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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를 넘은 불법어업,지구 어류자원의 29%는한계를 넘기고 있다
  • 조중혁 기자
  • 승인 2019.06.10 09:51
  • 호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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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의 수산자원은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지구상의 수산자원의 29%는 남획, 즉 지속 가능한 한계를 넘어 지나치게 많이 잡히고 있고, 61%는 더 이상 어획이 불가능한 최대치까지 잡고 있는 상태다. 결국 아무것도 없어지면 인류는 남획을 그만둘까?

 

매년 불법으로 사라지는 2660만 톤의 물고기들

지난 20년 동안 불법어업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년 1100~2600만 톤의 물고기가 불법어업으로 잡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의 어획량은 전 세계 어업 생산의 12~28.5%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인류는 해양자원이 무한한 것으로 생각하는 때가 있었다. 지난 1883년 런던의 수산물 박람회장에서는 영국의 생물학자인 토마스 H. 헉슬리(Thomas H. Huxley)가 “대구, 청어, 정어리, 고등어 등 바다의 어류자원은 무한한 것”이라며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물고기 수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바다의 자원남획을 경원시 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인류의 욕심은 헉슬리의 생각을 완전히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어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어부들은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매년 350억 달러에 달하는 어업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자금에 힘입어 수산물의 수요가 많은 국가일수록 연안 어장이 고갈됐고 어선은 점점 더 먼 바다, 더 깊은 바다, 공해로 눈을 돌리면서 불법어업이 늘어나게 됐다. 더구나 전통적으로 이용하던 수산자원이 고갈됐기 때문에 새로운 어종과 어장을 겨냥하게 되며 물고기를 잡는 지역이 몹시 확대됐고 이는 그만큼 불법어업의 무대도 늘어남을 보여줬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불법어업으로 해양자원의 씨가 마르다

이런 불법어업을 하는 업체가 노리는 곳은 주로 바다의 관리를 힘들어 하는 개도국들이다. 불법어업을 하는 업체들은 새로운 수산자원을 노리는 기업들이나 이들에게 고용된 소규모 영세어업체이다. 개도국에서 소규모 영세어선들이 조업하는 전통어장을 이 상업용 어선들이 침범하면서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같은 불법어업과정에서 자원 고갈과 환경파괴 등의 문제는 보다 심각해진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영세어민뿐 아니라 해산물을 먹는 개도국의 국민들도 입게 된다. 현재 많은 개발도상국의 어장이 어획량이나 어업 기술에 대한 실질적 통제 없이 개방되고 있는데, 해당 정부의 의지가 부족해 조업에 대한 규제가 미약하고 관리가 부실하게 된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불법어업의 영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몇십 년 전만 해도 수심 5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는 어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선박, 어구, 어군 탐지 장비 등의 기술이 발전한 지금은 수심 2000m까지도 저층 트롤 어업이 가능하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2012년 어업으로 잡힌 어류의 총 무게는 7970만 톤으로 2007년의 8070만 톤보다 줄었다. 각 국가들이 점점 더 많은 고기를 잡으려는 노력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급기야 자원이 급속도로 줄고 있는데, 이에는 불법어업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고등어과 어종은 전체 어종의 생존력을 측정하는 해양생명지수의 수치가 74%나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어업으로 인한 혼획으로 인해 생선이 아닌 애꿎은 해양동물들까지 희생되고 있다. 수십억 마리의 어류, 바다거북, 고래, 돌고래, 바닷새, 기타 종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이들 불법어업종사자들이 버리거나 잊고 간 어구들로 인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서해에 위치한 꽃게 어획량이 10~4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이 같이 꽃게의 수가 다시 늘어난 것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 몇 년간 줄어든 중국어선의 불법어업 감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자손이 바다의 해양자원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는 불법어업을 막는 우리에게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조중혁 기자  megnumfi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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