 두렵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6.10 09:40
  • 호수 117

가족의 달 5월 치고는 무척이나 더웠다. 봄의 끝자락으로 생각되던 5월에 여름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른 더위였다.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국민들은 벌써부터 올해 여름을 걱정하며 더위대비에 들어갔다. 매년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는 폭염이 벌써부터 두려워진다. 폭염 어떻게 대비되고 있으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일찍 찾아온 더위, 놀랄 일이 아니다?

봄의 막바지인 5월이라지만 기온은 벌써부터 여름이 찾아온 듯했다. 지난 5월 13일 서울 수은주는 33℃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10℃ 이상 높은 기온을 보였다. 1970년 기상 관측 이래 5월 상순 기온 중 최고온도이다. 그리고 5월 1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더니 오후 3시 광주광역시에 올해 최초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2008년 6월 1일 폭염특보 제도를 시행한 이래 가장 이른 발령이었다.

때 이른 더위에 특이한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가전 유통업계는 기존에 계획했던 여름 이벤트를 앞당겨서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선풍기와 에어컨 등의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가전제품 유통업체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1~12일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달 1∼9일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늘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우려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이제는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3년 사이 5월의 기온은 매년 최고온도를 경신해 왔다. 전국 5월 기온 평년값은 17.2℃지만 2014년 18.4℃, 2015년과 2016년에는 18.6℃로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이와 함께 폭염특보 역시 계속 빨라져 왔다. 2015년에는 5월 25일, 2016년은 5월 19일 각각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5월이 유독 더워 주목을 받을 뿐 5월의 기온상승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던 현상인 것이다.

기상청은 5월의 때 이른 폭염에 대한 원인을 일본 열도를 지난 남동풍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공기가 단열·압축되는 ‘푄 현상’을 일으켰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사량이 증가한 것도 예상보다 높은 기온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폭염과 별개로 5월의 기온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언제든지 5월의 폭염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 어떻게 대응하나?

5월의 갑작스런 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올해 여름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지독했던 폭염을 겪은 바 있는 국민들은 올해 여름이 두렵기만 하다. 지난해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는 41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서울도 39.6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전국이 33도 이상의 폭염으로 들끓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다행히도 기상청은 지난 5월 13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여름 폭염이 지난해보다는 덜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종석 기상청장은 “올해 여름은 지난해 여름과 폭염 일수는 비슷할 수 있지만, 40도까지 올라가는 일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의 원인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동시 발달이었다.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고도가 높은 티베트 일대 공기가 데워진 뒤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기압계 상·하층이 모두 뜨거워져 기온이 치솟은 것이다.

다행히 올해는 이러한 현상이 관측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뜨거운 고기압이 작년만큼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티베트 지역에는 여전히 눈이 어느 정도 덮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페루, 칠레 등 남아메리카 국가의 서쪽 연안에는 엘니뇨가 발달해 있는데, 여름철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는 점도 올여름 폭염이 작년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도 일부 지자체는 폭염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5월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린 광주광역시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저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소문난 대구광역시 역시 폭염대책을 발표하고 폭염대피소 및 무더위쉼터를 운영에 돌입했다. 부산과 울산은 클린로드 등 열섬현상 완화와 폭염 대비를 홍보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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