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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숲과 물이 주는 즐거움, 계곡
  • 임호동 기자
  • 승인 2019.07.10 09:05
  • 호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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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엘리계곡(Eli Creek)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이 찾아왔다.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더위를 피할 장소를 찾아 놔야 할 시점이다. 그 중에서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푸른 녹음과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이다.

 

시간이 만든 최고의 명소

대낮의 태양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맘때쯤 되면 모든 것을 다 잊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중에서도 자연이 주는 시원함을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에는 이곳만 한 곳이 없다. 바로 자연이 만든 계곡이다.

계곡은 말 그대로 길게 패인 모양의 지형으로 우리말로 표현하면 골짜기나 골을 의미한다. 자연적으로 오랜 시간 물이 흘러 형성되거나 지층의 힘에 의해서 생기는 계곡은 물이 흐르거나 자연경관이 뛰어나 여름 피서지나 캠핑장, 혹은 지역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항상 각광을 받는다.

특히 자연경관이 뛰어난 남미 지역과 호주, 중국 등에 뛰어난 계곡들이 많이 형성돼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계곡을 여행의 명소나 테마파크로 잘 활용하고 있다.

코스트리카의 아레날 화산 국립공원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데워진 온천수가 흐르는 계곡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호주는 프레이저섬의 엘리 계곡, 카타추타의 바람의 계곡 등 깊이를 모를 계곡들을 활용해 태초의 자연환경을 여행테마로 활용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 역시 금편계곡 등의 다양한 계곡이 숨어있는 장가계를 비롯해 구당협·무협·서릉협 등 3개의 계곡이 이어지는 장강삼협 등 자연의 장엄함을 감상할 수 있는 계곡부터 중국 첫 세계지질공원인 운대산의 홍섭협 트레킹 등 직접 체험하며 제대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계곡까지 다양해 많은 관광객들이 중국의 협곡과 계곡을 찾고 있다.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피서지로 제격인 국내 계곡

자연이 만든 최고의 명소인 계곡은 해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산악지형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에도 전국 곳곳에 숨은 계곡들이 많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이 아는 혹은 남들에게 들키기 싫은 계곡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계곡은 시원한 산 속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동반한 계곡들이 많아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를 중심으로 유명 계곡을 살펴보면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강원도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계곡인 천불동 계곡, 초록이끼와 폭포가 트레이드 마크인 평창의 장전계곡, 60여개가 넘는 캠핑장을 자랑하는 영월의 법흥 계곡 등이 존재하며, 경기도는 곳곳마다 크고 작은 계곡들이 존재해 여름철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청평·가평군을 비롯해 계곡 길이만 10km에 달하는 포천시의 백운계곡, 양평군 용문산의 중원계곡, 도심 속 계곡으로 유명한 안양시의 삼막사 계곡 등이 있다.

월악산, 대둔산, 소백산 등 다양한 국립공원이 위치한 충청도는 월악산 송계계곡, 대둔산 수락계곡, 소백산 남천계곡 등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계곡들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경상도 역시 지리산과 주왕산국립공원에 위치한 달궁계곡, 주왕계곡, 절골계곡 등 유명 계곡과 배내골, 가야산 포천계곡, 옥천계곡 등 입소문이 난 다수의 피서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라도는 사시사철 맑은 물과 푸른 녹음이 아름다운 뱀사골 계곡, 구천동 33경이 포함된 구천동계곡, 덕유산 칠연 계곡 등 캠핑과 물놀이를 즐길 만한 계곡이 많으며, 국내 최고 관광지인 제주도 역시 돈내코, 안덕계곡, 속골 등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 지자체와 국립공원은 해마다 이맘때쯤 보유하고 있는 계곡들을 홍보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마치 자연이 감춰둔 보석같은 여름 피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명소를 명소답게 활용하려면

이처럼 전국 각지에 존재하는 계곡은 만인의 더위를 씻어주는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계곡에서는 눈살을 찌푸릴만한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는 불법영업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들 때문이다.

일부 업자들이 계곡에 평상을 설치하고 자릿세를 받거나 계곡 주변 식당들이 계곡을 끼고 장사를 하며 터무니 없는 요금과 자릿세를 받는 불법영업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에서 여름철마다 불법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한 아직도 취사 및 취식 금지 구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입수 금지인 계곡에 몸을 담구는 등의 행동을 하는 방문객도 여전히 많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불법영업과 불법 취사 및 입수를 함께 단속해야 하는 실정에 한숨을 쉬고 있는 상황이다.

계곡은 자연이 준 산물이자 여름의 명소이다. 이를 명소답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불법 영업과 바가지 요금은 사라져야 한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계곡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곡은 미래세대에 추억을 남기고 오랫동안 함께 사용해야 할 공공자원이다. 이를 위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킬 건 지키며 휴식을 취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임호동 기자  ihd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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