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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페놀을 막은 친환경 밸브, 승승장구할까?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6.10 09:42
  • 호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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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환경 밸브제품이 국내 주요 밸브제조 기업들을 바탕으로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처리 산업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는 밸브제품 은 과거 도장재에 쓰인 호르몬 교란 유발물질인 ‘비스페놀’의 유출 가능성이 밝혀져 사람들에게 매우 큰 심려를 끼쳤는데, 이 밸브는 이를 보완한 제품이다. 친화경 밸브는 업계에 바람을 불어올까?

 

다양한 방향에서 활약하는 밸브제품

밸브는 물, 기름, 가스와 같은 유체(액체, 기체)의 이동통로인 관(파이프) 중간에 설치해 유체의 양이나 흐르는 방향, 압력 등을 조절하는 기계장치다. 하지만 목적에 따라 그 종류는 매우 많은데, 수도꼭지처럼 유체를 차단하는 스톱밸브, 원판 모양으로 유량을 제어하는 슬로스 밸브, 한쪽 방향으로만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체크밸브, 유체의 압력을 제어하고 유지하는 감압 밸브, 가스콕처럼 기체의 차단과 방향을 제어하는 콕이 있다.

밸브의 역사는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운하를 파고 제방을 쌓으며 물을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장치가 밸브이다. 농촌의 관개수로에 있는 게이트밸브 형태의 수문을 비롯해, 식수와 포도주처럼 소량의 유량 조절을 위한 밸브가 개발됐고 나사의 발명으로 소형화에 성공한 밸브는 산업혁명에 이르러 전성기를 맞으며 현대적 밸브가 등장한다. 세계의 산업용 밸브 시장은 2018년 705억 3000만 달러에서 2023년까지 851억 9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2018-2023년간 3.96%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과거 환경호르몬 유출로 말 많았던 밸브, 친환경 밸브가 뒤를 잇는다

우리가 보는 상하수도관은 대부분 하나의 긴 관이지만 이를 조절하고 구성하는 데 있어 반드시 있는 것이 밸브 장치인데, 지난 몇 년간 상수도용 밸브에서 밸브 개폐시 작업자에 의한 무리한 작동으로 밸브파손 및 손상이 종종 일어나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한 것이 근년간의 화제가 됐다. 밸브 내도장 도료로 사용되는 에폭시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 A가 검출될 수 있으며, 녹이 슬거나 침식 또한 생길 수 있다. 비스페놀A는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로 유입될 경우에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수자원공사에 의하면 당시 사용 중인 광역상수도 5003km 중 비스페놀A를 통해 내부 도장을 한 수도관로는 35%인 1745km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비스페놀A 성분의 에폭시도료는 상수도관 내부 도장 외에도, 취수관 내면 도장재로부터 도수, 송수용 관재의 내면도장, 각종밸브의 물과 접촉하는 면, 정수장 및 배수지의 항 벽면 도장재, 급배수용 관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주철관 제조업체들은 비스페놀을 없앤 에폭시를 사용한 밸브 제품을 제조하기 시작하며, 친환경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삼진정밀의 경우, 3중편심 설계로 조작력이 작고 실의 마모를 최소화해 수명을 연장해주는 데, 쐐기형 시트 구조로 부식방지장치를 3개소에 설치해 부식을 방지해 줘, 이물질이 혼입될 우려를 최소한도로 줄였다. 또한 발암유발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밸브에 비해 효율성을 크게 줄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하는 제품들도 보이고 있는데, 일반적인 밸브제품에 비해 이들은 10~15%에 이르는 수자원 낭비를 줄이는 한편, 앞으로 설계분야에 있어 밸브업계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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