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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의 품에 안기다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6.10 09:41
  • 호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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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물기술인증원의 최종 입지로 선정된 대구광역시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그간 대구, 인천, 광주를 놓고 유치경쟁을 벌이던 국가물산업인증원이 지난 5월 10일 대구광역시로 최종 결정이 났다.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여오던 인천과 광주는 아쉬움이 크고, 대구광역시는 물산업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3개 지자체의 각축전, 결국 승자는 대구

침체된 국내 물산업의 부흥을 위해 지난해 12월 물산업진흥법 시행령이 시행됐다. 물 관련 우수제품 사업화, 성능 확인, 해외 진출 등의 법적 지원 근거가 마련됐고, 정부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이하 인증원)’을 설립해 물 기업의 기술을 국가적으로 인증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정부의 인증원 설립이 공표된 뒤 모두의 이목은 ‘물기술인증원이 어디에 설립되느냐’에 집중됐다. 그 이유는 인증원의 권위와 혜택 때문이다. 인증원은 물 분야 제품·기술 등에 대한 국가인증전문 공공기관으로 인증원을 통해 각 협회에서 인증을 받는 현재의 인증보다 객관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 국가인증을 통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 도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물산업 육성과 수출을 목표로 한 현정부의 기조와 연계해 봤을 때 핵심기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인증원의 성능 평가를 통해 검증된 제품은 3년 동안 우수제품으로 지정할 예정이며, 우수제품 보급확대를 위해 우수제품을 많이 도입한 지자체는 국고 보조사업을 우선 지원하는 등의 혜택이 제공돼 물 기업과 관련 연구진 및 업체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인증원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 간의 경쟁은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특히 환경부가 인증원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전국 후보도시 6곳(광주·대구·인천·서울·부산·대전) 중 대구, 인천, 광주로 후보도시가 좁혀지면서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은 절정에 달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해 물 관련 기업·기관·시설이 집중돼 해외진출 지원과 물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근거로 유치를 주장했으며, 인천광역시는 프랑스 ‘베올리아 워터’의 아시아·태평양 교육훈련센터와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를 기점으로 높은 접근성과 수도권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광주광역시는 그동안 광주와 호남지역이 물산업의 소외지역이었으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인증원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기점으로 물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마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환경부는 올해 3월부터 인증원의 선정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그간 총 4차례 위원회를 개최해 정관을 비롯한 인증원 운영에 필요한 주요 규정(직제·인사·보수·회계 규정 등)을 마련한 설립위원회는 지난 5월 10일 국내 물기업의 지역적 분포, 인증업무 절차 등 향후 기관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광역시 물산업클러스터를 최종 입지로 최근 선정했다.

 

국가물기술인증원 유치로 날개를 달게 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진은 물산업진흥시설 조감도)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물산업클러스터에 미칠 영향

인증원의 최종 입지가 대구광역시의 물산업클러스터로 선정되면서 경쟁을 벌였던 인천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고, 대구광역시는 환호했다. 특히 2025년까지 물산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 10개, 수출 7000억원, 신규 일자리 1만 5000개를 이루겠다는 대구광역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함께 인증원까지 품에 안으며 목표 달성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실제 많은 물기업들은 인증원이 어디로 향할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할 물산업클러스터의 물산업 진흥시설과 실증화 단지, 기업 집적화 단지 등을 통해 물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과 기술 상용화 등이 이뤄질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인·검증을 위해 다른 지역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인증원의 최종입지가 대구로 선정되면서 물산업클러스터는 기술개발, 인검증, 국내외 시장 진출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완전한 원스톱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물산업클러스터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우수기업이 유치될 여건을 갖추게 돼 활력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광역시의 물산업클러스터로 최종 결정된 인증원은 올해 6월 중 기관설립을 마무리하는 한편 향후 단계적으로 기관의 기능 및 조직을 확대해 인증 기준 개발 및 국제표준화, 시험·분석, 인증 분야 국제협력 등의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환경부는 인증원의 기능과 역할 확대 등에 따라 분원 설치시에는 이번에 후보로 검토됐던 타 지역 설치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물산업클러스터는 물관련 연구개발과 실증화, 제조공장을 포함한 150여개의 물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현재(5월 기준)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24개 물기업을 위해 2714억원 기업 직접투자해, 856명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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